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중동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박진섭 외 지음 / 북트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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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면 누군가의 인생을 압축하여 만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책에서 그의 경험을 읽는 동안 영감과 지혜를 얻습니다.

그것이 제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책은 저에게 뜨거운 동기부여를 선사했습니다.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중동'입니다.

이 책은 선생님과 7명의 청소년이 출애굽기를 묵상하며 중동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았어요.

여기 학생들은 경기도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인 소명학교에 다녀요.

여행이라는 별칭을 가진 열정적인 박진섭 선생님과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책을 내고 있어요.

과거 믿음의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성경을 묵상하는 여행이라서 의미가 있는 멋진 여행을 하네요.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를 따라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한 가나안 땅으로 가는 과정에서 광야 생활 30년을 했던 내용도 나오죠.

그 배경이 오늘 날의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지역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배경을 직접 다녀올 수 있다니! 저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언젠가는 아이들과 함께 중동 여행을 하고 싶다는 비전이 생겼습니다.

책에는 청소년들 7명의 글이 번갈아가며 실려 있어요.

같은 여행지에서 같은 사건을 겪은 다른 느낌의 글을 읽는 기분은 마치 신약성경을 읽는 기분이 들었어요.(예수님과 있었던 일을 여러 제자가 기록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글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은 결과보다 준비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여행을 준비하는 기도 모임부터 글로 작성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짧은 문자를 보내는 것도 귀찮아서 줄여 쓰는 시대에서, 이 아이들은 빼곡하게 자신들의 경험을 글로 기록했어요.

청소년기는 방황의 시기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네요.

이들은 똑같은 시간을 참으로 아름답게 사용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아이들이 나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니!

글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코 끝이 찡하고 가슴이 뭉클했는지 몰라요.

어린 나이에도 힘들 때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며 마음의 평안을 누리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나는 왜 이렇지'하는 생각이 들 때, 나를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하기.

'작은 것에 감사하는 연습'이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방법.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나의 시선이 하나님께 맞추어져 있는지 점검하기.

'주님을 나의 구원자로 믿는 것이 아닌, 램프의 요정 지니와 같은 존재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기.

'나는 한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라고 생각하기.

고통과 시험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이 있다고 여기기.

감사할 수 없을 때 감사함이 진정한 감사이기에 불평을 감사로 바꾸기.

등..

아이들의 글에서 찔리는 점도 많았고 배울 점도 많았어요.

이들은 여행을 통하여 우리가 이 땅에서 작은 천국을 이루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복음을 전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보이는 것.

이것은 크리스천에게 매우 중요한 사명이기도 하죠.

주님도 크리스천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고요.

아이들은 타국을 여행하는 동안 낯선 상황을 겪으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귀 따가운 잔소리 대신에 직접 보고 경험한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시간을 보낸 것이죠.

책을 읽으며 저도 잠시 중동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요.

중동은 현재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은 위험한 땅이 되었죠.

고난을 상징하는 땅이기도 하지만, 주님의 사랑과 감사를 깨닫는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이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불신과 불순종하여 가나안 땅에 도착하지 못하고 광야생활 30년을 했습니다.

그러함에도 주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해를 가려주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몸을 데워 주시며 백성을 보호하셨습니다.

고난이 없는 인생은 성장도 없기에 자녀가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부모의 마음처럼 주님도 큰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주고 있으심을 믿습니다.

이 여행을 함께한 아이들을 주님께서 기특하게 보시고 이 시대의 보물들로 잘 성장하도록 도우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아이들을 인도하는 선생님의 순종도 아름답게 와닿았습니다.

그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함에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멋진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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