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라고 다 똑같아? 아니야...

히든위치 - 새롭게 태어난 넷(Net) 마녀 엘로리 이야기 ㅣ 모던 위치 2
데보라 기어리 지음, 유수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4년 5월

마녀 하면 빗자루를 타고 날아 다니며 뾰족한 얼굴에 뾰족한 코 약간 늙은 쭈글쭈글한 얼굴에 검은 모자와 옷을 입고 착하면 안 될 것만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책의 마녀들은 선입견을 버리고 바라봐야할 21세기 신 첨단 마녀들이다.

1편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을 읽고 히든위치를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스토리에는 저마다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다. 소설도 수필도 자기계발서는 당연하고..

단순히 하하 웃고 재미있다 라는 느낌보다는 여러 마녀들과 그들의 판타지적 이야기를 통해서 로맨스까지 달달한 사랑이라는 단어도 가슴에 남기게 된다.

분명 마녀인데 능력이 너무나 부족하다 생각해 의기소침했던 엘로리는 지금의 내 모습일 수도 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 가끔 엘로리 처럼 온라인 쇼핑을 하다가 진정 마년인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 상상도 못했던 많은 일들이 펼쳐진다면..삶에 지친 현대인들은 진실로 가끔 탈출구를 원하기에 그래서 더 재미를 주는 이야기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할까? 신기한 판타지적 요소들이 가득한...

어릴 적 마녀임에도 마력이 나타나지 않아 애써 자신의 마녀임을 부정하고 바닷가에서 돌을 주워 공예를 했던 엘로리 그리고 성공해 가는 엘로리 또 마녀임을 발견하게 되는 엘로리 그녀의 삶을 재미나게 지켜보게 된다. Net마녀라는 독특한 컨샙은 스마트폰 중독과 인터넷 강국이며, 디지털시대에 푹 빠진 한국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소재이다.

마녀들의 채팅방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인터넷 서핑으로 마녀들을 채팅방으로 소환할 수 있는 소환주술의 마법을 부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이라는 판타지적 즐거움과 4살짜리 아이의 신기한 마법의 능력 등 재미난 요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한 책이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 드린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가 이래서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의 색감과 디자인도 내용과 참 잘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