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는데, 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일까?아니면 나비가 내가 된 꿈을 꾼 것일까?꿈과 현실은 맞닿아 있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습니다.그는 장자. 다른 학자들이 배움을 강조할 때 비움을 중요시하는 학자입니다. 장자의 사상을 해석한 읽기 좋은 책이 나왔네요. ‘장자의 비움 공부’요즘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이죠. 저는 장자에 대해서 읽으면서 장자가 미니멀라이프의 원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기 지친 분들은 장자의 글이 잠시 쉼표를 찍어줄 것 같아요. 장자는 현실의 성공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욕망은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공과 명예보다 온전한 자신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인문학자인 책의 저자는 장자의 사상을 설명하며 자신의 생각도 보태었습니다. - 우리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해서,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지 못해서 죽을 때까지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대로 지금 이룬 것을 나중에도 기뻐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45p -장자는 하늘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종교와도 비슷한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장자는 인위에서 벗어나 무위를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배움에 노력하는 공자와 크게 다르게 느껴지죠.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장자처럼 살면, 진정한 평화가 올 것입니다. 문제는 모두가 장자처럼 살지 못한다는 것에 있죠. 타인의 삶에 대해서도 장자는 눈치보고 안절부절못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 감정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으니 그냥 ‘그렇구나’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이 낫다고 해요. 죽음에 대한 태도도 독특했어요. 장자는 자신의 아내가 죽어도 곡을 하지 않고 쟁반을 두드리며 노래를 했어요.죽음은 계절의 순환같이 자연스러운 것이니 굳이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했죠. 주위를 보면 장자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저에게 도인처럼 느껴져요. 저는 비움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장자의 사상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저마다 맞는 학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장자가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꼭 만나고 싶은 사상가였습니다. 소박한 삶을 가꾸며 어디에서 구속받지 않는 삶. 이것이 바로 장자가 추구했던 삶입니다. 이런 삶이 부러우신가요?ㅎ마음이 가벼워지고 싶고, 세상에 줏대 없이 휩쓸린다는 생각이 들 때, 장자를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