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북클럽 -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마리아 루소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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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나 자신은 책을 많이 읽지 않아도 나의 자녀들만은 책을 가까이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저는 학원비나 장난감에 돈을 쓰는 것보다 책을 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빌려 보는 책도 좋지만, 내가 곁에 두고 자주 꺼내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여 책을 많이 사줍니다.

처음에는 그림 있는 만화책만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글밥 많은 책도 잘 보며 폭발적인 독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와 같은 책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행복하네요.

이 부족한 엄마가 가르쳐주지 못하는 것들을 아이들이 책에서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아이들 곁에 평생 함께할 수 없어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저의 자녀들이 책을 좋아한다고 부러워하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세상에 책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는 책 읽기가 싫어!’라고 생각해도 그는 정말로 책이 싫은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자신이 좋아할 만한 책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내 아이는 책을 싫어해요.”라고 말하는 부모님께 책 육아의 교과서가 될 책, ‘난생처음 북클럽’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성장 시기에 따른 책 육아 방법과 추천 도서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연령별 가이드, 추천 도서 목록, 600여 권에 이르는 영미권 도서 소개!)

책 육아 과정에서 궁금했던 의문도 답을 해주는데요. 나름대로 책육아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도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아이가 자꾸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짜증이 났어요. 그때마다 억지로 집중을 강요했었는데요. 이런 것은 별로 좋지 않아요. 책 읽는 것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아이의 질문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아이가 직접 속도에 맞추어 책장을 넘기도록 하여 주도성을 가지게 하고, 집안 여기저기에 책을 두어서 읽고 싶은 유혹을 하기, 엄마가 보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손에 닿는 곳에 두어 스스로 자연스럽게 읽기 등 다양한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헤리포터와 같은 책은 너무 일찍 읽으면 좋지 않다는 것, 도덕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책은 좋지 않다는 것, 책을 읽다가 틀린 부분은 지적하지 말고 친절하게 알려 주는것 등 유용한 tip도 알게 되었네요.

‘난생처음 북클럽’은 번역본이기 때문에 영어권 원서책을 주로 추천하지만, 번역자가 한국 책도 시기별로 추천을 해 두었습니다.

이 책을 다른 방향에서 활용한다면, 영어 원서읽기를 하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원서가 이 시기에 왜 좋은지에 대해 섬세하게 정리된 책이 바로 여기 있거든요!

난생 처음 북클럽을 읽으면서 저도 아이들과 혹은 이웃들과 북클럽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아이들이 평소에도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책을 기준서로 두고 체계적으로 북클럽을 한다면 독서에서 얻는것이 더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고싶은 책을 열심히 메모했는데요. 벌써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이런 책은 집에 꼭 가지고 있으면서 사전처럼 자주 펼쳐보면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은 ‘거울과 창문’ 모두를 갖춘 책이라고 합니다. 어떤 책은 거울이 되어 그 안에 비친 나를 들여다보고 어떤 책은 창문이 되어 자신과 다른 이들의 경험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두 종류의 책을 모두 읽어주면 아이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법과 더불어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이제 아무 책이나 읽어주지 않겠습니다. 나의 교만을 내려놓고, 나보다 더 많은 책들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의 북코칭을 받으며 ‘실패 없는 책육아’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과 같이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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