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
박세리.이동미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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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이 좋아졌습니다.

글자가 많지 않은데 깊이 있는 글을 담았음에 놀라고, 그림 한 장에 마음이 따스해지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미처 몰랐던 것을 깨닫기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해지기도 합니다.

그림책은 제 인생에 예상하지 못한 선물로 다가왔어요.

어느 두 엄마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었나 봅니다.

란과 준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책 에세이를 모아서 자신들의 책으로 만들었어요.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책입니다.

책 표지에 나온 분홍 꽃잎에 앉아있는 소녀는 아이를 키우는 아줌마가 아닌 것 같아요.

하늘하늘한 몸매에 긴 생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살아있을 소녀의 모습이 아닐까요?

흰머리가 생기고 피부가 늘어지며 몸이 늙어도 마음은 계속 소녀인 것이 여자이지요.

소녀가 여전히 소녀일 수 있게 하는 일에는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그림책이 필요해요.

두 엄마는 여러 그림책을 읽었고, 그들의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더했습니다.

이 책에는 48권의 그림책이 등장해요. 구성은 part4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그림책이 어른살이를 위로합니다 / 그림책이 엄마를 바꿉니다 / 마흔, 그림책에 기대어 쉬어갑니다 / 그림책으로 더 나은 내가 됩니다

네 가지로 분류를 해서 담았습니다.

이런 책을 만든 엄마들이 있어서 반갑고 기분이 좋아요.

살면서 여러 엄마를 만났는데, 아이들의 교육에 너무 집착하거나 험담이나 환경 탓을 하면서 시간을 흘려버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좋은 사회를 고민하는 엄마,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노력하는 엄마, 타인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엄마,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엄마들은 가뭄에 비 오는 일처럼 찾기 어려워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엄마의 노력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를 잘 키우는 일도 중요하고 다른 아이들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천사를 모두에게 보낼 수 없어서 엄마를 보냈다는 말처럼, 엄마의 품에 세상을 보듬을 수 있는 큰 사랑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좋은 엄마를 찾고 싶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으니 든든한 엄마 동료를 만난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이들의 열정이 저에게도 전해져서 긍정의 힘과 격려를 줍니다.

좋은 그림책을 선정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일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선물도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엄마도 감동받는 그림책. 이런 책들이 있어서 고맙네요.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위로받은 그림책이 무엇이었는가 떠올려보았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성장하여 부모가 되면, 그 책을 선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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