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부서지기 전에 에버모어 연대기 1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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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실이 영화처럼 느껴져요.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곧 종말을 맞이하는 영화 속 이야기처럼 무섭습니다. 걱정이 많아서 밤에 자다가 악몽을 꾸고 깨요. ㅠㅠ

이럴 땐 현실을 잊게 하는 재밌는 책 한 권에 확 몰입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책! 에밀리 킹의 ‘별이 부서지기 전에’입니다.

에밀리 킹 작가의 이력은 충격적입니다. 네 아이의 엄마라고 해요. 네? 네 아이의 엄마이면서 이렇게 엄청난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소설을 집필해요? ㅎㅎ 아이 둘도 힘들어하는 저에게 일단 크게 한방 먹이시는 작가님입니다.

에밀리킹은 데뷔작인 ‘백 번째 여왕’이 아마존 닷컴에서 무척 인기가 많았고 후속작들도 독자의 기대를 충족 시켰어요. ‘별이 부서지기 전에’는 3권 시리즈 책인데요. 1권이 ‘별이 부서지기 전에’, 2권 ‘모래시계 속으로’, 3권이 ‘멈추지 않는 노래’입니다.

이 시리즈는 독특한 타임슬립 시리즈물입니다. 시계태엽 심장을 가진 소녀의 모험 성장물이죠. 에벌리 도너반은 어린 시절에 마크햄에게 가족을 잃었어요. 에벌리도 심장을 칼에 찔리는데요. 홀덴 삼촌이 시간의 지배자와 함께 에벌리에게 시계태엽 심장을 만들어 줍니다.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사는 에벌리. 겉보기에는 약한소녀이지만 내면에는 엄청난 강인감을 품고 있어요. 세월이 지나 드디어 원수 마크햄과 마주치는데요. 이.럴.수.가!
오빠 태비스가 마크햄의 부하가 되어 있어요. 태비스는 너가 알고 있는 진실이 다가 아니라며 에벌리에게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합니다.

에벌리는 ‘기계처럼 침착하자’며 자신을 다독이고, 마크햄에게 복수의 칼끝을 겨눕니다. 그런데 복수를 실행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자기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펼쳐지죠.

‘별이 부서지기 전에’는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신비로운 섬이 주요 배경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읽으면 마음이 시원해져서 더욱 좋은 소설 같아요. 특히 에밀리 킹의 섬세한 문체를 마주하면 직접 그 장소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어요. 판타지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작가의 필력에 매혹 당하고 말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 에벌리에게 깊은 감정 이입을 했습니다. 이 시대로 치면 몸이 아프거나 장애를 가진 아이가 한계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스토리이거든요. 그래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응원했습니다. 1권에서 결말이 나오지 않았기에, 다음 권들에서 에벌리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깨닫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가장 기대하는 이야기는 에벌리를 보호해 주기 위해 선상 결혼식을 올린 캘러한 대위와의 러브 스토리! 1권에는 아슬아슬하게 썸 타는 내용이 주로 나와서요. 2권부터 어떻게 발전하는지, 사랑이 되는지 적이 되는지 무척 궁금해요. 아, 궁금해 궁금해! 처음부터 3권까지 같이 읽어야 했어요! ㅋ

헤리포터나 헝거게임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시리즈도 흥미롭게 읽으실 것입니다. 저는 이 소설 덕분에 무서운 현실을 잊고 잠시 모험을 즐겼네요. 이 기회가 여러분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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