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죄 죽이기
존 오웬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나약한 존재로 태어난 우리 인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 삶을 증거 할 수단을 찾습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교류를 하든지 마음에 맞는 동료 혹은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앞으로 나아갈 삶의 희망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미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태어난 우리는 스스로 사고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행동방식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도 저마다 다르겠지요. 신앙을 갖게 되면서 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좀 더 먼 미래를 밝게 내다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긴 듯합니다.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살아가면서 항상 옳은 길로만 나아갈 순 없습니다. 관계 안에서 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죄를 짓지 않고 살 순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죄’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로 살펴보면 양심이나 도의에서 벗어난 짓 혹은 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를 간단히 생각해보면 내 자신의 양심에 해가 되는 모든 행위 자체가 죄가 되는 것입니다. 온전한 존재가 아닌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죄를 짓습니다.


죄를 통해 내 자신을 속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하느님께 죄를 사하고자 고백하고 기도로 속죄해야 합니다. 신앙인이 가장 많이 하는 기도 중에 하나가 바로 ‘주의 기도’일 것입니다. 주의 기도의 한 구절을 살펴봐도 우리는 주님께 죄를 용서해주시길 간청합니다.「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이 책의 저자인 존 오웬은 많은 이들에게 ‘최후의 청교도 신학자’로 불리우고 신학자로써 뿐 아니라 목회자로써 많은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뜻을 설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인간이 비록 온전한 사람으로 자리할 순 없지만 죄로 인해 스스로를 타락시키거나 큰 혼란에 빠지는 것은 신앙인으로써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죄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보다 죄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일깨우고자 합니다. 죄라는 그 자체를 그저 부정적인 것으로만 인지했던 제 자신의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다르게 인식되곤 합니다. 죄를 그 자체로 부정할 것이 아니라 죄, 자체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요, 주님이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천주교 신자지만 기독교 서적을 종종 접하게 되면서 이전에 가졌던 제 자신의 생각이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미약하지만 좀 더 온전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이 주님의 뜻에 맞는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안의 죄를 양으로 따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인간의 선한 마음에 해가 된다면 내 안의 죄를 죽이는 방법을 깨우쳐야 되겠지요. 조금은 어렵기도 했지만 ‘죄’ 그 자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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