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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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유행처럼 번지는 사회입니다.

회사에서 월급쟁이로 사는 것보다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내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졌죠.

회사에 그대로 남아서 도전하지 않으면 무능하다는 시선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창업 권하는 시대가 참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핑크빛 기대심만 품고 일단 저지르고 시작하는 것은 아닌가요? 진지하게 위험을 감수할 준비를 했나요? 당신을 돕는 공동 창업가는 정말 믿을만한가요?

창업 전에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고민에 친절하고 냉정하게 조언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습니다만, 좋은 책 한 권으로도 얻을 수 있죠.

영웅들이 쏟아낸 명언의 홍수에 현혹되어 자신을 스티브 잡스로 착각하지 말라고 외치는 책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에 관한 냉정한 조언과 따뜻한 애정을 모두 담은 책입니다.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을 소개합니다.


‘사람은 무엇을 몰라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에
곤경에 빠진다.-마크트웨인’

창업하려는 분야에 대해서 잘 안다는 생각,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에 오히려 곤란한 경우를 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성공한 창업 사례는 널리 알려지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실패 사례들은 묻혀버리죠.

저자 양민호씨는 12년 동안 여러 종류의 산업과 기업을 분석했고 기업 가치 평가를 했습니다. 직접 창업을 하고 매각한 경험도 있습니다.

어떤 책은 자신을 영웅화하고 홍보하는 글로 가득하지만, 양민호씨의 책에는 그런 허세가 없습니다.

멍청하다고 손가락질당할 수도 있는 경험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다음 사람을 위한 진심 담은 조언을 합니다.

그가 하는 가장 좋은 조언은 ‘가급적 창업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스타트 업을 시작했다면,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성공을 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항상 자유를 갈망한다.
그러나 자유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속성이 있다.
자기 결정과 자기 책임이다.
즉 ‘자유’라는 것의 속성에는
사전적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는 외로움도 있고 투쟁도 있다. -143-’


자유를 선택하는 것이 멋져 보이지만 그 너머의 것도 예상하는 태도! 창업을 결심하는 기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14가지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을 제시합니다.

1. 위험을 감수할 자신이 있는가
2. 주식 투자보다 위험한 사업
3. 우리는 스티브잡스가 아니다
4. 원래부터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5. 잘 모르는 영역에 도전해도 될까
6. 기업 가치 평가에 신경 쓰지 말자
7. 사업 구상할 때 중요한 세 가지 원칙
8. 혼자 할 것인가, 함께 할 것인가
9. 처음 시작할 때의 능동성을 잊지 마라
10. 정정당당하게 정공법으로
11. 고정비를 줄이고 또 줄여라
12. 스톡옵션으로 인재를 확보하라
13. 팀원을 존중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14. 어떻게 투자를 유치할 것인가

그리고 ‘이상적인 공동 창업자의 자질’이나 ‘스타트업에서 인재 채용하는 법’처럼 사람에 대한 조언도 들어 있습니다.

10여년의 경력으로 창업 성공 요인을 알아내고, 함께 일 할 사람을 알아보는 법을 조언한다는 것이 어쩌면 연륜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책을 보면 ‘이 사람은 책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이 읽을 시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그래서 저도 많이 읽으려 노력하고요.)

하지만 양민호씨는 저의 예상을 확 깨는 책을 선보였습니다. 그의 조언은 연륜에 상관없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살아있는 조언입니다.

이것을 제가 어떻게 알아보느냐 하면, 저 역시 창업을 해서 접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쇼핑몰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들다가 양이 많아져서 온라인에 팔아 보았더니 팔리더라고요.

나중에는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물건을 떼오기도 하고, 옷과 신발을 같이 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창업에 대한 별 지식 없이 어쩌다 창업을 하게 된 것이죠. 사업자 등록 과정도 간단했고 초기 자본도 필요 없었죠.

물건은 더 필요해지는데 자본 없이 시작해서 현금은 부족하고, 혼자 사업을 하니 업무가 많고 복잡해지고, 진상 고객 상대도 힘들어지고......

장사가 잘되니 오히려 힘들어지고 말았습니다. 쇼핑몰 사업이 본업이 아니라 부업이었는데, 본업에 방해가 되며 원래 하던 일도 어려워지고 말았죠.

그 시기에 둘째 임신이 겹치니 1년 동안 잘 키우고 있던 쇼핑몰을 접기로 마음먹습니다.

전혀 계획 없이 사업에 뛰어든 경험이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저처럼 갑자기 사업에, 프리랜서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2020년 통계 결과를 보면, 미국의 전체 고용인구 중 약 40프로 이상이 프리랜서라고 합니다. 한국도 10프로 이상 늘어났다고 하네요.

요즘도 주위에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는데요. 누가 뭘 해서 대박이 터졌다더라는 좋은 사례만 보고 철저한 계획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지금은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힘든 시기인데요. 기존의 창업자들도 가게를 접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죠.

이 시기에는 어떤 창업 아이템이 좋을까요?

이 책에서 이해하기 쉬운 좋은 예를 발견했어요. 어느 건물에 치킨호프집, 소곱창집. 남성전용 미용실이 있었는데요.

코로나 불황 이후에 셋 중에서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 있다고 해요.

어느 가게인지 여러분도 바로 아시겠죠? 바로 남성 전용 미용실입니다.

전염병이 두려워서 호프집이나 곱창집은 가지 않지만, 남성 전용 미용실은 머리가 길어지기 전에 꼭 가야하죠. 이런 사업은 불황에도 비교적 안전하죠.

책을 읽으면 창업을 앞두고 여러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공동 창업가의 자질도 기억에 남습니다.

1. 상호 보완적인 기질
2. 다른 전문 분야
3. 유사한 작업 습관
4.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사람
5. 함께 일해본 사람
6. 정서적 회복이 빠른 사람
7. 완벽한 정직
8.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
9. 당신이 좋아하는 성격
10. 같은 비전

이런 것에 대한 점검은 결혼할 배우자를 볼 때도 필요합니다. 하하^^

자신에 대한 주제파악과 냉정한 현실을 알려주는 저자이지만, 저자는 그런 것만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스타일난다를 매각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경쟁 업체가 거대한 상대라서 심리적 장벽을 느끼고 포기했던 적이 있는데요.

나중에서야 알게되죠. 끝까지 도전했더라면 성공했을 수도 있었을 기회였다는 것을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과거를 쭉 떠올려보았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기회들이 많았는데요. 쉽게 포기하고 좌절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책의 후반부에 이 글이 들어 있습니다.

‘대 역전은 일어날 수 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어차피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본 소고 백화점에 적힌 말 중에서-’

신기하게도 이 글은 위에서부터 읽을 때와 아래서부터 읽을 때의 느낌이 다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느낌에 더 공감하세요?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것도 좋지만, 신중하고 조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니 순방향으로 읽는 마음도 역방향으로 읽는 마음도 모두 필요한 것 같아요.

이것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책의 가장 뒤에는 저자 양민호씨가 6년 전에 자기 자신에게 썼던 편지와 6년 후의 양민호씨가 과거의 자신에게 쓴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이 편지를 읽고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인간의 도전 의지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감동적이라서?

저자 양민호씨가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책을 보면 생각이 깊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책이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격려하고,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책의 판매도 응원하고, 저자의 미래도 응원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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