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어가는 순간 - 최선의 나를 찾아서
헤르만 헤세 지음, 이민수 옮김 / 생각속의집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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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집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내가 되어가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잠언집을 읽으며 진짜 나를 알기 위한 여행을 했습니다.

‘내가 되어가는 순간’


제목처럼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되어가는 순간을 만나는 것 같아요.

헤르만 헤세의 섬세한 문장들이 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안아주는 것 같았어요.

그가 쓴 소설이나 산문에서 인상적인 글귀만 모은 책이라서 헤르만 헤세의 팬이라면 반갑고 소중한 책이 될 것입니다.

시집처럼 아담한 사이즈라서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대중교통 이동 중에 읽어도 좋겠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청년들의 방황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글을 많이 썼어요. 이 시대에도 그는 훌륭한 멘토입니다.

몇 가지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교하지 말것 / 데미안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게.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었다면, 자기 스스로 타조가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네. 때때로 자네는 자기 자신을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가지 않는 자신을 비난하지. 그런 생각은 하지 말게.
불꽃을 들여다보고 눈을 들어 구름을 보게. 어떤 예감이 떠오르고, 자네의 영혼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자기 자신을 맡겨보게.


*불행도 나의 힘 / 황야의 이리

밤의 샘물로부터 이름이 있거나 없는 수백 가지 영상들이 새롭고 생생하게 솟아올랐다. 나는 불행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그런 영상들은 내 인생의 재산이자 가치이며,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할 별과 같은 체험이라는 것을. 그런 체험은 잊을 수는 있지만 결코 없애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일련의 체험들은 내 인생의 전설이며, 그 빛나는 광채는 결코 파괴될 수 없는 내 존재의 가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통의 힘 / 차라투스트라의 귀환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은 인생의 반 이상을 산 사람들이다.
괴로워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완전하게 사는 것이다.
태어난다는 것은 고통이고 성장도 고통이다. 씨앗은 땅을, 뿌리는 비를, 꽃봉오리는 터트리는 것을 견뎌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이 책의 모든 문장을 여러분에게 안겨드리고 싶네요.

필사하기에도 좋은 책이라서 오늘부터 필사도 시작했습니다.

어느 해보다 어둡고 침울한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헤르만 헤세의 글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위대한 작가는 죽어서도 이렇게 살아있네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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