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 X 라이프스타일 - 당신의 취향이 비즈니스가 되는 곳
정지원.정혜선.황지현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감각을 익히는 것,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실제 적용해보고, 바른 학습을 한다면 감각도 다듬어 질수있을겁니다. <도쿄 라이프스타일>에서는 감각자본이야기가 나옵니다. 캐서린 하킴교수가 경제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에 이어, 감각자본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이는 매력자본이라고 하고, 이것이 넘치면 비즈니스로 연결이 됩니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울타리에서만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 매력의 비중은 적고 발견하기도 힘듭니다. 다른 이색도시에서 이러한 감각을 캐치를 해서 우리의 비즈니스에 그 색을 담을 수있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은 누구나의 눈을 사로잡을수있습니다. 이 책은 3명의 저자가 일본의 수도 도쿄에 내려 그들이 가꾸어온 예민한 촉수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할 감각의 하이엔드를 빨아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도쿄 라이프 스타일>의 핵심일겁니다.
저자는 우선 정지원입니다. 브랜드기획자입니다. 최근에 <맥락을 팔아라>라는 책을 내서 마케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정혜선은 전문 브랜더이시네요. 이마트에서 브랜드관리를 하셨고, 현재 초보맘이시라네요. 아이가 태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나만의 세상에서 아이의 세상도함께 열어야 함으로 새로운 시야를 만드는거죠. 새로운 브랜드소통을 책속에서 기대가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황지현입니다. SK텔레콤에서 브랜드를 만드시고, 마케터가 꼭 살펴야 할 브랜드가 도쿄, 애플, BTS라고 하셨군요. 3분모두 여성분들이고 전문영역에서 확고한 자리를 가진 분들입니다. 우리사회를 이끄는 리더그룹의 일원이실겁니다. 이책으로 이 세분의 능력을 살짝이라도 살수있다면 감각이 좀더 업그레이드될것이 확실할겁니다.
책 제목을 보면 "도쿄x라이프스타일"입니다. 한국에서 라이프스타일은 브랜드화하기 힘든다고 합니다. 이는 먹고 입고 자는 것들에 태도와 가치관을 투영을 못해서라고 합니다. 책그대로 옮기면 철학이 "촘촘히 배여있지 못해서"라는 거죠. 어제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는데, 골목식당이 나은 최고의 스타, 포방터 돈카스 연돈사장님이, "내 몸이 피곤해야지, 손님 입이 즐거웠져요"라고 합니다. "돈까스에 미쳐야 한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돈까스를 만들어 판매하기에 연돈이라는 브랜드가 날개를 달고, 새벽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죠. 바로 라이프스타일에 한쪽에 연돈은 자리를 잡습니다. 연돈사장님의 돈까스에 대한 철학이 치열하다는걸 느끼죠. 현재 일본과 현재 한국에 매우 갈등이 극명하게 치닫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일본인에게 배울점을 무시할필요는 없죠. 배울건 배우고, 끊을 건 끊어야죠. 일본인들이 가진 "업"에 대한 접근 그것이 일본에서 다양한 생활브랜드를 양산하는 이유입니다. 뺏을건 확실히 뺏어야죠.
도쿄 긴자에는 일본 부흥의 상징 소니빌딩이 있습니다. 현재 그 소니빌딩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소니파크개발계획으로 현재는 공원이 우선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엔터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예고합니다. 땅값이 비싸다는 긴자에 그것도 금싸라기라는 소니자리에 공원이 들어섭니다. 무언가 메세지가 강렬하겠죠. 논다는 본질에 집중하면 뭔가 다른 색다른것이 나온다는 겁니다.
한국은 빈공간만 생기면 생기는 것이 커피샵이라고 할정도로 커피대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쉽게 창업이 되어서 그런가요. 시내에 나가면 커피숍이 한눈에 10개브랜드이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언가 달라야 이 무한전쟁에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습니다. 이런 전쟁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시장을 키우기 힘든 제로섬경쟁이 되어버립니다. 이럴때, 일본을 보면 살아남을 방법이 강구됩니다. 도쿄에서 가장 맛있는 라떼를 만든다는 '커피 마메야'에서 생존의 힌트를 얻을 수있습니다. 여기는 원두만 판매하는 곳으로 포지셔닝을 했습니다. 바리스타는 사라지고, 커피콩을 컨설팅해주는 곳이 되어 버립니다. 이제 커피를 로스팅해서 팔지도 않기에, 의자도 없습니다. 오로지 질좋은 커피만을 엄선에 소개판매만 합니다. 그들은 바리스타는 이제 그들의 영역은 아닌겁니다. 직원이 없으면 원두도 못삽니다. 직원의 처방으로만 원두가 판매되는 곳이죠. 정말 전문화된 곳입니다.
저자들은 일본을 표현하면서 정갈하다, 고용하다고 합니다. 일본여행을 가보면 대부분 하는 소리가 있죠. 한국과 다를게 없네, 하지만 무언가 더 깨끗하다고 말입니다. 같지만 다른 부분이겠죠. 그 사례로 야쿠모 사료라는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무언가 좀더 심플에 집중한 일본스러움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레스토랑에 자연이 끌어당겨져있고, 일본화된 차를 시작과 끝에 두고 코스를 꾸며집니다. 아침식사가 2시간에 걸쳐 진행되고 기분좋게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그리고 서빙이 완벽한 일본다움을 보여준다는겁니다. 이는 생활양식으로 삶에 포함시켜도 좋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무지가 호텔이 있었군요. 저자는 소개가 지겨울수도 있다고 했지만 저는 처음듣습니다. 생활용품전문 브랜드인 무지가 꾸민 호텔의 객실, 무슨 분위기인지 상상이 듭니다. 이미 무지만의 철학을 저도 이해할수있는 브랜드화되어 있다는 거죠. 이 호텔은 럭셔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호텔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 무리하지도 다이소처럼 싸지도 않습니다. 장식없이 기능성이 강조된 제품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를 합니다. 호텔도 무지의 철학이 당연히 입혀집니다. 백종원이 열었다는 제주 더본호텔이 떠오릅니다. 호텔의 식당들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호텔1박료도 적당한걸로 압니다. 무지처럼 디테일하게 라이프스타일을 꾸미지는 못했더라도 백종원이 더본호텔에 심으려는 철학도 비교해볼만합니다.
3명의 저자가 4일간의 도쿄여행으로 얻은 인사이트가 모여있는 <도쿄x라이프스타일>은 저자들이 최근 받고 있는 물음을 대답하기위한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무얼해도 무감각하고 대답없고 시큰둥까지한 소비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해야 할까의 답을 얻기위한 여행이었습니다. 도쿄의 가장 분주한 지역에서 일본인들과 끈끈히 호흡하는 생활브랜드들속에서 우리의 문제를 매칭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쓸려다니는 트렌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브렌드가 말하는 철저히 아이텐티티로 그들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이런 제품이 브랜드가 되고 고객과 소통하면서 문화가 되고 그것이 브랜드를 완성해간다고 합니다. 한일관계가 험난한 이때, 우리가 살수있는 지점은 바로 무엇이 되었던 '미쳐야 한다'아닐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