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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뚝딱 유아식 - ‘닥터오의 육아일기’ 속 편식 없이 잘 먹는 영양만점 레시피
오상민.박현영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월
평점 :
신혼때도 요리를 잘 하지 않다가 아기 이유식 때문에 주방에 서게된 저
"아기 먹이려면 어쩔 수 없이 그 때부터 요리 한다더라"라는 ~카더라대로
계란, 라면정도나 겨우겨우하던 제가 스트레스&책임감으로 주방에 서게된건
첫째가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였어요
서툰 칼질, 낯선 재료, 가끔은 저도 한번도 먹지 않았던 재료
하나하나 g을 재가며 각각의 손질법을 뒤적여가며
어떤걸 골라야 좋은 재료인지~어떻게 보관하는지 어려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이유식만 끝나봐라!!"했는데 막상 유아식을 시작하니 차라리 이유식이 그리울만큼
모르니까, 잘하고 싶으니까 참 어렵고 어려웠던 아기밥

유아식은 단순히 어른들의 '끼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한창 자랄 나이의 발달이나 몸의 성장, 그리고 여러가지 식습관형성 등등
그래서 더 민감하게, 까다롭게, 예민하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아무래도 어른들의 요리책보다는 '유아를 위한 요리책'은
요리 전체적인 분야에서 봤을 때 전문성이나 내용의 완성도에 있어서
요리 초보인 엄마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은 없었어요
단순히 레시피만 소개하거나 아기의 건강정보에 대해 담고 있어도 짧거나~
그래서 전 따로 식재료에 대한 정보&고르는법이나 관리법에 대한 책 따로
또 육아, 아기 건강에 대한 책을 다 따로 보고 있었는데요

요즘 가장 사랑받는 이유식 베스트셀러 '한 그릇 뚝딱 이유식'
소아과 의사인 닥터오와 박현영씨 부부가 이번엔 14개월~7세 아이를 위한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을 출간해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살펴보게 되었어요

제가 너무 안먹으려는 첫째 때문에 고민하고 고민하고 힘들어했던적이 있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다가 결국 정착하고 노력하게 되었던 것은
한정된 식재료로 다양하게, 또 어른들의 외식 못지않은 예쁜 밥상 차리기였어요
그런 아기의 식사일기를 기록하며 블로그 포스팅도 하게 되었는데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엄마들께서 '닥터오처럼 차려주는 엄마가 정말 있네요!'라고 말씀해주셔서
닥터오&박현영씨 부부에 대해 처음 알게 되기도 했었더랬어요
어른들보다 더 민감하고 예민하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다양한, 그리고 예쁜 영양식을 차려주자는 제 생각과 잘 맞는
유아식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것이 무척 반가웠어요

닥터오의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은
엄마들이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아기 식습관과 건강에 대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전문적인 지식과 가이드를 속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구요
아기들 먹일 식재료 고르는 방법부터 손질, 보관방법은 물론
식사부터 간식까지~400여가지나되는 방대한 레시피가 실려있어서
정말 유아식에 있어서는 '끝판왕'같은 느낌

아기가 잘 먹지 않으면 왜 그럴지~또 이해할 수 없는 불량한 식사태도는 왜 그런지
또 어떻게 교정해야하고 엄마는 뭘 해야하는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모르는것 투성이인 육아와 유아식
그런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원인설명과 코칭
또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어지간한 유아식은 다 담고있다보니 책 두께도 상당해요
맨 처음에 책을 받아보고는 엄청난 두께에 살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워낙 음식에 관심이 많고, 또 뭘 해줘야하나 걱정이 많은 엄마라서
집에 유아식책이 여러권 있는데 보통 이유식 끝난 직후의 유아식이 많았거든요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은 14개월부터 무려 7세까지~~
아이 입맛에 맞춘 저염 간장,된장,고추장 등 아이만을 위한 특별한 장과 양념
그리고 맵지 않으면서도 본연의 맛을 재현하려고 애쓴
맵지 않은 김치 등의 레시피가 담겨있어 참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보통 저자가 둘 이상인 경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은 부부가 함께한다는 점부터 색달라요
아무래도 가장 빠르니까, 아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엄마들은 육아카페나 온라인을 찾아 질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저 또한 첫째를 키우기 시작할 때 그랬었는데요
전문적으로 확인된 대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다른 엄마들의 조언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게되는 위험성이 있더라구요
어디에 물어봐야할지, 고민은 되고 신경 쓰이지만 어떻게 물어봐야할지
어렵고 난감했던 '유아식' 시기의 아이들에 대한 문제
한 그릇 유아식에서는 소아과청소년과 의사의 '전문적'인 문제 원인 파악과 해결방법을
속 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들이 늘 하소연하는 '잘 먹지 않는 아이'의 유형과 대체방법
저는 첫째 때 늘 즐거워야할 '식사시간'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제가 해주는 것만 먹고, 또 그 음식으로 성장해야하는 아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랄까요?
그런데 잘 먹지 않는 아이 유형도 다양하더라구요
단순히 입이 짧은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엄마가 너무 조바심을 내고
충분히 많이 먹고 있음에도 안먹는다 걱정하는 것일 수도 있었구요
나쁜 식습관 또한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또 엄마들이 어려워하고 고민하는 간, 주의해야할 식재료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성 조숙증이나 비만에 대한 원인과 진단, 치료방법등
유아식 시기의 아이들과 식습관에 대한 대표적인 고민들을
속 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주부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식재료 몇개만 사도 뚝딱뚝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보기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지만
잘 모르는 초보 주부들은 합리적인 '장보기'부터 어찌나 어려운지~
저는 아기 이유식 시작할 때, 무조건 책 순서대로 쭉 만들어줬었는데
그렇게하다보니 매일 장을 보고 매일 재료가 남아서
냉장고에 오래 있다가 버리게되는 재료가 많아서 알뜰하게 사용하기가 힘들었어요
늘 남고, 그렇게 냉장고에 오래뒀다가 버리는 일도 다반사
그래서 어떤 재료 하나를 다 사용하면 어찌나 뿌듯하고 기쁘던지~~
'한 그릇 유아식'에서는 유아식 시기의 아이들에 대한 고민 해결부터 시작해서
꼼꼼하고 알뜰하게 장보는 노하우부터 알뜰하게 재료 사용하는 법
그리고 유아식을 맛있게 만드는 비법 소개부터 시작되고 있어요

