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베이킹 -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더 특별한 앙꼬의 브레드 수업
앙꼬 박정미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모닝빵이나 식빵을 만들 때, 냉장고 속 야채들을 넣어서 만들어주면
빵만 먹어도 진~~짜 맛있는데 요 맛있는 야채빵 사먹으려면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죠

앙꼬님 클래식 베이킹을보다가 야채에 햄

치즈까지 넣은 야채식빵이 너무 맛있어보여서 만들어봤어요

 

 

버터는 상온에 말랑말랑하게~~

야채 종류는 다양하지만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잘게 다져서 프라이팬에 식물성 오일 두르고 볶아요

 

 

 볶은 야채는 키친타올 위에 잘 펴서 식히고 남아있는 기름기도 제거 해주세요

 

 

 저는 롤치즈가 없어서 스트링치즈를 작게 썰어 사용했고
슬라이스 치즈는 자르지 않고 통째로 준비 해주세요

 

 

 반죽기에 모든 재료들을 넣고 반죽 해주다가
반죽이 거의 완료되었을 즈음 야채, 치즈를 넣고 마무리 반죽을 해서
2배로 부풀 때까지 1차 발효를 했어요

볶은 야채와 햄을 넣었더니 이 자체만으로도 어찌나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야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야채빵 ;)

 

 

 말랑말랑하면서 촉촉하니 딱~적당하게 잘 발효된 반죽

 

 

딱 반죽만 봐도 어떻게 완성될지 감이 오죠?

말랑 말랑 보들보들 촉촉~완전 반죽이 제대로에요

 

 

둥글리기한 반죽 위에 보울을 덮어 15분간 중간발효를 해주고

 

 

 손바닥으로 반죽을 쳐서 가스를 뺴준 다음
밀대로 반죽을 커다란 타원형으로 만들어 주세요

 

 

 반죽의 1/3을 안쪽으로 접고, 나머지 1/3도 안쪽으로 접어준 다음

 

 

 돌돌돌돌 말아 이음새를 꾹꾹 꼬집어서 마무리!!

 

 

 이음새 부분이 바닥면으로 가도록 식빵틀 안에 반죽을 넣고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마른 면보를 덮어 실온에서 2차 발효를 시켜줬어요

 

 반죽이 틀의 90%정도까지 부풀어오르면 2차 발효 완성인데
40분~60분정도면  충분해요 :)

 

 

 

 짤주머니에 마요네즈 적당량을 넣고 끝부분을 조금 잘라서
핫도그에 케첩 뿌리듯 슉슉~모양을 내기 위한 부분이니 생략하셔도 괜찮아요

 

 

 

조리빵 만들 때 재료를 마요네즈에 버무려서 넣기는 많이 해봤는데

식빵 윗면에 이렇게 장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오븐을 200℃로 예열하고 170℃로 내려 30분 굽기 

 

 

 마요네즈를 뿌려준 부분이 짙은 색으로 그을리면서 먹음직스런 야채식빵이 완성되었어요

 

 

저는 그냥 리본모양으로 뿌려줬는데 특별한 그림을 그리거나
메시지를 적어 선물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요거 오븐스프링 맞죠?? 옆면에 쫙쫙 터지면서 참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식빵
원래 갓구운 식빵 냄새는 기가막힌데 야채식빵은 2배는 더 맛있는 냄새가 나요
볶음밥이나 카레 하기 위해 야채 볶을 때 나는 그 기가막힌 냄새가 솔솔~~

 

 

한김 식은 후 빵을 뜯어보니 쭉쭉 맛있는 결을 늘어뜨리며 찢어지는 식빵
치즈가 들어있어 살짝 짭쪼름하면서 갖은 야채와 햄이 들어있어서
향도 맛도 기가막혀요~

스프레드를 바르지 않고 식빵만 그대로 쭉쭉 뜯어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저희 가족은 주말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간식으로 야채식빵 한 통을 다 먹었어요

 

 

어찌나 보들보들하고 맛있는지

집에서 이런 식빵을 구워본건 처음이라 완전 기분 좋았답니다

 

요즘들어 편식 심해져서 "난 야채 안먹어!!"하는 반항기 꼬마도

야채 듬뿍 식빵 참 맛있게 잘먹어줬어요

 

