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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내 집 마련 가계부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무척 독특한 책입니다.
이것은 책인가? 가계부인가?
일단 제목은 가계부인데, 책의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무척 신박한 기획입니다.
이 가계부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담겨 있는데,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우와~ 내 집 마련이라니! 모든 사람의 로망 아닌가요?
이미 집이 있으신 있으신 분이라도 세컨 하우스를 가지고 싶으실 겁니다.
코로나 이후 집이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종일 일을 하고 밤에 와서 잠만 자던 공간이 집이었어요. 그래서 집의 중요함을 깨닫지 못했어요.
요즘 저는 집콕이 일상입니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업무를 하고, 먹고 자고 합니다.
지금 집도 감사하지만, 더 여유롭고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도 동의했죠.
하지만 그냥 말로만 끝나고, 구체적인 이사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2021 내 집 마련 가계부’를 읽으니 막연함이 걷히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어요.
책을 사용하는 방법만 읽어도 저자가 얼마나 계획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김유라씨의 글을 읽으면, ‘우리는 월 수입이 적어서 돈을 모을 수 없다.’는 말이 쏙 들어갈 것입니다.
저자는 잘 아끼고 잘 모읍니다. 짠순이들 카페에서도 인정 받은 분입니다. 저자는 대기업 회장님들이나 부유한 사모님들의 절약 습관, 돈 벌기 스킬을 알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입니다. 벌 수 있을 때 아껴야 하죠. 이 책을 보면 1달에 얼마를 모으면 몇 년 후 얼마가 되는지 구체적인 액수를 계산하고, 방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이 달의 절약 미션을 적을 수 있고, 내 꿈과 목표도 적을 수 있어요.
*가계부 잘 쓰는 법!
1. 꿈꿔라
2. 절약하라
3. 공부하라
4. 건강하라
5. 나눠라
가장 좋았던 점은 ‘비전보드’를 만들어 목표를 시각화 하는 것이었어요.
잡지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오려서 붙이고 자주 보아야 잊지 않는다고 해요.
살고 싶은 집, 원하는 차, 원하는 것들...
이런 것을 바라보면서 꿈꾸는 일은 인생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것 같아요. 저는 가족과 같이 비전보드 만들기를 할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수입의 절반은 저축이 기본’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죠? 저자의 남편 월급은 200-300만원 수준으로 많지도 않았거든요.
책에 구체적인 절약 팁이 들어있어요.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을 요약 하자면..
*구체적인 절약 tip
1. 한 달에 한 가지 줄이기
2. 보험 다이어트
3. 교육비 줄이기
4. 1+1 무시하기
5. 택배 오지 않게 하기
6. 아이들에게 빚이 얼마인지 말하기
7. 고물상 이용하기
8. 돈 쓰는 친목 모임 멀리하기
9. 배우자와 공동의 목표를 두고 함께 노력
이 중에서 아이들에게 빚에 대해서 말하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저자는 아이를 학원에 보낼 때에도 이 학원을 다니는 비용이 핫도그 120개 값이라고 말해 준다고 해요.
당장은 아이가 돈에 신경쓰는 것이 안쓰럽겠지만, 길바닥에 누워서 원하는 걸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로 키우는 것보다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해요.
부모는 원하는대로 사랑을 줄 수 있겠지만, 그렇게 자란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는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당연히 경제 관념도 없이 클 것이고요.
저자의 책을 읽고, 돈 모으기에 대해서만 배운 것이 아니라 저의 인생 목표까지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으면서도, 정작 열심히 노력한 것은 없었던 것을 반성합니다.
*내 집 마련 가계부를 쓰면 일어날 변화들!
1. 새는 돈 없이 지출을 통제하는 힘
2. 똑소리 나는 월급통장 관리
3. 초고속으로 불어나는 종잣돈
4.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자신감
5. 부동산에 대한 탁월한 안목
6. 내 집 마련, 그 이상의 꿈
평생 생각 없이 돈을 쓰던 자녀들이 나중에 부모에게 물려 받은 부동산을 지키지 못해서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녀들에게 돈은 물려주지 않아도 가계부는 물려줄 것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금융가문 록펠러가 자손들에게 가계부를 물려주는 것처럼.
가계부도 쓰고, 글도 읽는 독특한 책!
한국경제신문에서 출간하여 더욱 믿음이 가네요.
2021 내 집 마련 가계부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