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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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 좋아하는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

셜록 홈스의 수사 기법을 분석한 책이 나왔습니다.

셜록 홈즈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과학 수사 기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한 경우가 많더군요.

셜록을 창조한 코난 도일이 의사였기 때문에 이과나 의학적인 지식이 많은 것도 캐릭터에 반영되었습니다.

셜록을 사건과 스토리를 중심으로 보다가 과학 수사 기법을 중심으로 바라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은 책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셜록 홈스가 범죄와 사건을 다루는 일에 과학 시대의 기술과 정보를 도입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셜록이 다른 탐정과 다른 특별한 캐릭터인 이유라고 해요.

저자의 말대로 셜록은 참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수사를 합니다.

담배를 재만 보고 구별하고, 자전거 타이어 종류를 알고, 동물이나 사람의 발자국도 분석하고, 성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인용해요.

저는 이 책에서 셜록의 수사 기법을 분석한 것도 좋았고, 그 과정에서 이 캐릭터의 매력을 깊이 있게 드러낸 것도 좋았어요.

셜록은 세심한 관찰력이 있고 특정한 연구에 대해서 광적인 지식이 있는데요.

여기에 괴짜 같은 성격과 재치가 더해지고, 때로는 낭만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돋보기와 구부러진 담배 파이프, 사냥 모자를 쓴 것으로는 외적인 개성을 표현했죠.

(저도 본업은 소설을 쓰는 작가인데요. 셜록 홈스 같은 캐릭터를 창조하면 작가로서는 더 바랄 게 없겠어요.)

그런데 셜록 홈스가 그냥 매력적인 캐릭터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CSI(과학수사대)에서는 셜록 홈스 시리즈가 교육생 추천 도서라고 합니다.

셜록 홈스 시리즈에는 실제 수사에서 참고할 유용한 지식도 담겨 있나 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셜록의 수사 방법을 분석하고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사례를 인용합니다.

추리에는 연역법, 귀납법, 귀추법의 유형이 있습니다.

연역법이 가설을 통한 접근 방법이라면 귀납법은 사실을 관찰하여 관찰한 것으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나 이론으로 다가갑니다.

귀추법은 만약 사실이라면 관계있는 증거를 가장 잘 설명할 것 같은 가정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귀납법과 귀추법은 과정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귀납법은 통계적 사실에 기반하여 결론을 추론하는 방식이고, 귀추법은 사실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다양한 설명들 중 가장 그럴싸한 것을 고릅니다.

저자는 셜록이 주로 귀추법으로 수사를 한다고 분석 했어요.

이 과정은 인공지능이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를 수집해 타깃 광고를 하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저는 셜록의 수사에서 배울 점이 ‘어떤 것도 확신하지 않는다’는 태도 같아요.

셜록이 사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하지 않는다’고 하며 증거 보존을 강조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자는 셜록이 관찰하는 5단계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주변 환경, 증거의 위치, 지문, 피, 잔여물과 흔적을 살피죠.

이런 분석을 접하면서 셜록 홈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었어요.

소설 속으로 쓱 들어가서 추리에 빠진 그를 넋 놓고 바라보고 싶었어요.

셜록이 자신의 추리를 실컷 늘어놓고 “내 말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는가?”라고 묻는 것도 소름 끼치게 매력적입니다.

셜록 홈스가 돋보기를 들고 모자에서 추리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단지 모자 하나에서!

머리가 크다, 과거 3년 동안 잘 산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활이 어렵다, 아내는 남편에게 무관심하다, 어느 정도 자존감이 남아있다, 운동의 거의 하지 않는다, 나이는 많다, 최근에 이발했다, 무슨 헤어크림을 쓴다. 등등 엄청난 정보를 캐냅니다.

저도 언젠가는 수사극을 쓰고 싶은데요. 이 책을 읽으며 집필에 필요한 영감을 얻었네요.

저처럼 셜록을 좋아하는 팬들은 책을 읽으면서 셜록 홈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질 것 같아요.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셜록 홈스의 오류에 대해서도 지적을 합니다.

셜록 홈스의 광팬이지만 객관성을 잃지 않으며 분석한 점도 무척 마음에 들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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