식빵도 재료, 반죽법이 다 달라서 매일 매일 식빵만 만들어도 재미있고

굽고나면 온가족 모두가 너무 환영하며 잘 먹어줘서

클래식 베이킹 뒤적이며 빵굽는 맛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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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베이킹 -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더 특별한 앙꼬의 브레드 수업
앙꼬 박정미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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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부터 바깥 음식은 정말 한입도 안먹던 저희 첫째
집근처에 참 맛있는 베이커리가 있는데도 베이커리 빵은 안먹더니
제가 클래식 베이킹 레시피로 구운 빵은 너무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지난주에 빵을 먹고 싶어했던 것이 떠올라
월요일 아침부터 보들보들~풍미가 더 좋은 생크림 풀먼 식빵을 구웠어요

 

 클래식 베이킹을 보기 전엔 늘 홋카이도 밀크로프 레시피로 만들었었는데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는 않았었거든요
앙꼬님의 생크림 풀먼 식빵은 버터, 생크림에 식물성 오일까지 들어가 색다른 레시피에요

스콘도 생크림+버터까지 넣으면 정말 입에서 사르륵 녹던데
버터에 생크림 거기에 식물성 오일까지 들어간 레시피 완전 기대되었어요

 

 

[생크림 풀먼 식빵 재료]
물 109g, 이스트 6g, 강력분 245g, 박력분 27g, 설탕 30g
소금 4g, 달걀 32g, 무가당 동물성 생크림 32g, 식물성오일 6g, 버터 44g

 

 식물성 오일과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반죽기에 돌리다가
반죽기가 잠시 멈췄을 때 오일과 버터를 넣어줬어요

보통은 반죽기에서 40분간 1차 발효가 끝나면 바로 꺼내 분할하곤 했었는데
클래식 베이킹에선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3배로 부풀 때까지 두라고 하셔서
반죽기 알림음이 울리고도 한참을 그대로 더 놔뒀어요

 

지난번에 올리브식빵 구울 때 오일을 한꺼번에 부어버려 반죽이 좀 망가졌는데
이번엔 오일양이 많지 않아 한번에 넣어도 뽀송뽀송
반죽이 참 예쁘게 잘 나왔어요

 

 

 반죽을 절반으로 나눠서 매끈해지도록 둥글리기를 한 후
마르지 않도록 보울을 엎어두고 15분정도 중간 발효를 해줬어요

 

 반죽을 눌러 기포를 빼주고 밀대로 납작한 타원형으로 밀어준 다음

 

 

 반죽의 1/3을 안쪽으로, 반대쪽 1/3도 안쪽으로 접어준 다음

 

 끝에서부터 돌돌돌돌

 

 

 그리고 여밈부분이 풀리지 않도록 꼭꼭꼭 꼬집어서 성형을 해줬어요

 

 저는 커다란 식빵보다 작은 빵을 좋아해서 1/2식빵틀에 넣고
반죽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윗면을 툭툭 만져준 다음

 

마른 면보를 덮고 실온에서 빵틀의 90%까지 부풀 때까지 2차 발효를 해줬어요
주말까지는 그렇게 춥더니 오늘은 날이 풀려서
낮 최고기온이 6℃까지 올라갔더랬죠 ;) 발효가 아주 잘 되었답니다

 

 

 반죽이 틀의 90%까지 부풀었을 때
오븐을 200℃로 예열하고 180℃로 낮춰 30분간 굽기

 

 봉긋하면서 노릇노릇하게~정말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빵이 구워졌어요

 

 빵이 아직 뜨거울 때 윗면에 버터를 살짝 칠해줬는데
반짝거리는 윤기와 고소하게 풍기는 향 때문에 버터칠 유무의 차이가 엄청나더라구요

 

 

 따끈따끈 정말 맛있게 구워진 생크림 풀먼 식빵
버터만 넣거나 식물성 오일만 넣거나 혹은 생크림만 넣어서는 만들어봤는데
이 3가지를 모두 넣어서 구워본 것은 처음이에요

클래식 베이킹은 읽다보면 아하!! 싶은 깨알정보가 가득한데
식물성 오일을 넣어서 빵을 구우면 빵 껍질이 얇고 질기지 않아서
질깃한 식감 때문에 식빵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해요

 

 그냥 버터 없을 때면 식물성 오일 들어가는 레시피 찾아 굽곤 했었는데
식물성 오일로 구우면 빵껍질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저희집은 아기들이 어리다보니 빵껍질을 먹기 힘들어해서
제가 늘 보들보들한 빵 속만 떼주고 제가 껍질을 다 먹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질기지 않다는말에 결과물이 궁금했는데
리얼!! 정말로 빵껍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얇아서 아기도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버터에 생크림까지 들어갔으니
식빵결이 얼마나 보들보들하고 촉촉할런지는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결이 쭉쭉~~제대로 갈라지면서 넘나 맛있는 부드러운 식빵 ;)

