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1
신조하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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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이 소설책을 소개합니다.

9명의 신인 작가들의 단편 소설을 모아서 엮은 책입니다.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네요.

9편의 단편 소설은 제목부터 무척 독특합니다.

제목과 간략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1. 인간의 대리인 - 신조하
나는 뇌가 없다. 뇌가 없는 변호사다. 나는 인간의 기능을 상실한 인간은 마땅히 죽는 것이 인간의 존엄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는 무뇌 변호사다.

2. 스키마 리셋터 - 유이립
당신의 순수한 의견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장치 스키마 리셋터! 상대는 자신의 머릿속 스키마를 잠시 내려놓고 당신에게 집중합니다! 그리고 곧 당신의 의견에 따르게 됩니다.

3. 나와 올퓌 - 임하곤
기억해야만 한다. 올퓌가 사랑한 사람에 대해, 그리고 올퓌에 대해서도. 이별이 결정 난 세상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울 때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나는 울퓌를 정말 좋아했다.

4. 영원 - 최희라
인피와 함께 있으면 달팽이가 된 것 같아요. 달팽이가 이렇게 등에다 집을 얹고 다니는 것처럼 나도 인피와 같이 다녀요. 안전하게.

5.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이세형
'토탈 이모션'은 AI를 통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최고의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감정 대리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도움이 필요해 여러분을 부른 것입니다.

6.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 - 클레이븐
도덕 5.0베타의 가격을 바라보았다. 500만 원이라는 가격표 위에는 법을 수호하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7. 대통령의 자장가 - 강윤정
인공 자궁 기계가 납치된 것 같습니다. 여기 청와대에서 내 아이가 납치됐다고요?

8. 정신의 작용 - 이성탄
혹시 사람이 죽기 직전에 생애의 기억이 빠르게 스쳐 간다는 얘기 들어보았습니까?

9. 미래의 죽음 - 안리준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겪은 일. 나는 이 모순된 문장 앞에서 도망칠 수 없었다. 겪은 일과 겪을 일 사이에 갇혀버린 셈이었다.

9가지의 이야기가 모두 신비로워요. 10이 아닌 9라는 숫자도 묘한 긴장감과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9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제목으로 내세운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를 중심으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저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어서 이 내용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대리인생을 사는 인간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귀찮아하거나 어려워하는 일을 대신 해결해 주는 일을 하는데요.

어떤 일은 잘못한 일을 사과하는 것이나,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감정을 대리하는 것이기도 하죠.

2021년에 방영한 tvN 단막극 '대리인간'의 내용이 이 소설과 비슷한 내용이 있으니 드라마도 참고로 보시면 소설을 더욱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SF장르이지만,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는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 소설의 큰 매력입니다.

9편의 소설들 모두 이러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꼭 벌어질 것만 같은 이야기가 담긴 것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SF의 상상력에서 모티브를 얻기도 합니다.

신조하, 유이립, 임하곤, 최희라, 이세형, 클레이븐, 강윤정, 이성탄, 안리준.

9명의 신진 작가의 글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모티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일상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질 때에 우리는 일탈을 꿈꿉니다.

가장 좋은 일탈은 이렇게 독특한 소설 속으로 떠나는 독서여행이 아닐까요?

화려한 영상을 감상하는 일도 즐겁지만, 소설을 읽으며 글에서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과정도 아주 즐겁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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