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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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다양한 진로가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의 일을 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은 바다에서 일하는 선박 기관사의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두 명이 함께 집필한 책입니다.

선박기관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20대 여성과 작가의 일을 하는 분들이 만나서 이런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라는 책입니다.

예전에 한국해양대학교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학교를 둘러보고 학생들이 해양훈련을 받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엄격하게 군기가 잡혀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여기가 대학교인가 군대인가 깜짝 놀랐죠. 그와 동시에 든 생각은 참 멋지다는 생각이었어요. 63빌딩만큼 큰 선박을 타고 그 안에서 생활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학생들의 모습이 근사해 보였습니다.

비록 배에서 갇힌 생활도 하지만, 눈을 떠보면 어느 날 다른 나라에 가 있기도 하잖아요. 해양대학교라는 곳을 일찍 알았으면 저도 입시 준비를 할 때에 지원을 해보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궁금했던 매력적인 한국해양대학교! 이 책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서 미래의 입학생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아요.

독특한 경험을 가진 기관사와 필력이 좋은 작가가 만나서 만든 책이라서, 흥미로운 소설처럼 술술 잘 읽을 수 있어요.

마치 제가 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신비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가 이런 일을 하게 된다면 배에서의 생활을 인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전소한 씨를 포함하여 선박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 선박이 제대로 오고 가지 않으면 나라 전체의 경제가 흔들릴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온다고 합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서 참 중요한 일인데요. 이들의 노고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이 책을 계기로 젊은 청년들도 바다에 꿈을 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바다에서 찾는 길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다와 저마다의 항해가 있다고 합니다. 인생의 방향타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수없이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놓지 말고 나아가야죠.

지금도 바다 어딘가를 지나고 있을지 모르는 전소현 씨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저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는 멋진 책이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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