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여자의 연봉협상법 - 연봉협상 대비 상황별 시나리오 대처법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배진아 옮김 / 길벗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그간 많은 자기 계발서적을 접해왔지만 이 책은 좀 특별하게 느껴진다. 좀처럼 건드리기 쉽지 않은 연봉협상에 대한 코치를 해주는 책이니 말이다. 특히 여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자들보다 직책의 승진이나 받게되는 보수에 대한 차이를 드러내며 무엇이 여자들이 연봉협상에 능동적이지 못하고 지레 포기하게 하는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내가 느끼기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사에게 자신이 연봉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물론 내 자신도 아주 공감하는 바이다. 나의 경험을 잠깐 이야기해보자면 어느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쓸때에도 희망연봉란은 쉽게 기입하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순간 멈칫 하게된다. 기입을 하자니 나의 연봉에 대해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어디에 기준을 둔 연봉을 써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어쨌든 연봉이라는 것은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사항일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부서의 선택, 승진, 사내 동호회, 해외연수, 큰 프로젝트의 전담 등 그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문이 항상 많다. 이에 반해 여성들은 결혼이나 육아문제로 인해 선뜻 어디에도 쉽게 나서지 못하고 늘 보조라로써의 역할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 전문직을 가진 여성들에게는 이와 달리 허용된 범위가 많아지겠지만.

 

무엇보다 사회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인정받게 하며 한 조직이 틀안에서 그래도 보여줄 수 있는 지표 중의 하나는 자신이 받고 있는 연봉, 자신이 그 회사에 기여하는 만큼 받게 되는 보상이 아닌가 싶다. 그런 중요한 연봉 협상에 있어서 여자들은 왜 쉽게 포기하는 것인가? 여기에는 남성들에게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여자들의 심리적인 면이 작용한다고 한다. 남자들은 원리와 원칙을 중시하는데 반해 여자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분위기, 감정에 많은 부분 치중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처음 채용공고에 나온 연봉과 확연히 낮은 월급을 받고도 쉽사리 왜 이렇게 낮은 급여만이 입금된 것일까요? 하고 선뜻 물어볼 용기를 내지 못했던 나를 떠올려 보면. 그리고 상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에 대해 버릇없고 건방진 사람으로 평가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기인했기 때문에 절절히 더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여자들은 이처럼 조화로운 관계가 깨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단다.

 

이 책은 이런 여성들이 자신이 권리를 정당하게 찾고 자신이 걱정하는 그런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연봉을 협상하는데 있어서도 현명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리라. 상사의 성격유형에 따라, 그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 어떤 식으로 연봉협상을 해나가야 하는지를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 샘플 예제로 수록되어 있기에 이해하기 쉽고 그에 따른 대처방안을 바로 적용하여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연봉협상을 해본 사람들 중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내지 못한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도움책들도 담겨 있다. 연봉협상시 절대 해서는 안될 말들,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떤식으로 나는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등 이 책에서 말하듯이 머리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 상황을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자신없다면 연습해야 한다. 나의 오빠에게 남자친구에게 상대자가 되어달라고 한 후 실제로 말로써 응용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문제시 되고 있는 직장내 성차별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들도 뉴스나 사회지면을 통해서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들이 느끼는 비애나 어려움, 현실에서 느끼는 이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여성들이여, 일어나라. 그리고 정면으로 자신의 몫을 쟁취하라.

조금은 거창해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남성들에게 자신이 직접 누려야 할 권리를 더 이상 양보하지 말고 직접 자신이 그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임을 상기시키고 자신의 능력을 고양하여 멋지게 현명한

여자의 자세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를 바란다. 연봉협상, 꼭 성공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