첫째는 밥보다는 여러가지 반찬, 브런치타입의 퓨전요리를 좋아했는데
둘째는 유독 국이나 김치를 좋아하는 완전 한식 입맛이에요
따로 아이 김치를 만들어줘야하나~어른 김치를 씻어서 줘야하나~~
어린이집에서도 완전 김치홀릭인 아기 김치 때문에 고민이 많은 요즘이었는데요
짜지 않은 쯔유, 맛간장을 생각보다 쉽게 만드는 비법과
오이김치, 나박김치, 백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동치미까지
어른들 김치 못지않은 다양한 아기김치 레시피가 이렇게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사실 제게는 이 김치와 베이비 저염장 레시피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했어요

아이가 이래서 그랬구나~아이들 식습관이나 제 습관까지 돌아보며
유아식과 아기 건강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체크해본 후
본격적으로 레시피 목차를 살펴보며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즐겨 차려주는 한그릇 밥부터 국, 찌개, 특별한 반찬

엄마가 차려주는 것이 세상의 전부인 아기들을 위한 특별식
면요리와 독특한 간식에 홈베이킹!!
여기서 끝이 아니라 주스 좋아하는 아기들 건강하게 먹일 수 있는
홈메이드 주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도시락까지~
하나하나 세어봐도 레시피 목록이 정말 400개가 넘을만큼 어마어마하게 방대해요
흔하게 해주는 유아식부터 이런 조합도 가능해? 싶은 색다르고 독특한 메뉴
제가 한번쯤 해본, 또 유아식 책이나 다른 매체에서 한두번 본 적 있는
유아식 레시피를 한 권에 집대성한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세상의 모든 유아식이랑 유아식은 다 모아둔것 같은 엄청난 레시피!!
요리 1개당 1페이지에 소개해서 재료도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면서
어른들 요리처럼 멋지게 플레이팅하고 맛있게, 건강하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이더라구요
아기들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는 한계가 있다보니
저 나름대로 요리, 레시피에 대해 늘~고민하면서 어떻게 다르게 먹여볼까
또 예쁘게 차려줄까 많이 생각하고 다양하게 시도를 해왔었는데요
이 책의 레시피를 쭉 훑어보면 제가 했던 고민과 노력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아이에게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요리했구나~~
이 책 한권이면 유아식 메뉴 스트레스 없이 맛있고 건강하게 먹일 수 있겠구나~~
하는 신뢰감과 든든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어요

