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 번역가 황진희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여행 소소 그림책에세이 시리즈 2
황진희 지음 / 호호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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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역할은 다양한 책을 만나고 독서의 기쁨을 발견하게 하는 곳이다. 그러나 기조 그림책 마을에서는 스스로를 마주하고 자연을 알아가는 시간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발견하는 놀이와 호기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연에서 배운 살아 있는 이미지 없이 책을 통해 얻은 가상의 이미지는, 농약으로 키운 모종처럼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다고 보았다. 자연이 풍부한 숲속에 도서관을 만든 이유가 분명해졌다. 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믿음에 진동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자연을 통해 공감 능력을 키우고 함께울려서 하는 활동을 통해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며 무엇을 돕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알아가는 곳. 생명 교육은 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겪어야 익힐 수 있고 그래야 함께 어울려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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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만들기 트레이닝
하세가와 슈헤이 지음, 유문조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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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림책은 당신 자신이자 당신의 사상이며 당신의 지혜입니다. 만약 당신이 진실한 삶을 살지 않으면 당신의 그림책은 진실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슈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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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만들기 트레이닝
하세가와 슈헤이 지음, 유문조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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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림책은 당신 자신이자 당신의 사상이며 당신의 지혜입니다.

만약 당신이 진실한 삶을 살지 않으면

당신의 그림책은 진실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슈헤이)


K-그림책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요즘 한국 그림책 작가들의 성장세가 대단합니다. 기존의 기라성같은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 외에도, 새로운 그림책 작가들이 매일 매일 혜성같이 등장하고 있죠. 그만큼 '그림책 만들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 출판 및 판매까지 이어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내 안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작업은 분명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지요.

이 책은 그림책 작가인 하세가와 슈헤이씨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림책 만들기 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 과제를 하는 방식 그리고 참여자들이 완성한 과제 결과물도 함께 수록되어 있지요.

슈헤이 작가님이 제시하시는 과제들이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새로워서, 읽으면서 저도 꼭 한 번쯤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창작이라는 과정이 마냥 쉽고 즐겁지만은 않기에, 종종 참가자들이 과제 제출 전에 어려웠다, 생각이 안났다, 내 작품은 이상한 것 같다 등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며 '이들도 나와 다르지 않구나'하는 동료 의식(?)도 느끼며 읽었어요.

그런데 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이 1988년에 쓰여졌더라구요!? 알고보니 일본에서 1988년에 나온 책을 이번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한 것이었어요. 무려 3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그만큼 이질감없이 굉장히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어요. 오히려 30년 전에 이미 이렇게 재미있는 방식으로 자기 표현을 연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굉장해 보였습니다.

사실 그림책을 만든다는 것은 내 안의 이야기를 '책'이라는 형태를 빌어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일이잖아요.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 주고 싶은 나의 이야기가 있어서 그림책을 시작했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 그 이야기를 '표현'해야 하는지가 가장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에 나와있는 여러 과제들을 도전해보면, 어떤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아무래도 일본인 작가님과 일본에서 진행된 수업이라, 후반의 과제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하는 작품들이 있어서 다소 생경했만, 대체로 흥미롭고 기발한 과제들이 많아서 나중에 내가 만든 작품과 비교하면서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았어요.


흠.. 이 <까만 동그라미 그림책>만이라도 사람들이랑 같이 꼭 해 보고 싶어요.


*츨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마음 가는대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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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다이빙 스콜라 창작 그림책 68
강은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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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가을 ㄴ낌이 물씬나죠?


그림이 익숙하다 했더니, 제가 올 추석 때 푹 빠졌던 <전놀이>의 그림 작가님이 내신 첫 그림책이었어요!


강은옥 작가님은 사실 동글 작가와 작업한 <전놀이> 외에도, 천미진 작가와 작업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된장찌개> <떡국의 마음> <다람쥐는 모를거야>, 이수연 작가와 작업한 <펭귄의 걱정거리> <샌드위치 소풍> 등 다양한 그림책의 그림 작업을 해 오신 작가님이세요. 그래서인지, 첫 그림책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책이었어요.


이제는 제법 추워져서 겨울이 코 앞에 온 듯해요. 그래서인지 동네의 예쁜 낙엽들도 이미 많이 떨어진 후예요. 가을이 한창인 숲 속에서 보면, 더더욱 예쁠 그림책입니다.


살랑살랑 바람에 톡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낙엽 다이빙을 생각해 내시다니!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가을이 깊어가는 날, 낙엽 다이빙 대회가 열렸습니다. 과연 우승자는 누구일까요?!


그림책 구석구석 동물들의 응원소리와 헤프닝들, 그리고 알록달록한 다양한 가을 낙엽을 보며 가을과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요. 같이 읽는 아이들에게 심사위원이 되어 다이빙 점수를 매겨보라고 해도 재미있어요! 추가 평가 항목을 넣어도 되고요! 저희 아이는 은행나뭇잎의 다이딩에서 엄청 웃었답니다. (아시죠? 예쁘지만 냄새나는.. ^^;;)

낙엽 다이빙의 1등은 누구일까요? ^^


1등을 한 낙엽에게는 '특별한 힘'이 주어집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한 번에 받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도 어느 날 낙엽 다이빙에서 1등한 낙엽이 제 무릎에 톡 떨어졌어요.


