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편의 편지
김태환 지음 / 마인드유니버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감동과 추억을 담아서 선물할 수 있는 편지 책을 소개합니다.

서른 편의 편지 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직접 글을 쓸 수 있는 독특한 책이랍니다.

저는 처음에 이 책을 보고 남편에게 편지를 가득 써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고운정 미운정이 많이 든 사람이고, 앞으로 협력을 잘 해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누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하네요.

그런데말입니다.......

책을 펼치고 펜을 들었는데 첫 줄조차 써지지 않더군요.

남편에 대한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내가 사랑해서 선택한 결혼인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지나고 나니 절대 없을 것 같은 평온과 행복의 시간도 오고......

인생이 참 알다가도 모를 것이네요.

남편에게 편지를 쓰려고 하니 마음이 체를 한 것처럼 답답해져 시작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계속 빈 페이지를 들여다보고만 있었습니다.

원망과 불평을 적고 싶지는 않고, 사랑과 감사만 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글이 써지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면 서른 편의 편지를 꼭 다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이 저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이 책은 그냥 편지지만 든 책이 아닙니다.

종종 질문도 등장해요. 나는 누구이며 왜 편지를 쓰는지, 우리에게 특별했던 추억은 무엇인지.

여러 질문에 답을 하며 글을 쓸 수 있고, 어떤 장은 줄노트만 들어 있어서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어요.

편지도 이렇게 책으로 묶으니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음이 놀랍네요.

편지가 참 귀한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이런 책에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받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제가 누군가에게 편지로 가득 채운 이 책을 받으면 평생 그 사람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편지는 언어로 만들어진 특별한 기념비입니다. 편지는 과거를 정돈하고 미래를 바꿉니다. 편지는 글을 예쁘고 잘 쓰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편지는 소중한 기억이 있는 모든 사람의 것입니다. - 책 소개 글 - ’

이 책의 새 하얀 표지와 간결한 구성을 바라보고 있으니 겨울 눈밭이 떠오릅니다.

텅 비어있는 편지지를 응시하는 제 마음은 까닭을 알 수 없이 두근거립니다.

제가 받았고 보냈던 많은 편지가 스쳐 지나갑니다.

그 내용이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아도 설레던 감정들은 잃지 않았습니다.

역시 글은 마음을 여는 열쇠라는 생각이 듭니다.

궁금합니다.

당신이 받은 마지막 편지, 당신이 쓴 마지막 편지는 언제였나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가 머뭇거려진다면, 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떠세요?

이 책을 꼭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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