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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주식 사주세요 (리커버 에디션) - 존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 원칙
존 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5월
평점 :
최근 엄청난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전부터 주식투자 열풍을 선도한 사람이 있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씨입니다.
그분이 2016년에 ‘엄마, 주식 사주세요’라는 책을 출판했어요.
2021년에 리커버판이 나와서 읽어보았어요.
책의 구성은 2부로 나누어져 있어요.
1부 / 부자가 되려면 생각을 바꿔라
1장 사교육의 늪에서 빠져나와라
2장 자식 뒷바라지보다 노후 준비를 먼저하라
2부 / 엄마가 부자 되는 법, 주식이 답이다.
3장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4장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비결
이 책은 한국의 미래가 엄마들에게도 달려 있다며 엄마들의 투자 공부를 권하는 책입니다.
특히 사교육비 거품을 없애라고 말하죠.
2016년에 당시 한국의 사교육비는 20조원을 넘었다고 해요.
이 시기에 국가 예산 규모가 386조원이었다고 하니 엄청난 금액이죠.
저자는 대한민국 엄마들이 생산성 낮은 사교육비를 생산성 높은 주식 시장으로 돌리라고 말합니다.
한국은 노인 빈곤율이 무척 높은데, 열심히 일해도 노년이 가난한 이유가 자녀 교육에만 신경 쓰느라 노후 준비는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35년 동안 미국 생활을 하며, 15년 동안 코리아 펀드의 펀드매니저로 일해서 한국 주식시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한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주식 투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아이들에게도 주식을 사주고 경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네요.
이 책에서 저자가 미국에 공부하러 가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누나가 부자로 사니까 당연히 등록금을 도와줄 줄 알았는데, “내가 왜?”라는 태도를 보여서 당황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미국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용돈을 벌고, 어느 시기가 되면 경제적 독립도 하죠.
그런데 한국 부모들은 너무 오랫동안 아이를 뒷바라지하여 스스로 독립할 기회를 빼앗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니 주식에 관한 조언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 열풍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고, 언론에 자주 나와서 주식 투자를 권하는 존리 대표님도 쉽게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의 예상보다 생각이 훨씬 더 깊고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도 멋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존리 대표는 미래를 맞히는 예언가가 아니기에 그가 좋다고 말하는 주식이 모두 승승장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를 사기꾼이라고 말하고, 주식으로 번 재산을 공개하라고 무례한 요구를 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자신의 경력으로 한국 발전에 힘쓰고자 하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이분의 모든 말을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무조건 불신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 사회에 필요한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리 대표가 하는 말의 핵심은, 주식은 여유 자금으로 분산투자하고, 장기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단기로 치고 빠지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합니다.
저도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그래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주식 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아요.
누군가 투자를 해야 기업이 발전할 수 있겠죠.
좋은 기업을 알아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기업과 나의 자산이 함께 성장하는 길입니다.
하나의 예로,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50년 전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약 180억원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꼭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네요.
아이에게 과한 사교육비를 쏟는 것 대신에 좋은 회사를 알아보는 안목을 가르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이 책의 유행 덕분인지, 요즘 아이들에게 주식을 사주는 부모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아직 주식을 하지 않지만, 공부를 좀 해서 주식을 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고 기대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10년 정도 지나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주위 엄마들의 사교육 열풍에 시달리는 분들께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주식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도, 아이의 미래를 위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글을 공유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9p. 펀드매니저로서 말하자면, 투자 대비 수익이 가장 형편없는 것이 사교육이다.
13p. 평범한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쳐 주신 나의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친다.
47p. 돈이 많으면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진다. 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기여함으로써 세상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
54p. 말만 하면 뭐든지 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
70p. 습관적인 낭비만 없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91p. 자식들에게 부양받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다.
116p.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은 투자이지 투기가 아니다.
125p. 주식 투자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좋은 주식을 사서 오래 갖고 있으면 된다.
179p.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사업 분야의 기업을 선택하여 주식을 꾸준히 사 모으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