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BTS와 관련된 책을 소개합니다. 노랫말을 엮은 책입니다. BTS의 인기 비결 중에서 노래 가사가 좋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신세대의 공감을 얻고 마음을 위로하는 가사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도 나온 것 같아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소개해요. 표지부터 보라빛이라서 신비롭고 근사한 분위기가 풍깁니다.아담한 크기가 시집을 떠오르게 합니다. 가방에 쏙 넣어서 들고 다니기에 좋습니다. 위로와 사랑으로 가득 채운 노랫말들은 작고 초라한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 같습니다.풀꽃이라는 시로 유명한 나태주 작가가 지은이로 참여했습니다. 3가지 part로 나누어진 구성인데요. 하나의 노랫말에 나태주 작가의 감상글까지 더해져서 느껴지는 내용이 더욱더 풍부해집니다.특히 가장 처음에 실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 '사소한 게 사소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너라는 별'이라는 글이 가슴에 와닿았어요. 사소한 것의 행복을 깨닫는 순간, 진짜 인생의 맛을 알게 되는 것 아닐까요? ㅎ이 노래는 사랑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첫사랑의 아련한 감성도 느껴져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내용이랍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10대, 20대의 섬세한 감성을 소중하게 기록한 BTS에게 고마웠습니다. 내가 잊고 지나온 시간이 이들의 노랫말에 담겨 있었어요.사실 지금의 저를 위로하는 노래는 BTS보다는 트로트를 부르는 임영웅이죠. ㅎㅎㅎ 하지만 이 노래 가사들은 저의 지난 세월, 힘들었던 청춘을 위로합니다. 그때에 미처 치유하지 못한 아픔을 건드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덧칠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네요.그냥 노랫말만 담겨 있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시인의 글이 더해지니까 꼭 누군가와 함께 글을 읽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나태주 시인은 이 책에서 예원이라는 이름을 거듭 부르는데요. 노래 가사 번역을 부탁한 젊은 작가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시인이 예원아, 예원아 하고 부를 때마다 저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 같은 다정한 느낌이 들었어요. 꼭 BTS의 팬이 아니라도 소장하는 가치가 있을 책 같아요. 세대 간의 다리를 놓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