나는 브랜딩을 호텔에서 배웠다 - 사비 털어 호텔 150군데 다니고 찾아낸 돈 버는 마케팅 인사이트 23
정재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풍경을 보고도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얻습니다.

놀면서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책의 저자는 호텔에서 그냥 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메이킹 머니 아이디어를 획득하는 분입니다.

여러 인사이트를 얻게 한 '나는 브랜딩을 호텔에서 배웠다'라는 책을 소개해요.

저자 정재형 씨는 스스로를 호텔에 미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패션, 광고, 브랜드 기획의 커리어를 쌓던 중에 돌연 퇴사하여 우연히 들른 호텔에서 브랜딩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호텔의 건축, 인테리어, 운영을 분석하니 이것이 브랜딩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이 책에는 마케팅 법칙이 총동원된 다양한 호텔을 경험하여 디테일을 찾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저자가 사비를 털어 150군데가 넘는 호텔을 경험하고 그곳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호텔이 곧 여행지가 되는 신선한 기분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호텔은 유명한 몇 군데의 이름만 떠올렸는데, 제가 잘 모르는 호텔도 담겨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부모님이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서 숙박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며 잘나가는 호텔의 디테일에 깜짝 놀랐네요.

비록 설계를 바꿀 수는 없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은 당장 적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저자가 이렇게 호텔을 열심히 다니고 조사한 이유는 직접 호텔을 만들 계획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위하여 다양한 자료조사를 하러 다녔죠. 이런 신중함이 감동적이네요.

그 과정을 책으로 남겨 스스로 리마인드하고, 누군가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을 할 수 있으니 좋고요.

호텔에 대하여 기록한 책이지만, 여기에 담긴 인사이트는 모든 사업장에서 적용할 수 있어요.

책의 각 챕터에는 메이킹 머니에 대한 질문이 적혀 있어서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호텔을 몇 가지 기록해봅니다.

체크인하는 로비가 1층이 아닌 루프탑 바에 있는 '목시호텔'

직원들이 캐주얼한 차림으로 친근하게 손님의 이름을 부르는 '안다즈 서울 강남'

리브랜딩에 성공한 '월악산유스호스텔'

일회용품을 안 쓰면 음료나 기부 쿠폰을 주는 '카푸치노 호텔'

춘천의 폐교를 근사하게 리모델링한 '오월학교'

따로 또 같이 공간 변형이 가능한 '테이크 호텔'

부산의 특산품 미니바, 직접 찍은 엽서 판매, 1년 후 편지를 보내주는 '굿올데이즈 호텔'

지역주민과의 상생에 성공하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잡지 모노클의 톱 100에 선정된 '핸드픽트호텔'

인상적인 체크아웃 선물을 전하는 '유온스테이'

무인으로 운영하지만 사람의 온기도 담고 있는 '코사이어티빌리지 제주'

등.. 저자가 추천하는 호텔은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호텔은 왜 인기가 많을까요?

책에 담은 메이킹 머니 시스템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단 3초 만에 마음을 사로잡을 것
첫인상부터 나갈 때까지 오감을 자극할 것
비일상을 경험하게 할 것

크고 유명한 호텔이라도 머물고 나서 별로 남는 것이 없는 경우가 있죠.

어디를 가나 똑같은 인테리어에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처럼, 차별화 전략이 고객 감동을 부르는 비결입니다.

책을 읽으면 거대 자본만 승리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쉬운 점은 저자가 방문한 호텔 리스트가 따로 제공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인상적이었던 호텔이 책의 어느 부분에 있었나 찾느라 불편했어요.

각 호텔의 매력을 한 줄 평으로 정리해 주셔도 편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여러 번 읽고 싶은 책입니다.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교재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싶네요.

호텔에서 브랜딩의 모든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앞으로 방문하는 호텔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네요.

창업 계획이 없더라도 집안 인테리어나 사무실을 호텔처럼 만들고 싶은 분도 참고하면 좋은 책입니다.

끝으로 저자의 글에서 '단점을 잊게 하는 장점의 극대화'라는 말이 가장 와닿습니다.

현재 운영하는 사업장에서도, 자신에게서도 각자의 단점이 있겠지만 이것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장점을 극대화할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이렇게 열심히 조사하고 깊게 생각한 분이 운영하는 호텔은 얼마나 근사할까요? 꼭 방문하고 싶어요.

그리고 정재형 님이 다음에 방문할 호텔도 궁금하네요. 해외 호텔에 관한 글도 많이 써주시면 좋겠어요.

뜨거운 열정을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