먼저도 말씀 드렸지만 요리 초보, 초보엄마에게 가장 힘든 것이
식재료를 하나 사왔을 때 알뜰하게~다양하게~남기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정말 너무 많고 많아서 목차만 훑어보는데도 한참이 걸리는 한 그릇 유아식
고맙게도 '메인 재료별 레시피 찾기'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그래서 요리 스타일에 따라 레시피북을 뒤적이며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냉장고속 빨리 먹어야하는 메인재료 위주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서 실용적이에요
가지 하나로도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니~~
메인재료 하나로 한가지 요리를 몽땅 해서 두고두고 질릴 때까지 먹다가
아기가 안먹으면 그냥 엄마, 아빠가 먹어버렸던 요리는 그만!!
오늘 뭘로 요리해야지~생각하고 한 그릇 유아식을 뒤적이다보면
다양한 레시피중에 골라서 해줄 수 있어
오늘은 또 뭘해주나~요거 빨리 먹어야하는데~하는
막연한 고민과 스트레스 없이 유아식을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달걀이나 닭고기, 단호박, 김 등 주로 유아식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부터
깻잎이나 냉이, 달래, 고사리, 고구마줄기 등
어른들 식재료라고만 생각해서 전 유아식에 사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식재료까지 한눈에 살펴보고 레시피를 찾아 바로 실전에 사용할 수 있어서요
뭔가 요리를 하나 하기 위해 여러가지 재료부터 사야하는 부담감 없이
집에 있는 재료에 맞춰~다양한 유아식을 만들어볼 수 있어
재료관리, 장보기관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제겐 참 유용했어요
대부분의 요리책이 한페이지 전체에는 완성사진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요리과정을 소개하고 있어 1장 이상씩 소개되어 있지만
한 그릇 유아식은 한페이지에 완성사진, 재료, 과정을 모두 담고 있어서
한눈에 간편하게 살펴보기가 참 좋은데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심심하고 재미었는 정형화된 메뉴가 아닌
요즘 트랜드에 맞춘, 그래서 아기들이 더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참신한 요리들이 많고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방학이라 마침 집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들
미세먼지가 심하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삼시세끼 밥에 '간식'까지 해결해야하는 것이 가장 힘들죠
시판 과자나 주스는 저도 안먹고 되도록이면 안먹이려고 하는 편인데다가
고맙게도 첫째는 외식, 시판음식은 잘 안먹으면서
엄마가 해준 요리는 뚝딱뚝딱 잘 먹는 편이에요
그런 아이들을 위해 든든하면서도 색다르고 맛있는 간식을 고민하며 책을 뒤적이다가
저도 좋아해서 온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수플레 팬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어요
[수플레 팬케이크 재료]
중력분 120g, 올리고당 50g, 우유 100ml, 베이킹파우더 3g, 달걀 2개
저는 일반 요리책, 프랑스나 이탈리아 요리책 등을 보면서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메인재료를 베이스로
나머지 재료들은 대체하거나 생략해서 유아식용으로 응용하길 좋아하는데요
한 그릇 유아식의 400여가지나 되는 다양한 레시피
직접 따라해보기 위해 살펴보니 '재료가 이게 다야?' 싶을만큼 단순해서 놀랐고
또 제가 지향하는 요리방식을 베이스로 하는것 같아 반가웠어요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고 흰자는 거품기로 저어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요

계란 노른자에 올리고당, 우유를 넣고 잘 섞어준 다음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에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섞어줘요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정도로 골고루 잘 섞이면

준비해둔 머랭을 반죽에 붓고

머랭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알뜰주걱으로 보울 바닥까지 훑으며
노른자 반죽에 머랭이 골고루 잘 섞이도록 해요

그리고는 일반 팬케이크를 구울 때와 마찬가지로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달군 다음, 키친타올로 닦아내고
약한 불에서 한국자씩 핫케이크 반죽을 떠 올려 익혀주세요

일반적으로 핫케이크는 밑면이 익으면 뒤집어서 익히지만
수플레 핫케이크는 추가로 반죽을 올리고 뒤집어준 후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서서히 익히면 끝!!

보통 브런치, 베이킹 책을 보면 버터나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핫케이크에 비해
밀가루에 올리고당, 계란, 우유를 넣어 만든 아기용 핫케이크~
퐁신하면서 부드러운 '수플레' 타입이라 요즘 인기있는 브런치 트랜드도 반영되어 있죠
아기 데리고 브런치카페, 카페가서 메뉴를 주문해서 먹으면
제 입에도 진한 버터맛이 느끼하고 아이들도 잘 먹지 않았는데
한 그릇 유아식의 레시피는 재료도 착하고 맛도 담백하면서 깔끔해요

올리고당만 슬쩍 들어가 많이 달지 않기 때문에 슈가파우더를 슬쩍 뿌리고
올리고당도 조금 뿌려주니 달콤~하게 먹기 좋은 계란빵 느낌의 핫케이크 완성!!

브런치 카페에서 먹는 핫케이크는 너무 느끼하고
시판 핫케이크 믹스를 사다가 만들면 혀가 아릴정도로 달달한데다가
그 특유의 인공적인 향과 맛이 싫어서 전 개인적으로 핫케이크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뚝딱 만든 수플레 핫케이크
아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만점!! 보들보들하고 담백한 계란빵 느낌이 들어서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핫케이크라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먼저 맛보고 잠시 주방에 다녀왔더니
어느샌가 맛있는 냄새에 달려나온 두 꼬마가 식탁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서는
"엄마 이거 맛있는데?"라며 엄지척 해주며 한접시를 다 비워서 깜짝 놀랐더랬지요
정말 입이 짧고 또 까다로웠던 첫째
너무 안먹어서 혹시라도 잘 크지않는건 아닌지 건강에 문제가 되는건 아닌지
마음졸이고 어려웠던 첫째 육아, 유아식을 하면서는 더 걱정되고
편식까지 시작되어 늘 어렵게만 느껴졌는데요
책을 보며 생각보다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어본 간식을
맛있다며 한접시 다 비운 아이를 보며 세상 뿌듯!!
앞으로는 먼저 먹어야할 재료나 아이 먹이고 싶은 재료로 뭘 해야할지 모를 때
한 그릇 뚝딱 유아식부터 펼쳐보게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