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동화책 읽는 시간이 즐거워요. 아이와 제가 동시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만나면 저도 아이가 된 것처럼 무척 행복하거든요.오늘은 김영진 작가님의 새 책을 만났어요. 표지부터 넘넘 예쁜 ‘설날’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설날의 다양한 풍경이 들어 있어요.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책은 글도 풍부하고 그림도 무척 디테일 합니다. 책 한 권으로 푸짐한 느낌이 들어요. 이번 책도 역시 알차고 재밌습니다!만화책을 보는 느낌도 들고요.영화 콘티를 보는 느낌도 들어요. 이렇게 성의가 가득 들어간 덕분에 저도 김영진 작가의 팬이 된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니 설날의 추억들이 떠올랐어요. 제가 어릴때는 명절이 무척 신났어요.친척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그런데 울 아이들은 양가에 또래 아이들이 없어요. 그래서 명절의 추억도 별로 없네요. 책의 내용을 낯설어 하더라고요.이 동화책을 읽으며 저의 추억에 대해서 말해주었어요.오래된 것이 점점 잊혀지는 시대에이런 책을 만날 수 있음이 감사하네요. 명절에 가득 음식을 차리던 기억..친척들과 즐겁게 놀던 기억..용돈을 받고 세어보던 기억 등..다양한 기억이 떠올랐어요. 책을 읽어주며 울 아이들에게 명절의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어야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사실 엄마인 저에게 명절은 힘들고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온갖 핑계를 대고 피하고 싶었는데,그런 마음이 참 부끄럽네요. 제가 좀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서는 명절을 더 적극적으로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절은 참 소중합니다. 사랑과 정을 느끼는 가장 좋은 기회죠. 때로는 불쾌한 언행으로 스트레스 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조금 더 너그러워진다면,그런 사람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 때문에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좋은 사람들까지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 이런 생각이 들게 하다니~ 저에게도 참 고마운 책이네요~오랜만에 설날이 기다려집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