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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영화감상법
주성철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에 놀랐다. 400페이지도 아닌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엄청난 두께의 책에...^^가끔 글밥이 많은 책을 읽다보면 사진이 곁들어진 잡지책이 그리워진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로 관심없는 분들도 잡지같이 즐거운 이 책이 술술 읽혀질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다. 아마도...대부분의 독자들은 지루하지 않게 이 책을 볼 수 있으실 것이다.
나는 영화를 사실 별 지식 없이 본 게 대부분이었다. 각자 영화 관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거리로, 정말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광 이어서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이라서 등~
이 책 한권을 통해 그동안 지나갔던 많은 영화들까지 추억 할 수가 있었다. 쇼생크 탈출, 가문의 영광, 조폭 마누라, 엽기적인 그녀, 아바타, 관상, 도둑들, 중경삼림, 밀양, 델마와 루이스, 덤 앤 더머 , 민망한 애마부인^^;;;까지 정말 수많은 영화 제목이 등장하고 사진이 나오고 다시 떠올릴 수가 있다.
총 9파트로 나뉘어 있으며 독서를 하는 동안 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강의실에서 지루하지 않게 앉아서 강의를 듣는 것 같다.
작품, 관객 ,배우, 감독, 트랜드 등 영화를 이끌어 가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몰랐던 많은 지식들을 알게 된다. 가장 재미있었던 파트는 영화배우에 대한 Part 4였다. 송강호, 하정우, 색계에서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양조위, 너무나 매력적인 공리, 나의 사랑 스칼렛 요한슨, 조각미남 탘 크루즈, 가위손의 그 남자 조니뎁, 행복한 표정을 주는 배우 짐 캐리외 잘 몰랐던 배우들까지... 영화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최근 명량이란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감독이 200억을 벌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영화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또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들은 어떤 이들일까 궁금했다. 박찬욱, 류승완, 설국열차로 한국을 들썩이고 세계까지 누비는 존경스런 봉준호 감독, 외국 감독들까지 그들의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장 관심 있던 봉준호 감독은 역시 창의적인 어린이 였 다는 것을 알았다. 괴물, 살인의 추억, 플란 다스의 개 등 봉테일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다니는 그의 창의력과 스토리텔링의 디테일을 다시 한 번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꼭 한 번 쯤은 봐야할 영화의 추천, B무비는 무엇이며 레드원 카메라는 무엇이며 배우들이 품앗이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이며, 부산 홍콩 뉴욕 등 매력적인 영화도시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의 장르들, 한국애로영화의 역사와 이야기 , 영화 트랜드에 대해서 등등 정말 방대한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지루하지 않게 듣고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계속 나오는 영화관련 사진들이 지나간 영화들을 추억하게 해주며 재미를 더해 준다. 지금껏 읽어봤던 책들 중에 최고의 책 중 한 권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당장 서점에 가서 들쳐?보기라도 하면 좋을 거라 추천해 드리고 싶다. 많이 두꺼운 페이지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당장 영화관에서 가서 영화 한편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