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1 -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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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출범 후, 2020년까지 총 21회 4,700명이 넘는 글로벌 연사들이 활약한 세계지식포럼을 아시나요?

다양한 분야의 최정상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봅니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세계가 엄청난 변화를 겪었죠.

어떤 말들이 세계지식포럼에 등장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 말들을 읽기 좋게 정리한 책이 나왔습니다.

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1 입니다.

2020년의 주제는 역시 코로나와 관련된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가 공존하는 새 패러디임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습니다.

2021년을 관통할 핵심 이슈들을 이 책으로 살펴볼 수 있었어요.

책은 5Part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글로벌 거버넌스
팬데믹 가속화할 각자도생의 시대
신냉전 눈치게임 묘수를 찾아라
복지국가 3.0

2. 비즈니스 리셋
데큐플 리더십, 10배 높은 목표 설정
카멜레온 스타트업과 플랫폼 대혁명
항공, 여행, 럭셔리 산업의 비대면 생존법

3. 팬데믹 이코노미
달리는 중국, 고전하는 유럽
극단화된 투자 시장과 떠오르는 ESG
필환경 시대의 경제학

4. 팍스 테크니카
의료혁신 : 실시간, 언택트, 빅데이터
빅테크와 디지털 데이터 천하
초연결 기술 : 이동형 서비스 로봇, 3D프린트

5. 라이프스타일 체인지
하이브리드 근무와 일의 미래
빅데이터 맞춤 학습
고립된 인류를 치유하는 ‘쉘터 아트’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기만 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글로벌 리더가 부재하고 국제 협력이 무너진 것을 확인했죠.

전 세계는 최악의 보건, 사회, 경제 위기에서 팽팽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로를 의심하고 원망하면 달라질 것이 아무것도 없죠.

‘함께 했을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며, 함께 했을 때 우리는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45p- ’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는 어디에 줄을 설 것인지 눈치 게임을 하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이쪽이냐 저쪽이냐가 아니라 다자적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죠.

이 책에는 투자, 경제, IT 등 다양한 주제가 언급되는데요.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교육과 환경이었어요.

교육은 지금 가르치는 것들이 시대에 뒤처진 지식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어요.

게다가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엄청난 학업 격차가 벌어졌는데요.

교육의 격차가 빈부의 격차로 이어질 상황이 안타까워요.

환경도 이번 기회에 전 세계가 연합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죠.

코로나가 우리를 위협한 것도 환경, 생태계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코로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우리의 후손들은 더 큰 위험을 겪을 수 있죠.

사람끼리의 공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생태계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합니다.

이 책에는 기업의 CEO들도 등장하는데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치즈와 버터를 만드는 기업 미요코 크리머리의 CEO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지금 우리가 50년 전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노예로 삼았을까 궁금해하는 것처럼 50년 뒤에는 동물을 먹었던 시절을 뒤돌아보며 사람이 어떻게 동물을 먹었을까 궁금해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172p- ’

이런 날이 온다면 인간은 동물과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에덴동산의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먹기 위한 동물을 기르는 것에 많은 토지와 자원이 사용된다고 해요.

미국의 경우 토지 50%가 인간이 먹는 축산업에 쓰인다고 합니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 위기를 맞은 기업인들도 읽어 보시면 좋겠어요.

세계 정치, 경제 분야를 거시적 관점으로 전망하면서, 자신의 사업이 적용할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궁금했던 분야는 항공, 여행업의 미래였어요.

저의 친정도 관광 여행업이 속해 있어서 코로나 이후에 큰 타격을 입었거든요.

현재 한국의 경우 국내 여행지가 크게 떠올랐고, 국내선 항공도 늘어났습니다.

도심항공교통을 구축해서 에어택시 사업도 시행되고 있죠.

호텔과 여행사는 사람과 대면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죠. 지금은 변화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퇴행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이 책에는 근거리, 단기 배송으로 변화하는 배달 사업이나 체험형 마케팅의 사례도 등장합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는 2021년 하반기까지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 너무 낙관하지 말고 이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어요.

글로벌 리더들의 미래 예측과 대응 전략을 읽으며, 초조했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졌습니다.

이렇게 우수한 집단 지성이 세계를 함께 고민하고 있으니 든든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염려하고 보듬어주고 지켜주면서 조만간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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