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지 않겠습니다 : 사이즈 제로 - 세계적인 톱모델 빅투아르의 용기 있는 고백
빅투아르 도세르 지음, 발레리 페로네 엮음, 서희정 옮김 / 애플북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만 좀 쳐먹어!


33사이즈......난 그런 몸매가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몸매인지 모른다.

수 많은 패션잡지와  쉽게 뉴스에서도 볼 수 있는 패션쇼의 모습!  그 곳에서 우리는

허벅지 사이의 공간이 참 이해 안갈 정도로 여유가 있고 젓가락이 흐느적 거리며 걸어가는 듯한 

모델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 분들이 바로 비현실적인 몸매 33사이즈 인가보다.


다이어트 ( 사실 이건 식이요법 이란 뜻인데 우리나라에선  losing weight 살을 뺀다는 의미로 쓰인다. )

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나이다. 

현대사회는 너무 풍족해져서 먹을거리가 늘고 먹고 살을 못 빼 안달이다.

다양한 매채를 통해 늘씬하다 못해 삐쩍 마르고 좀 우월한 미모를 가진 연예인이란 분들이

비정상적인 몸무게를 하고서 멋진 옷발을 뽐내며 일반인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

다이어트! 누구에게도 자유롭지 못한 이 단어에서 나 또한 자유롭고 싶어 이 책의 책장을 쉴 새 없이 넘기며 읽어내려갔다.


키가 178이면 ~ 그것도 여자가 그렇다면 적정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아마 60키로가 넘어도 꽤 날씬해 보일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준 숫자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비정상적이었다.

주인공인 프랑스의 전직 패션모델이었던 빅투아르의 이야기는 그냥 아무 감정 없이는 읽을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짠한 감정 ->속상한 감정-> 안타까운 감정으로 읽다가  속시원한 감정-> 안도의 감정-> 기쁜 감정으로

책 읽기를 끝냈다.

멋진 외모로 길거리에서 캐스팅된 그녀~ 그녀는 자퇴를 하고 입학시험 준비를 하던 학생이었다.

결국 모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녀에게 모델의 길은 정말 만만치 않았다.

지금도 궁금한게 현직 모델들은 다 이런식으로 식사를 하고 몸을 망쳐가면서 그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돈을 벌고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사는것인지 괜시리 잘나가는 유명모델들 걱정까지 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마음은 다 같은 것인데

모델일을 하고 33사이즈가 되야 한다며 가족몰래 완화제,관장약을 달고 살며 조금이라도 먹은 것이 있으면 내보내고

우울증 지경에 이른 그녀를 지켜봐야 했던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녀처럼 한 때 거식증 비스무리 한 병에 걸린적이 있었다.

아르바이트로 피팅모델일을  하며 음식을 거부하고 비정상적으로 체중계에 올라서며

미친듯이 운동을 해서 모델 몸무게를 유지하며 내 몸을 내 마음을 혹사했던 적이 있었다.

몸은 누가봐도 아름다운 몸매 였지만 그 때 내 마음은 어땠는지 내 몸의 건강 상태는 어땠는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자기 관리라고 하기엔 핑계인듯~ 약간은 비정상적인 식욕과 지나친 운동으로 난 내 몸을 혹사시키고 있었다.

그 때와 달리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를 할 때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 예전에 몇 배나 되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더 통통한 몸이었지만 아이를 보며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 행복한 기분은 아직도 내 마음에 머물고 있다.

난 그녀만큼 유명한 사람도 멋진 외모도 아니었지만 몸으로 난  진심으로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체중계에 올라선다.

178 키에  47 키로에 만족하며~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칭찬을 듣고 더 많은 모델 섭외를 받는다.

1Kg이라도 찔까봐 몸서리를 치며 49키로가 됬을때  스스로에게 욕을 하며 돼지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

아......

저키에 저 몸무게에 돼지라고 하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악주문을 걸며 자신을 괴롭히는 그녀를 보며

눈물이 나려고 했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지금도 나는 왠지 그녀를 옆에서 보는 것 같아 또 눈물이 난다.

화려함 뒤에는 언제나 피눈물 나는 노력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화려함이 존재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멋지게 워킹을 하는 모델들이 실은 어떻게 견뎌내는지를 알아버리니~

같은 여자로서 식욕이라는 본능을 가진 인간으로서 그녀들을 안아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생긴다.


그녀는 47키로 라는 말도 안되는 숫자를 놓아버리고 이젠 64라는 건강한 몸으로 활짝 웃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외쳤다.

먹은것도 없으면서 "그만 좀 쳐먹어!" 라고!

그리고 그 목소리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어쩌면 나도 그러지 않았나 지금도 가끔은 그러고 있지 않나 하면서~

키가 168인데 50 이 되지 않는 내 몸을 보고도 사람들은 너무 말랐다고 하는데,

나도 내 자신이 그렇게  말라 보이지 않으니 , 그녀의 삶을 통해 이제는 다이어트라는 거머리 같은 놈을 떨쳐내고

그녀처럼 더 중요한 것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세상의 기준이 너무 날씬해지고있다.

세상이 다이어트를 강요한다고 하기에는 이제는 너무나 되돌릴  수 없게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과 목표와 적당히 건강한 몸을 위해 때론  내 눈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난 운동과 그 중 특히 수영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10달동안 지방이 5% 이상 줄고 그 자리를 근육이 차지해서 건강 나이가 본 나이보다

6살 이상이나 어리게 측정 되었다. 건강해지다 보면 예쁜 몸매는 덤으로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여리한 몸을 위해 운동 조차 하면 안된다는 모델의 세계

그녀는 살을 빼기위해 몰래 걷기도 했다.

20살도 되지 않았던 어린 그녀의 파란만장한 모델 입문기부터 그 곳을 빠져나오기 까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줄 것이다.

다이어트에 목을 매고 지금도 그 놈 때문에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갔다.


이젠 그녀는 스스로에게  "그만 좀 쳐먹어! "  란 말은 절대 안하겠지~~~~~~~

그녀를 응원한다.

배우로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그녀를  실제로 만나 보고 싶다.

지금은 다이어트 안하시죠?란 질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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