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나? - 생각하는 기계 시대의 두려움과 희망
토마스 람게 지음, 이수영 외 옮김 / 다섯수레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공지능의 현재 발달 수준과 미래에 대해서 짧고 간결하게 정리한 책이 있습니다.

총 페이지 수는 160페이지 정도인데요. 인공지능에 대해서 많은 내용을 함축한 책입니다.

총 6장으로 이루어졌는데요.

1장은 인공지능의 등장
2장은 인공지능의 역사, 계보
3장은 기계가 배우는 과정
4장은 인공지능 비서, 쇼핑 도우미, 변호사 의사 등 사례
5장은 스마트 기계, 협동 로봇, 지능형 사물 인터넷
6장은 디지털 독재나 기계 윤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전문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처럼 담백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누가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나?’라는 책의 제목처럼 인공지능의 시대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저는 SF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영화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명도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집니다.

뭐, 나중에는 인간의 승리로 끝나는 내용이 많습니다만..

이런 영화를 보니까 저도 모르게 인공 지능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두려움을 걷어내고, 인공지능과 현명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인공지능에 충격을 받았을 때는,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졌을 때였어요.

평생을 노력해도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런데 당시 알파고는 1,000대가 넘는 컴퓨터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세돌의 두뇌에 비해 수만 배의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만약에 같은 양의 에너지 사용이라는 제한을 두었다면 이세돌이 승리했을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읽으니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미래는 더욱 앞당겨졌죠.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어서 많은 분쟁이 일어나죠.

그런데 인공지능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거나, 잘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법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이 의해 학습되므로 인간의 편견도 닮았다고 해요.

법 집행에서 인종 차별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두낫페이’라는 인공지능 법률 도우미도 나옵니다.

두낫페이는 19세 나이의 스탠퍼드 대학생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차위반 통지서를 부당하게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서 이의 신청서를 작성해 주는 인공지능이라고 합니다.

2년 동안 37만 5천 건의 벌금 통지를 막았다고 하네요. 이후 다양한 분야로 업무를 확장 중입니다.

쇼핑 도우미나 의사의 역할, 자율 주행 자동차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기대하는 분야는 재난 구조입니다. 재난 구조 로봇에 인공지능 기술이 잘 활용되면 좋겠어요.


인공지능 덕분에 편리한 생활을 하겠지만, 어떤 인간의 뇌는 게을러질 수도 있겠죠.

과거에 우리가 많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었지만, 현재는 휴대폰 번호 저장에 의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을 이 책에서는 ‘기계가 주도하는 사회적 유아화’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어울리는 법 개정도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에 관련된 범죄가 나와도 집행할 법이 없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미래 사회를 담은 영화를 감상한 것처럼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