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고통받는 딸을 위한 정서적 독립 프로젝트
썸머(이현주)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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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엄마로 사는 것이 힘들까?

나는 왜 우리 엄마가 힘들까?

엄마로 사는 것이 힘든 것은 엄마라면 모두가 공감하는데, 자신의 엄마 때문에 힘든 것은 공감하기 어려운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흔히 엄마라는 존재를 떠올리면 나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주고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신은 이 세상 모든 곳에 천사를 보낼 수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떤 엄마는 자식에게 버거운 존재입니다. 오히려 자식이 돌보고 걱정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죠.

그 정도를 넘어서서 자식의 정서적 독립을 가로막고 집착하는 나쁜 엄마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나쁜 엄마까지는 겪어보지 않았는데요. 제 주변에 이런 엄마들 때문에 고통받는 친구들은 보았어요.

이 책을 그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고요. 저도 꼼꼼하게 읽고 세기고 싶어요.

이 책의 저자 썸머 이현주 씨는 부정적 정서가 가득한 가정에서 가정학대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역기능 가정에서 태어나서 충분한 정서적 경제적 돌봄을 받지 못하며 끝없는 가난과 우울증에 시달렸죠.

하지만 저주 같은 과거사를 끊어내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분은 대단한 경력을 가진 심리학자도 아니고, 엄청난 부와 명예가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누구보다 대단한 위인으로 느껴지네요.

자신의 아픔을 딛고 성장하여 다른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인생! 이런 인생이 성공한 인생 아닐까요?

저자는 유튜브 채널 ‘썸머의 사이다 힐링’을 운영하고 있어요. 3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있는 인기 채널이죠.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이 분은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아요. 답답한 속에 사이다를 뿌려주는 속 시원한 말을 해주죠.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책에서는 엄마 때문에 고통받는 딸을 위로한다는 명확한 타켓 목표가 있습니다.

엄마 때문에 마음이 힘든 딸이라면, 이 책으로 격려 받을 수 있습니다.

썸머 씨의 화법이 워낙 시원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은 힘들어도 짊어지고 가야 할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분에게는 나쁜 시선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요.

그러나 누군가는 이런 역할도 해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균형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이 저에게 준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은 엄마인 저를 정신 차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저도 자녀들에게 나르시시스트 엄마 같은 모습을 자주 보였던 것 같아요.

때로는 지나치게 권위적인 부모이기도 하고, 때로는 착한 자녀들의 심성에 의지하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엄마인 저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자녀들에게 실수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심리 에세이 스테디 셀러가 되어서 리커버판까지 나온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제목에 끌리신다면 어서 읽으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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