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 것이 좋아요.오늘은 백범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님이 아들 김인과 김신에게 쓴 글입니다. 독립운동을 하느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목숨이라서 유언을 대신하여 기록에 힘쓴 것 같아요. 세 번에 나누어 쓴 글인데요. 상권, 하권 그리고 계속이라고 나누어졌습니다.백범일지는 다양한 버전으로 출판되었죠. 오늘 소개하는 책은 저자 강창훈씨의 책입니다. 이 책은 백범일지의 일부 내용에 저자 강창훈씨가 생각이나 해석을 더하였습니다.백범일지는 어린이에게도 권장 도서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비추어 보면 깜짝 놀랄 에피소드도 많아요. 이런 부분에 대하여 역사를 깊게 공부한 저자가 해석을 돕습니다. 저는 백범일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기록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런 기록이 없었으면 김구 선생님의 업적은 이 시대까지 전해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활자로 남았기에 그의 정신과 의지를 배울 수 있어요. 아이들과 백범일지를 읽으며 이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일지를 작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입니다. 김구 선생님께 제가 배운 것은 ‘용기’였습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맞서는 용기.망해가는 것도 망하지 않게 일으키고 마는 용기.사형이 걸린 재판을 앞에 두고도 의연한 용기.신분제 사회에서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뜻을 펼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헌신한 그의 모습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저는 엄마가 되어서 백범일지를 읽으니 또 다른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부모님은 아들을 응원하고 믿어주셨습니다. 백범일지에서 육아도 배울 수 있으니 놀랍네요. 그리고 지금은 한류의 힘이 강한 시대인데요. 김구 선생님이 무척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이 원한 자유의 나라가 문화의 힘이 큰 나라였거든요. 그는 세계가 전쟁을 겪는 이유가 인의와 자비와 사랑의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화의 힘이 커지면 사람들의 마음에도 인류애가 깃들 것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이런 생각이 저와도 통해서 무척 반가웠어요! 같은 책이라도 다양한 버전으로 읽고, 다른 시기에 읽으니 새롭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