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 출간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이 작가는 아이들보다 부모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어른의 마음까지도 확 사로잡는 특별한 작가죠. 그의 작품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과 짧은 내용 속에 풍자와 위트를 담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번 그림책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를 소개합니다. 주인공 대니의 평범하지만 엄청난 하루가 담겨 있어요. 심심했던 대니가 강아지 스크러피와 바다에 나가요. 바다를 산책하다가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봅니다. 얼떨결에 대니도 바다를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강아지더러 헤엄을 쳐서 가보라고 합니다. 다음에 펼쳐질 내용은 스포일러라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하하하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만 살짝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볍게 읽고 지나가면 평범하게 느껴질 내용에 위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구성하고 공들여서 그림을 그렸을까 상상하며 읽어보세요. 짧은 시를 읽으며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도 저에게 다채로운 감상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섬세함이 듬뿍 느껴지는 아름다운 그림이죠. 따스함에 푹 안기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그림책은 저에게 속삭였습니다. 이 세상은, 여러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잘 보라고.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당연하게 여겼던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나의 관심과 노력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하고 나아지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 책이 고마운 또 하나의 이유는, 시원한 바다 풍경이 배경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실제로 바닷가에 가면 뜨거운 모래와 비린 냄새 때문에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그림으로 만난 바다는 어쩜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가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온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