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클래식 50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박시진 옮김 / 삼양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에 음악이 없다면 우리의 생애는 어떠했을까. 길고도 긴 터널을 지나듯 단조로운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음악은 마치 메마른 사막에 내리는 촉촉한 단비와 같은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 매 끼니 밥을 챙겨 먹듯 음악은 언제 어디서나 나의 귀를 즐겁게 해줄 하나의 도구이기도 했고 어느 한편으로는 없으면 허기진 마음을 달래는데 있어서 좋은 구실이 되어준 것 같다. 그래, 이렇듯 음악은 우리 생활 전반에 많이 맞닿아 있는 하나의 필요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주로 어떠한 장르를 선호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변 역시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차이를 보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흔히 모두가 쉽게 따라 부르고 즐겨듣는 대중가요와 비오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조용한 뉴에이지 음악들을 좋아한다. 비록 그 음악을 만든 이가 누구이며, 어떤 의미로 그러한 음악이 탄생되었을까를 시시콜콜 따지지 않고서도 그저 나의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음악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클래식 음악은 사실 내 마음 안의 어떠한 작은 편견 혹은 장벽으로 인해 난해하고‘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는 느낌을 줄곧 갖게 한 음악 장르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꼭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한 하나의 안내서 역할을 해주는 듯하다. 제목도 작곡가도 모르지만 들어보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곡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고 처음 소개받는 명곡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의 명곡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현대의 우리에게 전해지게 되었는지 들려주고 있기에 그 명곡의 탄생 비화까지 엿볼 수 있는 즐거움 또한 클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들었음직한 곡들이 드라마나 영화 속에 삽입되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도 다반사인 시대이니 조금 더 친숙해진다면 좋을 듯싶다.




왜 이전의 나는 진작 클래식 음악과 친숙해지지 못했던 것일까.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이면 그래도 클래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했을 진데, 비록 그 당시에도 유명 가수들의 음악이 더 대중들의 관심을 더 끌 수밖에 없었지만 여러 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클래식 명곡에 대한 소개도 소개지만, 이와 관련된 생동감 있는 컬러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기에 조금 더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이라는 장르도 다양하고 기존의 한 부분에서 새롭게 파생되어 많은 이들에게 제2의 혹은 제3의 장르로 새롭게 변화되어 가기도 하기에 그 만큼 깊이 있고 수준 높은 음악 애호가들 또한 많은 시대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봤을 때, 클래식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이 있고 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음악도 우리의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조금 더 친숙하게 애정을 가지고 즐겨 들으면 될 것이다. 이전보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많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소개된 명곡을 찾아듣는 즐거움, 그 곡과 관련된 갖가지 이야기들이 또 하나의 흥미로움을 줄 것이라는 것 또한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클래식과 친해진 1단계 임무 완수, 끝-! 이제 조금 더 자주 클래식을 나의 생활 안으로 입성시켜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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