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추억클럽 - 90년대생 추억팔이 단상집
강민정(잔망) 지음 / 잔망 / 2023년 7월
평점 :
절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런 책을 만나보세요.

'밀레니얼 추억클럽'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90년대에 태어난 저자가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쓴 추억 공감 에세이입니다.

90년대의 대중문화, 유행했던 것, 세기말 감성 등..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서 반가웠어요.

짧은 에세이라서 각 주제에 대한 분량은 2~3페이지 정도입니다.

집중해서 한 번에 읽지 않아도 괜찮으니 추억 앨범을 펼치는 일처럼 틈틈이 읽는 것도 좋겠네요.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집요함에 놀랐네요.

스치고 멀어진 시간을 기억해 내고 기록하면서 소중한 추억으로 만든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 드라마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은 것처럼, 저자가 나누는 이야기도 독자에게 추억을 꺼내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기억과 추억에 대하여 생각해요.

젊은 날의 모든 기억이 아름답지는 않죠.

상심했고 불쾌했던 경험도 있지만, 지나고 나니 견딜 만해지고 어떤 부분은 웃고 넘어갈 추억이 되기도 하네요.

멀어졌던 기억 중에서 소중하게 붙들고 싶은 것을 떠올렸어요.

의외로 떠오르는 것도 있고, 역시 우선 순위로 떠오르는 것도 있네요.

누군가에게는 무관심이고 하찮은 것이 어느 누군가의 시간에는 아주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음이 신비롭네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90년대의 추억이 그리운 분들은 이 책이 응답해 줄 것 같아요.

책을 읽는 시간이 학창 시절에 친했던 친구를 만나서 과거 이야기로 수다 꽃을 피우는 것 같았어요.

유쾌했고 즐거웠네요. 이런 시간을 '추억 돋는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그리고 과거에는 참 좋아했지만 지금은 멀어진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서로의 달라진 모습에 상처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저 추억으로 묻어두고 싶은 사람들...

그리운 물건과 사람들에게 묻지 못하는 안부를 물어요.

'다들 잘 지내지? 나는 잘 지내..'

저는 추억 부자가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사는데요.

추억 부자가 되는 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작은 것에도 크게 감사하고 기뻐하는 순수함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얼마나 순수했지? 어떤 것을 바라보고 감사했고 기뻐했을까?'

나 자신을 돌아보고 제가 키우는 아이들의 시선도 바라봅니다.

추억을 사랑한다면 당신과 나는 이미 같은 추억 클럽에 속해 있는 거겠죠?

우리 하루하루 추억 쌓으면서 행복하게 살아 보아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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