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마녀와 멋대로 마법사 북스 - 달빛문고 2
양혜원 지음, 한수진 그림 / 아이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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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편식하는 아이가 있으신 분?

육아를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아이들 건강과 성장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모르는지, 모른척하는지... 음식을 앞에 두고 편식을 하는 자녀들 때문에 속상해요.

어느 나라에서는 못 먹어서 죽는 아이들도 있다고 백날 말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저의 능력으로는 설득되지 않고, 그렇다고 쫄쫄 굶기면 아동학대가 될 것이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책을 발견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었어요.

'급식 마녀와 멋대로 마법사'라는 어린이 책입니다.

호연이네 산골 학교에 영양사 선생님이 새로 오신 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영양사는 아이들이 음식을 남기는 걸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무섭게 혼내면서 억지로 먹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녀를 급식 마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영양사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진 어른도 있습니다.

학교 관리인은 아이들이 음식을 자유롭게 먹어야 한다고 주장해요. 그래서 멋대로 마법사라고 불립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보니 이 두 사람 중에 누구의 편에 설까 고민이 되었어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멋대로 마법사 편을 들겠죠? ㅎㅎ

먹고 싶은 음식만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니! 상상만해도 얼마나 신나겠어요?

그러나 과연 마음대로 먹는 것이 좋기만 할까요?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인데요.

부모 입장에서는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골고루 먹는 일에 도전할 용기를 줄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독특하지만 공감이 가는 사건들이 펼쳐지니 재미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또래보다 작아서 종일 좋은 음식 먹이기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아침마다 영양을 골고루 담은 음식들을 차리고, 오후 간식과 저녁 식사까지 많은 고민을 해요.

저의 정성을 알아주지 않고 계획대로 먹여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제가 사랑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하는 일이 상대에게는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었네요.

자녀들이 저를 마녀 엄마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조금 더 현명한 방식으로 가족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유쾌하고 자상하고 신비로운 마법사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식사 시간, 신나는 급식 시간 만들어보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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