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홈스쿨링 연맹의 창립자이자 교육 전문가인 줄리 보가트라는 사람이 이런 책을 출판했어요. ‘아이 마음에 공부불꽃 당겨주는 엄마표 학습법’ 책 제목이 무척 깁니다. 그리고 궁금해집니다.아이 마음에 공부 불꽃을 당기는 법?단순하게 공부의 동기 의식 부여에 관한 책은 아닌 것 같았어요.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끈 육아서라고 하니 저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다섯 명의 자녀를 17년 동안 홈스쿨로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홈스쿨을 해서 자녀를 명문대에 보냈다는 뻔한 이야기가 나오는 책은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아이들은 개성 있게 키우는 방법들이 들어 있어요. 제가 딱 원하는 방식의 엄마표 교육이 가득 들어 있어서 고맙고 반가웠어요. 저자는 엄마는 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흥미를 느끼며 불꽃이 활활 타오를 만한 산소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해요. 결과 지향적인 교육, 시험 성적과 대학 합격에 매달리는 교육 제도가 싫은 분들은 홈스쿨링에 도전하면 좋겠어요. 저도 코로나 이후에 홈스쿨링에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거실을 서재화하고 엄청난 책과 문제집 사이에서 책상에만 앉아있는 홈스쿨링은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며 놀면서 배우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이 책의 가정은 홈스쿨링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도시의 월셋집에서 살지만, 집안의 환경을 나름대로 잘 이용하고 바깥에도 자주 나가요. 벽과 소파는 아이들이 마음껏 낙서할 수 있도록 저렴한 것으로 마련했어요. 아이들의 호기심 불꽃을 꺼트리지 않고 학습으로 이어지게 하고, 이것은 진로의 방향이 되기도 합니다.이 집의 풍경을 상상하니 미소가 흐르네요. 질문의 벽이 있어서 궁금한 것이 떠오르면 적어 두고 주말에 토론을 합니다. 식탁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아이들과 티타임을 하며 시 낭송을 하고 토론을 합니다.타이머로 시간을 정해두고 집안일을 함께 나누어서 하는 것도 참 좋았어요. 이 집은 엄마도 배움의 열정이 있어서 아이들과 더욱 유대감이 높아요.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홈스쿨링 엄마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부분인 4부였습니다.홈스쿨링 하는 부모에 대한 편견이 이 사회에도 있는 것 같아요. 자기 고집이 셀 것 같고, 아이들과 24시간을 지내서 늘 스트레스가 가득할 것 같죠. 저자는 이러한 모습에서 벗어나는 법을 조언합니다. 엄마가 행복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법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었어요. 인상적인 글귀를 공유합니다. 40p. 나는 느리게 가는 게 결국 빨리 효과를 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66p. 솔직하게 약점을 노출하고, 유치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자상하고 청의적이면서 때로는 조금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를 놀랍게 하는 엄마 선생님이 돼라. 83p. 배우고 싶다는 말에 섣불리 투자부터 하지 마라87p. 협력에 필요한 것은 도움이 아니라 ‘함께 있어주기’다.103p.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교육에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 153p. 아이의 내면에 이미 작가가 살고 있다. 164p. 아이는 정해진 틀을 벗어나야 영감을 받는다. 206p. 도시 생활에는 공부의 기회가 가득 차 있다. 229p. 엄마부터 즐기는 사람으로 살 것 250p. 홈스쿨의 핵심은 유대다.267p. 엄마가 미소를 지으면 아이는 분명히 바뀐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