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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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무척 좋아했어요.

했어요. 라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지금은 영화를 볼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대부분 아이와 함께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종일 아이와 함께 있는 저는 틀 수가 없어요. ㅠㅠ

예전에는 하루에 2편 이상은 영화를 보고,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닌 적도 많고, 시나리오를 쓴 적도 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잠든 새벽에 가끔 보는 것이 전부랍니다. ㅎㅎ

대신 육아 중에 책은 펼칠 수 있으니 독서를 하고, 영화 소개 유튜브를 봅니다.

제가 자주 보는 채널이 김시선 채널입니다.

그는 깔끔한 목소리로 영화를 소개하고 분석하는 뇌섹남의 매력이 있죠.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는 김시선씨의 책이 나왔네요!

이 책은 반전 없는 것이 반전인 김시선의 영화 생활 에세이 책입니다.

영화를 소개하는 목적의 책은 아닌 것 같고요. 김시선이라는 사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영화!

이 글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분들은 이 책도 좋아할 것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친구와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 보세요.

김시선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읽으며 공감했습니다.

그가 개봉 전 시사회를 하고, 영화 제작 전에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일을 하는 내용을 읽으면서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영감도 얻었습니다.

인상적인 내용을 공유합니다.

‘27p. 영화를 깊이 알기 위해선 결말을 알고 다시 봐야 한다. 영화의 끝을 알고 보면, 결말에 끌려가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며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전에는 놓친 부분이 반드시 보인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이, 내가 도착하고픈 영화의 목적지로 안내하는 열쇠가 된다.’

‘147p. 빛은 너무 아름답지만, 어둠이 없다면 그 빛을 아무도 볼 수 없다. 망작이 있어야 걸작도 존재할 수 있다. 망작영화제를 통해 ‘걸작’이든 ‘망작’이든 사람들이 모든 영화를 사랑하고 응원했으면 좋겠다.’

‘164p. 영화는 ‘그게 사실이야’ 혹은 ‘그게 맞아’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느꼈는가’가 더 중요하다. ‘얼마나 많이 봤냐’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인가’가 더 중요하다. 진심이 되면 다른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체리향기, 원더플 라이프, 라스트 미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의 영화가 언급되는 것도 좋았어요.

이 책은 여러분 안에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깨닫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일.. 육아.. 공부..

우리는 각자가 짊어진 역할을 책임지느라 가슴을 뛰게 하는 무엇인가를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영화’였네요.

저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영화.

그리고 영화를 만들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이 느껴지네요.

이제 영화를 좋아했어요. 라고 말하지 않고...

영화를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영화에 대한 저의 애정을 잃지 않아야겠어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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