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니까 마음의 거리가 살짝 멀어진 기분이 들어요. 자기만의 비밀도 생기고,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 고민도 생긴 것 같아요.특히 초4가 되면서 사춘기가 온 것처럼 반항심도 보이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쉽게 마음이 놓이지 않네요.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그 시기의 과거의 저를 떠올려 봅니다. 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내 아이의 마음, 다른 또래 친구들의 마음이 궁금해서 최근에 나온 어린이 소설을 읽었어요.제목부터 마음이 끌렸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또래 상담소'이 책의 주인공은 초3-4학년으로 딱 저의 첫째 아들과 같은 나이입니다. 간략한 내용은 사강이라는 소심한 성격의 아이가 소리라는 전학생을 만나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사강이는 처음에는 소리가 독특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피했는데요. 나중에는 절친이 되어서 또래 상담소를 열어 친구들의 고민을 같이 해결합니다.약간의 반전도 있는데요. 알고 보니 소리도 가정 불화로 마음이 힘들었던 사연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설에서 직접 확인하세용. ㅎㅎ 좋은 어린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 속에 감동과 교훈까지 있으면 더더 좋고요. 이 책은 삼박자를 다 갖추고 있네요.글도 술술 잘 읽어지고 어려운 말도 없고, 그림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 마음에 쏙 든 책이었어요. 아직 아이들이 읽기 전인데 적극 권하고 싶네요. 이 책을 읽고 진정한 위로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도 누가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아도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압니다. 사강과 소리의 또래상담소가 성공한 이유는 진심으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들었기 때문이겠죠?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을 때 이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명심하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