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삶을 정복한 서진규 박사의 성공스토리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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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공장에서 일하던 직공에서 하버드 대학교의 박사가 된 서진규 씨의 책이 23주년을 지나 다시 세상에 나왔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인데, 엄마가 되어서 다시 읽으니까 새로운 기분이 드네요.

주눅 들어있던 삶에 빛으로 다가온 '다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세상에 희망이 없이 사는 일처럼 막막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희망은 무엇인가요?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희망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롯이 나에게서 찾는 희망이 있기를 소망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자 했던 서진규 씨의 모습에서 제가 꿈꾸던 희망을 찾았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저에게 여러 사람이 억압하는 말을 합니다.

"너의 역할은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다." "네가 양보해야 가정이 화평해진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너도 참아라."

이런 말들은 저에게 언어 폭력으로 다가옵니다. 어느 누구도 제가 바라는 것이나 좋아하는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예쁜 꽃같던 20대의 저를 사랑하고 관심을 쏟아주던 남편도 이제는 달라졌죠.

어쩌다 한두 마디 섞는 일 조차 꺼려 하고, 제가 입만 열면 잔소리라고 귀찮아하고, 다정한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사람이 싫어졌습니다. 모두가 저의 헌신만을 바라고 저에게서 뜯어낼 것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구나. 엄마도 아내도 파업하고 싶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런 암울함에 빠진 저에게 이 책은 뜨거운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어요.

'괜찮아. 나는 이겨냈으니까 너도 할 수 있어.'하며 손을 내밀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 서진규 씨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반만 찬 물컵의 예로 들었습니다.

물이 반밖에 차지 않았다고 불평할 수도 있지만,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기뻐할 수도 있다고.

만약에 서진규 씨가 지금의 나라면 좌절감에 사로잡혀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을 것입니다.

슬픔에 빠져서 눈물을 흘릴 시간에 노력의 땀방울을 흘렸을 것입니다.

그녀의 삶을 글로 읽으면서 나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해있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오롯이 자기 자신과 경쟁하며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어 나갔습니다.

여러 고난이 찾아왔지만, 그따위에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서진규 씨는 폭력적인 남편을 만나서 괴로운 결혼 생활을 했지만, 결단력있게 이혼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했습니다.

미군에 입대하여 여군이라는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고 높은 자리까지 진급했습니다. 마침내 하버드 대학교의 박사가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지금 제가 살아가는 시대 보다 여성의 사회생활이 어려운 시기에 홀로 거대한 싸움을 해나간 것입니다.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도달한 그녀이지만, 하나님께 감사하는 겸손함까지 지녔으니 존경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쉽게 환경과 상황을 탓하였습니다. 어떤 목표가 보여도 나약한 마음이 들어서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에 희망의 증거를 보여달라고 기도하면서, 스스로가 희망의 증거가 되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정말이지 이런 책은 다음 20년이 지나도 '또다시.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라고 나와도 될 것 같아요.

읽고 또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특히 이 사회의 여성들에게 세대를 넘어서 희망을 전할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진다면, 어쩌면 내 안에도 희망의 씨앗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이 이어지는 한, 그것을 잃지 않고 키울 기회가 있습니다.

이 책 덕분에 2023년 새해에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어 내 안의 희망을 지키자고 다짐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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