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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생각을 열어 주는 초등 인문학
정홍 지음 / 심야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자존감과 성적을 올리는 생각 수업이 있다고 합니다.
읽고 - 쓰고 - 말하는 수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공식이 말은 쉽지만 아이 교육에 실천하기가 어렵죠.
아이들과 잘 소통하는 부모는 나와는 먼 이야기이고, 노력해도 잘 안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 책을 살펴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활동하는 책이거든요.
‘아이의 생각을 열어 주는 초등 인문학’
이 시대의 아이들은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인공지능이 부족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죠.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다움을 잃지 않게 하는 인문학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인문학 교육의 입문서 같은 책이네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바로 실천할 수 있어요.
책의 구성은 크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장, 지적 호기심
2장, 감정 조절
3장, 사회성
4장, 자존감
각 장에 어울리는 단편 글이 실려 있고요. 이 글을 읽고 나서 부모와 아이가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예, 3문항 정도의 질문에 답을 하는 빈칸이 들어 있어요.
다시 정리하자면,
1단계 : 우화, 민담, 탈무드, 신화 등 다양한 교훈을 담은 이야기에서 생각 씨앗 찾기
2단계 : 이야기를 함께 읽고 부모와 아이가 의견 나누기
3단계 : 하루 10분 글쓰기로 생각하는 습관 기르기
이렇게 생각의 씨앗을 뿌리고 함께 키우는 책입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이와 부모가 나누는 대화의 예를 담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것들이 많죠.
아이와의 대화나 소통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뚝뚝하던 부모가 어느 날 갑자기 다정하게 말을 거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거부감으로 느껴질 수 있죠.
평소에 대화를 자주 나누던 사이라도 독후활동을 위해서 질문을 하면 갑자기 아이가 정색해요.
제 아이들도 그래요. ㅎㅎㅎㅎ 뭘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상황을 다 짐작하고 대화하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빠인데요.
모른다고만 말하는 아이에게 “그래, 정말 잘 됐다. 이제 알아갈 수 있어서.”라고 말하는 걸 보니 무척 다정한 아빠 같아요.
책에서 제시하는 인문학적인 대화법을 저도 당장 실천해야겠어요.
그냥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의 독서 시간이 더욱더 알차지도록 돕겠어요.
모른다는 것의 힘을 배우기,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후의 내용을 상상해보기,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기,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어떤 문장에 밑줄을 쳤는지 대화하기, 엉뚱한 질문하기, 묻기보다 듣기 등..
다양한 방법을 배웠네요.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깨닫습니다.
소통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소통은 노력하는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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