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시티 - 트렌드 세터를 유혹하는 감각의 여행지
정기범 지음 / 시공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스타일이다. 스타일의 의미를 딱히 하나로 정의내리기는 쉽지 않다. 스타일은 어느 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에 비친 일상의 모든 것들을 통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타일 시티라는 제목을 앞세운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점은 무엇일까? 대략적인 짐작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무궁무진한 로망을 품고 있는 나에게 유럽여행이라는 테마는 호기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각자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마다의 목적을 세우고 그에 맞는 장소와 경로를 결정하게 된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의 차원이 아니라 뭔가 그 나라 그 도시만의 풍경과 분위기를 알고 싶고 그 세태에 맞는 정보와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면 더군다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호기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리라.




여행도 해본 자만이 그 즐거움을 알고 타인들에게 색다른 자기만의 여행 팁을 전해줄 수 있을 터이니 파리에서 11년이나 거주하며 유명 패션지에서 활동한 저자의 경력사항만 보더라도 그의 시각과 마인드가 얼마나 열려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일련의 자극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유럽의 유명 도시인 파리, 로마, 프라하, 런던의 갖가지 패션과 유행 스타일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단순히 이러한 정보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생생한 현장 사진과 곳곳의 정보를 정말 그 곳 지리를 잘 모르는 초짜 여행자들에게까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잘 구성하여 보여준다. 솔직히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기존의 여행서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부족함을 느끼고 실망감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곳곳의 숨은 유명 숍과 유럽의 스타일을 선두하고 있는 곳을 여행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가이드이다.




최근에는 연예인 못지않게 자기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도 참 많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만족을 위한 새로운 시도와 노력은 패션, 음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지만 계절의 변화가 오듯 누구나 자신만을 위한 또 다른 변화를 꿈꾸는 법. 여행도 이런 의미와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자신이 선호하는 국가와 나라 그리고 내가 여행하는 도시만의 느낌과 분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길을 열어준다.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혹은 뭔가 그 곳만의 향취가 느껴지는 정겨움, 모든 것들은 우리들의 발걸음에 새로운 기대를 실어줄 것이다. 여행의 과정 안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견한 보석 같은 명소들. 머지않아 내 발길이 그 곳에 닿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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