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에서 많이 나오는 설정이 갑자기 타임 슬립을 하거나 빙의하는 내용인데요. 소설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에도 웹소설 시장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웹소설처럼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소개합니다. ‘조선 가인 살롱’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은 사랑스러운 소설입니다. 성장물과 첫사랑 로맨스가 적절하게 섞여 있는 소설입니다.저는 웹소설을 많이 읽기 때문에 타임슬립 설정을 가진 이 소설이 참신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작가님이 이 소설을 예전에 웹소설로 올렸다가 다시 종이책으로 편집해서 만드신 것 같네요.)요즘 청소년 독자의 눈도 굉장히 높아서 소재나 설정의 참신함이 느껴지지 않으면 1화에서 하차하는데요.이 책은 소재의 참신성은 부족하지만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작가의 필력과 성실함!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기자로 활동한 작가의 이력은 문장 하나하나에 우수한 필력을 드러내 줍니다.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웹소설과 청소년 문학과의 거리감이 먼 것이 안타까웠는데요.이 책은 그 간극을 메워주는 소설입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읽으면서 청소년 문학에서 기대하는 교훈도 담고 있기 때문이죠. 웹소설에서 멋진 남자와의 심쿵한 사랑을 꿈꾸는 로맨스 장르가 인기인데요. 이 소설에도 적당한 로맨스가 들어 있고요. 조선시대 화장에 대한 섬세한 자료 조사가 반영되어 적당한 무게감도 갖추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화장과 현대의 메이크업을 콜라보 한 것 같은 소설! 딸이 중딩이 되면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소설!조선 가인 살롱~ 청소년 문학이니 당연히 교훈도 담고 있는데요. 이 책의 교훈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이야기이고, 둘째는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으니 능력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작가가 젊은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소설은 10대가 쓴 것처럼 발랄하고 사랑스러워서 놀랐습니다. 작가의 소녀 같은 마음이 부럽네요. 신현수 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다려집니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