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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포옹
제롬 뤼예 지음, 명혜권 옮김 / 달그림 / 2019년 1월
평점 :
그림책이 자꾸 말을 건다.
그림책이 자꾸 묻는다.
가슴으로 안아주고 있는지
마음으로 알아주고 있는지
동그라미로 표현되는 가족,
뭐니뭐니 해도 나는
아이가 가장 사랑스럽다.
결혼도, 사랑도, 결혼도, 부모도,
어른들은 자기 멋대로 하더니,
이혼도, 재혼도 또또
자기 멋대로였단거다.
마음 뜨끔한 그림을
어찌 이다지도 둥글고
명쾌하게 가만히 보면
상냥하고 다정하다.
이건 어찌보면 어른들을
타이르며 어르는 것 같다.
잘 살아주세요.
더 좋은 선택을 하셔야 해요.
아이들은 잘하고 있으니까.
아이들은 자라고 있으니까.
이혼과 재혼을
신중하고 사려깊게 궁리하고,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 있다.
한참을 뚫어져라 보다보면
생각이 머무르게 된다.
먼저 태어나, 더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길라잡이가 되려했던
나를 돌아본다.
편견과 선입견도 그만큼
오지다 지린다 쩐다. ;;;;
좋은 그림책을 만나면
왜 작아질까?
커다란 포옹,
오래두고 다시보고,
나도 포용을 배워
함께 포옹 하는날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