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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 아카넷 / 2019년 6월
평점 :
미국의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터지고 몇년지나지 않아서 금한돈에 26만원까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계경제나 한국경제나 얼마나 불안한 시기였는지 알수 있는 방증일겁니다. 금이 바로 안전자산이니 돈이 금으로 몰려서 생긴 현상이었죠. 그 이후 경제가 혼란속에 다시 안정화되어 금가격은 폭락을 했었는데, 최근 다시 금시세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미중전쟁의 여파, 신흥국의 위기, 유로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공항의 불안이 증폭된 이유죠. <붕괴>는 몇년전부터 2020년이후 세계경제침체라는 전망이 횡횡하는 요즘, <붕괴>에는 2008년 경제위기의 발발이유와 그 이후 10년간의 경제와 정치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었서 현재 위기극복을 위한 반면교사로 충분히 삼을수있고, 얼마전 이낙연국무총리까지 이 책을 주말에 읽겠다고 선언해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내년에 새로운 10년이 열립니다. 지난 2008년 경제위기를 깃점으로 지난 10년을 돌아보기에 최적화된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컴럼비아대학 역사학교수(2015~) 애덤 투즈입니다.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석사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를 받았습니다. 특이한 이력은 영국과 독일에서의 성장배경이 있고, 독일이 통일이 될때, 독일에서 공부했다는 경험이 있습니다. 그가 역사학교수인것은, 그의 연구분야가 경제사학을 하기때문이고, 그가 쓴 저서중에 <대재앙, 1차 세계대전과 국제질서의 재편>이라는 제목이 눈에 띱니다. 그리고 포린폴리시라는 정치외교 전문잡지에서 세계사상가 100인에 꼽힐 정도로 명망이 높은 학자입니다.
2008년 경제위기는 여러가지도 세계경제에 끼친영향이 클겁니다. 우선 금융자본주의에 큰 의문을 드리웠고, 각국마다 양극화가 심화되었으며, 포퓰리즘이 전세계를 횡횡하게 만든 원흉으로 일컬어집니다. 이런 선상에서 이뤄졌던것이 2011년에 있었던 월스트리트에서 일어난 "월가를 점령하라"는 데모죠.
저자는 2008년 한국이 가장 위기에 빠진 나라라고 한점은 10년이 지났지만 가슴이 서른한 이야기합니다. 물론 잘 극복이 되기는 했지만, 그 당시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선으로 떨어졌습니다. 환율하락을 한국보다 더 겪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뿐이 없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의 아시아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은 경기부양책을 쓰고 금융개혁에 공을 드리게 됩니다.
금융위기가 해소되면서, 미국 연준이 미국채를 사들이며 달러를 풀었던, 양적완화를 줄여갔고, 결국 종결까지 합니다. 이는 미국의 현금부족상황을 만들고 미국내 정치세력간이 갈등으로 나타납니다. 해외로는 미 연준의 통화긴축이 신흥국가에 타격으로 퍼져갑니다. 세계시장과 미연준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매번 벌어집니다. 최근도 이달 미국 연방아공개시장위원회 7월회의때 금리인하폭을 두고 세계가 지켜보는 이유입니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연준의 포지션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힙니다. 정치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그리스나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등은 국가경제가 큰 위기를 불러옵니다. 영국의 브랙시트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했고, 영국의 정치력은 큰 문제가 노정됩니다. 저자는 트럼프의 등장을 매우 불편하게 봅니다. 항시 거짓말을 하고 극단적으로 보이는 정책을 쓰고, 상대편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모습도 많이 씁니다. 이런부분이 예상되었음에도 트럼프는 오바마를 이어서 집권한것도 경제위기가 가져다준 양극화가 이유일겁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로 신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다자간의 틀을 깨가고 불확실함을 강조한 뉴노멀이 정치에서도 일반화합니다.
저자는 서문에 2008년 경제위기에서 한국은 은행시스템과 국제무역에서 커다란 위기를 겼었다고 합니다. 모두 너무나 쉽게 외환을 거래할 수있도록 열려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튼튼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라도 위기에 처할수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원달러환율이 거의 1600원까지 치솟았고, 몇일전 원달러환율이 1200원에 가까이 하더라도 미디어가 들끓는데, 그당시는 어땟을까 생각해보면 엄청난 위기상황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현재도 욕을 드럼통을 가져다 부어드시는 전대통령이지만 그당시 미국과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점차 경제위기를 불을 꺼간점은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책핵심은 정치리더십입니다. 한국은 현재 정치리더십에 대한 전쟁양상마냥 분열화되어 있습니다. 이 반감을 어떻게 통합하고 끌고 갈수있느냐가 바로 갈등으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함을 줄이고 다시 번영하는 국가로 만들 수있겠죠. 간절히 기도합니다. 900페이지가 넘는 이책을 읽었다는 것이 보람되기는 합니다만, 도표도 많지 않고 사진과 그림은 전무한 책이므로 조금 각오(?)를 하시고 읽으셔야 한단계업그레이드가 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