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도 쉽고 글쓰기도 쉬운 세상이고 소통도 쉬운 세상이지만 ‘제대로’ 소통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외계어 수준으로 심하게 망가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어도 또래들 사이에서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죠. 특히 남자라면 당연히 욕도 좀 한다는 이상한 생각들도 하더라고요. 욕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가요? 어른들이 그건 아니라고 바로잡아 주려는 노력이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런 말을 하기에는 제가 찔리는 것이 많네요. 저도 바른 언어 습관과는 거리가 좀 먼 사람이라 ㅋㅋㅋ네. 아무튼 그래서 저도 이 책을 읽었습니다. 슬기로운 언어생활 이 책은 16년이 넘게 글을 쓰는 기자가 집필한 책입니다. 저자는 파괴 당하는 한국어를 안타깝게 여기며 바른 언어생활을 위한 책을 만들었어요. 이런 책이 나온 것이 무척 감사하고 반갑네요.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욕의 뜻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어요. 청소년들이 입에 달고 사는 그 욕들이 사실은 엄청난 뜻을 담고 있답니다. 10대가 가장 많이 하는 욕 5가지가 ‘존X, 씨X,개XX,엄X,엿 먹어라’라고 합니다.무심코 쓰는 욕설 중에는 여성과 남성의 성기나 성적인 뜻을 지닌 게 많다고 해요. 씨X, 니미X, 같은 욕은 근친상간의 의미인데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요?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자기 부모님을 욕보이는 패드립이거든요.그런데 이걸 일상적인 감탄사처럼 쓰고 있는 청소년은 참… 부끄럼 없는… 나 무식하다 외치는… 거죠.이 책은 그런 말이 습관으로 굳기 전에 어서 털어버리리라고 말합니다. 언어 파괴가 당연해진 세상이지만, 그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딘가에 깨어있는 청소년들이 있기를 바라고, 이런 책을 만들어서 선도하려는 어른들도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저도 참 많이 부족한 어른이지만, 바른 언어생활을 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떤 말을 했나요?이 책은.. 맞춤법 검사에서 오류가 나오지 않아도 타인을 아프게 하고 차별하는 언어라면 그것은 틀린 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할 것인지 진정한 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을 것이라 믿고 서평을 마칩니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