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책을 만났습니다. 이미 세상에는 하버드에 대한 책은 많고, 하버드라는 글자만 제목에 들어간 책도 많은데요. 이 책은 아내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학생이고 남편은 전업주부인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집필했습니다. 제목은 '하버드 오후 4시 반'입니다. 한 마디로 당신의 성장을 응원하는 책입니다. 부부가 공동저자가 되어 만든 책이라니 질투가 날 만큼 부럽네요. ㅎㅎ게다가 이 집 남편은 아내의 유학 뒷바라지를 위하여 전업주부의 일을 자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일까요? 아니면 하버드에 합격할 정도로 똑똑한 아내를 둔 남편이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일까요? 아무튼 서로 잘 만난 것 같아요. 짝짝짝!두 분이 외국에서 보낸 좋은 시간을 책으로 기록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게 되었음을 축하합니다. 자신이 성장했던 경험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일은 상당히 의미 있고 보람이 느껴지는 일이죠. 이 책은 하버드 학생들이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고, 무엇에 관심을 두는가 관찰하고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언젠가 하버드 대학교의 도서관 새벽 풍경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져 나의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죠. 이 책도 그 사진처럼 인상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오후 4시 반은 하버드 대학의 수업들이 끝난 시간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각자의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의 시간을 살아갑니다. 운동, 독서, 명상, 대화... 여기까지는 우리의 일상과도 별로 다를 것이 없는데요. 하버드 대학에서의 시간관리는 깊이가 다르겠죠. 예를 들어 커피챗이라는 것이 활발히 이루어지는데요. 이것은 대화를 하다가 관심 있는 주제가 나오면 낯선 이와도 따로 만나서 차를 마시며 깊이 있게 대화를 발전시켜 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죠. 저도 누군가를 만나서 영감을 주거나 얻을 수 있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낯선 이와 차를 마시는 일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의 행동이 커피챗이었네요. ㅎㅎ하버드 학생들도 즐겨 하는 것이라니 저도 더욱더 적극적으로 커피챗해야겠어요.아내가 쓴 부분에서는 하버드에 입학하는 과정과 학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하버드 케네디스쿨 진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저는 하버드에 입학할 일이 없어서인지, 남편의 글에 시선이 머물더라고요.전업주부로 살아보면서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는 부분이나, 주부의 반복적인 일상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힘들었던 시간도 알아주는 것 같아서 위로받았답니다.앞으로도 아내의 꿈을 응원하는 멋진 남편으로 살아주시면 좋을 것 같고, 동시에 자신의 성장도 놓치지 않으시는 슈퍼맨이 되시길 기대해 봅니다. 물론 아내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시며 멋진 슈퍼우먼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이 부부의 성장 에너지를 닮고 싶은 분은 이 책을 읽어보세요.책에서 인생을 시간에 비유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100세까지 산다고 생각하면, 20대 30대는 고작 오전에 불과하죠. 저의 시간도 아직 하루가 다 끝나려면 멀었네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도 남아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책의 제목 덕분에 저의 오후 4시 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저의 오후 4시 반은 둘째 아이의 유치원 하원 시간! 곧 4시 반이네요. 그래서 여기까지.*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