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 노벨상으로 빛나다
문환구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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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에 대하여 들어 보긴 했지만, 수상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잘 모릅니다.

*노벨상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6개 부문(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학)에 대한 수상이 이뤄진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코로나 예방약, 치료 약을 발견한 사람은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과학적 발견과 기술 혁신 분야의 노벨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싶어졌어요.

오늘 소개할 책은 ‘발명, 노벨상으로 빛나다’ 입니다.

이 책은 특허 법률 전문가이자 변리사인 문환구 씨가 집필한 책입니다.

방송대 출판문화원 도서 원고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5부입니다.

1부. 인류의 건강 개선을 위하여 헌신하다
2부. 해 아래에 새것을 만들다
3부. 아주 작은 것 전자를 찾아내다
4부. 전자의 실크로드 회로를 연결하다
5부. 색 감각의 근원인 빛을 다루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은 1부입니다.

1부에는 집단 질병의 공포를 몰아낸 비타민, 당뇨병 치료의 서막을 연 인슐린, 말라리아와 티푸스 매개체의 살충제 DDT,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 암의 진단과 치료, 암 치료를 위한 양성자 가속기, CT와 MRI, 코로나19백신 개발의 영웅 커리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코로나 백신에는 mRNA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바이러스 유전 정보가 담긴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인체에 주입하면 체내에 항원(바이러스 단백질)이 만들어져 면역체계가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기술입니다.

mRNA 기반 코로나 백신 제조는 미국 회사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하지만, 핵심 기술은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가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대 기업 화이자가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연구을 한 이유는 특허 때문이죠.

mRNA 관련 특허는 헝가리 출신인 커털린 커리코가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하던 2005년에 출원 했다고 합니다.

특허를 소유한 펜실베니아대는 셀스크립트라는 생명과학 기업에 독점 실시권을 넘겼고, 셀스크립트는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에 실시권을 허락 했대요.

원천 기술을 만든 사람은 커리코인데 그 특허를 실시할 권한은 가지고 있지 못했죠.

그러나 커리코는 포기하지 않고 실시가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백신 개발을 해냅니다.

이 과정에서 미리 커리코의 특허 가치를 알아본 모더나는 짧은 기간에 대기업인 화이자와 경쟁하는 위치에 오르죠.

커털린 커리코는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읽으니 코로나 백신의 원리와 개발 과정에 대해서 알게 되어 흥미로웠어요.

이 책에는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비타민, CT 같은 것도 누군가의 인내와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그리고 특허권이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허권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개발자조차 마음대로 연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류 공동의 생명이 걸린 중요한 일 앞에서는 특허권 조차 포기하는 멋진 인물들도 있어서 감동적이었어요.

코로나19백신도 기업이나 개인의 특허권 행사가 지나쳤으면 개발 속도가 더 느려졌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이지만, 어른들이 이런 책을 읽고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해서 알려주면 좋겠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한국에도 노벨상을 받는 인물이 나오리라는 소망을 품은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런 날이 어서 오기를 꿈꾸며 이 서평을 마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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