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갈등, 평등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동화가 나왔어요. 제목을 보고 끌려서 책을 펼쳤습니다.‘엄마는 파업중’이 책은 독일 작가 프라우케 앙겔이 쓴 책입니다. 배경은 어느 평범한 가정집인데요. 갑자기 엄마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파업을 선언해요. 이 상황을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책입니다. 저학년에게 추천하는 동화책인데 글 내용은 일반 동화책 보다 조금 많아요. 아이들에게 읽어 주다가 목이 좀 아팠네요. ㅎㅎ 그래도 아이들이 집중을 잘해서 보더라고요. 엄마가 파업해서 벌어지는 상황이 무척 흥미진진했나 봐요.이 책은 그냥 재미로만 읽는 책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남녀평등에 대해서 알려주니 좋더라고요. 엄마가 쌍둥이를 키우면서 모든 집안일을 다 하고, 남편은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오죽하면 엄마가 파업을 ㅠㅠ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에 관해서 설명해 주는 동안 엄마로 살면서 힘들었던 저의 마음이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한국 사회도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서 집안일도 같이 하는 분위기로 발전했죠. 이 책은 엄마의 파업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파업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사장과 노동자의 관계를설명하는 내용도 잠깐 등장하거든요. 엄마가 파업하면서 남긴 편지. 이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힘들었던 시기도 떠올랐어요. 딸에게 이 글을 읽어주니 마음이 울컥하더라고요. 엄마의 파업 이후, 가족의 태도는 달라지고 서약서까지 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이런 책을 아빠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어떨까요? ㅎ 아마 아빠도 자연스럽게 엄마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겠죠? 엄마들을 위한 아이 동화! 엄마는 파업 중이었습니다.*출판사에서 책을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