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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하브루타 공부법 - 자녀와 함께 대화로 두뇌를 디자인하는
오혜승 지음 / 다온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자녀 교육에 하브루타 교육법이 떠오르고 있어요.
하브루타는 나이, 계급, 성별과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인데요.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과정에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한국에서는 독서 논술 교육으로 활용하고 있죠.
그래서 하브루타 교육법을 강의한다고 하면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부모님도 많더라고요.
저도 하브루타 교육에 관심이 많고, 자녀 교육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하브루타 교육을 영어로도 할 수가 있어요.
자녀와 함께 대화로 두뇌를 디자인하는 영어 하브루타 공부법이 있다고 합니다.
영어 하브루타 공부법.
이 책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 친밀도가 올라가고 영어를 배우는 즐거움은 커지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귀가 아주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뭐 별로 특별할 것은 없으리라 생각하며 책을 읽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영어 교육의 모습에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자는 과거에는 영포자 였지만, 아이 교육 때문에 다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셨다고 합니다.
현재는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어 교육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책에 나오는 영어 교육을 재미있게 다양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나서 그 열정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사교육에 과한 비용을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만약에 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선생님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아이 교육을 부탁드릴 것 같네요. ㅎ
저는 가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생각 했었어요.
인공지능의 발달로 외국어 통역 기술도 무척 좋아질 텐데, 굳이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이런 저의 마음을 딱 알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부터 설명하더라고요.
1. 언어는 외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작점이다.
2.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3. 지식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성장한다.
4.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폭넓은 사고를 한다.
5. 뇌를 단련한다.
이런 이유 말고도 많겠지만, 이 정도만 읽고도 저도 설득당했네요.
제가 그동안 했던 일들이 외국어 능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아서 영어를 배울 동기가 별로 없었는데, 요즘 저는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이 5가지의 이유를 이제야 깨달았기에 아이들에게는 언어의 장벽을 깨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거든요.
학습에 대한 동기는 생겼는데, 다음이 고민이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아이들이 지겨워하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저에게 희소식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어 하브루타 공부법이 제가 원하는 방향과 가장 닮았네요.
영어 하브루타는 친구와 짝을 지어서 질문을 주고받으며 토론합니다.
What do you think?
네 생각은 어때?
Why do you think so?
왜 그렇게 생각해?
조용히 듣기만 하는 수업이 아니라 생각을 묻고 답하는 수업이라서 좋았어요.
영어 학습에 흥미를 주고, 의사소통 능력과 자존감과 탐구력도 키울 방법이죠.
유대인과 핀란드의 영어 교육법이 협동, 토론, 체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데, 한국에서도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화와 토론의 방법에도 기발한 방법이 많더라고요.
비슷한 내용의 그림책 비교하기, 친구 가르치기, 문제 만들기, 보드게임 만들기, 영어책 만들기 등..
특히 기존의 게임을 응용하여 영어 교육용 게임을 만든 것들이 재밌어 보였습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와 존 세스카의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를 같이 읽고 비교하는 토론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책을 읽고 저도 아이와의 도전 과제를 받은 느낌이 들어요.
책을 덮으면서 홈스쿨 영어 교육에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여러 내용이 기억에 남는데요. 113p에서 아이와 대화 나눈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진정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할 수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는 것이요.”
이 대화의 내용은 모든 교육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