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쿠스의 죽음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1
막스 갈로 지음, 이재형 옮김 / 예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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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고대에서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 국가가 이 땅에 터를 잡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으리라. 지금도 많은 이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로마다. 유럽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과거의 문화와 역사의 발자취를 밟고 싶은 이들이라면 모두가 선호하는 곳. 그곳을 돌아보지 못한 나로써도 언젠가는 한번 여행하고 싶고 그들의 숨결을 직접 느껴보리라는 소망을 갖게 된다.




고대의 역사는 현재의 우리들이 단편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옳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고난과 힘든 여정을 지나 그 숱한 노력들이 발판이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일 테니까. 이 책은 작가 막스 갈로가 로마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발자취를 남긴 이들을 새롭게 부각시켜 당시에 일어났던 갖가지 일대기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뒤돌아보면 그 시대에 확고히 자리 잡힌 신분과 권력에 따른 시기와 질투, 사치와 향락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당시 그 인물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일인 동시에 한 인간으로써 그들이 맞닥뜨려야만 했던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스파르타쿠스라는 인물이 그 시대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떤 감정적인 충돌을 가졌으며 어떤 시대적인 혁명을 일으켰는지 이를 중심으로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로마의 속국인 트라키아 출신의 검투사였던 스파르타쿠스, 그는 로마 공화국을 상대로 오직 자유의지하나로 반란을 일으키고 그 중심에서 물러서지 않고 영웅적인 모습을 보인다. 노예들을 이끌고 현란하고 치밀한 고도의 작전으로 로마군대와 접전을 벌이고 당당히 나설 수 있었다는 점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현 시대에도 아직까지 존재하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계급과 신분차이는 그 당시에는 얼마나 가혹한 노동과 아픔을 그들에게 주었고 내면에 깊은 상처를 드리우게 하였을지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죽음도 두렵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자유를 향한 그들의 의지가 더 컸기 때문일 것이다. 로마 공화국과 전면적으로 맞서 싸운다는 것은 실로 허망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전면전에 나서기에 앞서 자신들의 죽음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노예들을 이끌고 용감무쌍하게 돌진하는 스파르타쿠스의 용맹함이 그가 진정 그들의 영웅이었고 왕이었음을 보여준다. 그 끝이 그들의 희망과 결부되지 않는다할지라도 희생의 자갈밭을 거침없이 걸어 나가는 그의 모습에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소수의 희생으로 비록 원활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할지라도 그들은 자신들에게도 자유와 안정의 삶을 살아나갈 기회가 있다고 외치고 싶었으리라.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구성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야기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이해하며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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