제게도 행운이 오려나봐요. ^.~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책요정, 그림책활동가, 책놀이지도사, 그림책테라피, 그림책큐레이션, 그림책추천, 낙엽다이빙, 위즈덤하우스, 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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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문병욱
이상교 지음, 한연진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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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교 작가님은 다양한 동시집과 올해 북스타트 선정 도서 중 <토끼씨, 상추 주세요>로 친숙한 작가님이세요. 워낙 다양한 아동문학에 글을 쓰셔서 작품 수가 어마어마 합니다. (알라딘에서 확인되는 작품수만 346종입니다.. 하핫) 동시를 많이 쓰시는 작가님이서서 그런지, 이 그림책도 내용이 동글동글 따숩고 포근합니다.


그림을 그리신 한연진 작가님은 역시 올해 초등 북스타트 선정 도서 중 <옥두두두두>로 만난 작가님이세요. <옥두두두두>의 색감이 워낙 쨍해서, 이 책은 같은 작가님 책이 아닌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시 한번 보니 동글동글한 캐릭터들이 딱 한연진 작가님 그림이네요!


"새 학년이 되었다."

이 첫 문장에서 새학기의 긴장감과 설레임이 동시에 확 느껴집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그거 뭐 별일인가 싶지만... 가만히 돌이켜보면,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안되어서 속상했던 적도 있고, 지독한 길치라 교실을 못 찾고 헤맨 적도 있고, 무서운 남자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되시는 바람에 그 날부터 학교가기 싫어진 적도 있었네요. 하핫


낯선 복도를 따라 교실에 도착하니, 이미 알던 친구들과 이번 학기에 새롭게 알게된 친구들이 모여있어요.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교실 구석 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소소한 재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학급 문고에는 한연진 작가님의 책 <눈물 문어> <빨간 차 달린다> <끼리코> <옥두두두두> 김릴리 작가의 <내 사탕 어디갔어> 문지나 작가의 <버찌 잼 토스트> 최헤진 작가의 <아빠와 토요일>가 꽂혀있고, 오른쪽 분홍색 선반과 교실 뒤 사물함 위에는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화분이 조로록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문병욱은 바보'라고 해요. 손을 주머니에 넣고 빼지 않는다고요!

이상해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고 바보는 아닌데 말이에요.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어느 새 예지도 주머니에 손이 들어갑니다. 병욱이는 항상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중이었을까요?


예지는 병욱이를 찬찬히 봅니다. 병욱이와 인사했던 날, 병욱이가 그린 그림, 병욱이가 보는 책...

그렇게 눈이 가고, 마음이 가고, 용기를 내 한 마디 붙여 봅니다.


"그 책 재미있어?"


교실 속 화분들의 변화와 물조리개, 종이비행기를 잘 보세요. 아마 나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짓게 되실 거예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예지는 자전거를 타고 달려 나가는 병욱의 뒤통수에 소리쳐요.


"잘 가!"

달리느라 내 말을 못 들었나 보다.

나는 아까보다 조금 더 크게 말했다.

"내일 또 봐!"


병욱이는 예지의 목소리를 정말 못 들은 걸까요?

마지막 병욱이의 표정을 보세요! 정말 제가 마음을 확 빼앗겨버린 장면이에요. 

(꼭 그림책으로 확인하세요!)


외톨이 같이 겉도는 아이들을 그린 이야기들 중에, 저에게 가장 따스하고 몽글몽글하게 다가온 그림책이었어요.


이 책을 볼 땐, 예지처럼 반 친구들을 고운 눈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살펴보세요.

그림책 속의 이 아이는 이름이 뭔지, 자리에는 뭐가 있는지, 주로 하는 행동이 뭔지.. 자꾸 바라보다 보면, 말 한마디 없는 아이들조차도, '아 이 친구는 이런 성격의 아이겠구나' '이 친구는 이걸 좋아하는 아이구나'하는 것이 은근하게 보여요. 그러면서 자꾸 보고 또 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이 책과 정이 드는 것 같아요. ^^


꼭, 타인의 흠만 찾는 사람이 있어요. 아마 다들 아실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 하나가 남의 흠찾기라는 거. 열심히 좋은 정보를 공유했는데 '고마워요', '잘 읽었어요' 한 마디 없이 맞춤법 지적만 하는 사람, 찾기 힘들까봐 링크까지 공유해줬더니 링크 안열린다고만 트집잡는 사람... <우리 반 문병욱> 속 아이들도 병욱이의 이상한 점을 찾기는 쉬웠을 거예요. 그런 것은 눈에 잘 보이니까요. 하지만 상대방의 좋은 점, 잘한 점은 때론 찬찬히 살펴보아야 할 때가 있어요. 우리도 예지처럼 고운 눈으로 오래 오래 서로의 좋은 점 멋진 점 잘한 점 예쁜 점만 찾아서 이야기 해 주면 어떨까 싶네요.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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