베이커리에서 사먹는 부드러운 식빵은 보들보들한건 좋았지만
버터가 많이 들어간건지 느끼해서 한조각 이상 먹기 힘들었거든요
생크림+버터+식물성오일 조합의 생크림 풀먼 식빵
요거 정말 마음에 들어서 자주 굽게될 것 같은 완소 레시피 추가에요 ♥

심심한 식사빵, 식빵 좋아해서 식빵 베이킹책 나오면 유심히 들여다보는편인데
만족스러운 책이 없었는데
클래식 베이킹 레시피는 직접 만들어보니 더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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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뚝딱 유아식 - ‘닥터오의 육아일기’ 속 편식 없이 잘 먹는 영양만점 레시피
오상민.박현영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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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도 요리를 잘 하지 않다가 아기 이유식 때문에 주방에 서게된 저
"아기 먹이려면 어쩔 수 없이 그 때부터 요리 한다더라"라는 ~카더라대로
계란, 라면정도나 겨우겨우하던 제가 스트레스&책임감으로 주방에 서게된건
첫째가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였어요

서툰 칼질, 낯선 재료, 가끔은 저도 한번도 먹지 않았던 재료
하나하나 g을 재가며 각각의 손질법을 뒤적여가며
어떤걸 골라야 좋은 재료인지~어떻게 보관하는지 어려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이유식만 끝나봐라!!"했는데 막상 유아식을 시작하니 차라리 이유식이 그리울만큼
모르니까, 잘하고 싶으니까 참 어렵고 어려웠던 아기밥

 

 

유아식은 단순히 어른들의 '끼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한창 자랄 나이의 발달이나 몸의 성장, 그리고 여러가지 식습관형성 등등
그래서 더 민감하게, 까다롭게, 예민하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아무래도 어른들의 요리책보다는 '유아를 위한 요리책'은
요리 전체적인 분야에서 봤을 때 전문성이나 내용의 완성도에 있어서
요리 초보인 엄마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은 없었어요

단순히 레시피만 소개하거나 아기의 건강정보에 대해 담고 있어도 짧거나~
그래서 전 따로 식재료에 대한 정보&고르는법이나 관리법에 대한 책 따로
또 육아, 아기 건강에 대한 책을 다 따로 보고 있었는데요

 

 

 요즘 가장 사랑받는 이유식 베스트셀러 '한 그릇 뚝딱 이유식'
소아과 의사인 닥터오와 박현영씨 부부가 이번엔 14개월~7세 아이를 위한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을 출간해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살펴보게 되었어요

 

제가 너무 안먹으려는 첫째 때문에 고민하고 고민하고 힘들어했던적이 있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다가 결국 정착하고 노력하게 되었던 것은
한정된 식재료로 다양하게, 또 어른들의 외식 못지않은 예쁜 밥상 차리기였어요

그런 아기의 식사일기를 기록하며 블로그 포스팅도 하게 되었는데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엄마들께서 '닥터오처럼 차려주는 엄마가 정말 있네요!'라고 말씀해주셔서
닥터오&박현영씨 부부에 대해 처음 알게 되기도 했었더랬어요

어른들보다 더 민감하고 예민하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다양한, 그리고 예쁜 영양식을 차려주자는 제 생각과 잘 맞는
유아식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것이 무척 반가웠어요

 

 

닥터오의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은
엄마들이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아기 식습관과 건강에 대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전문적인 지식과 가이드를 속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구요

아기들 먹일 식재료 고르는 방법부터 손질, 보관방법은 물론
식사부터 간식까지~400여가지나되는 방대한 레시피가 실려있어서
정말 유아식에 있어서는 '끝판왕'같은 느낌

 

 

아기가 잘 먹지 않으면 왜 그럴지~또 이해할 수 없는 불량한 식사태도는 왜 그런지
또 어떻게 교정해야하고 엄마는 뭘 해야하는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모르는것 투성이인 육아와 유아식

그런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원인설명과 코칭
또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어지간한 유아식은 다 담고있다보니 책 두께도 상당해요
맨 처음에 책을 받아보고는 엄청난 두께에 살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워낙 음식에 관심이 많고, 또 뭘 해줘야하나 걱정이 많은 엄마라서
집에 유아식책이 여러권 있는데 보통 이유식 끝난 직후의 유아식이 많았거든요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은 14개월부터 무려 7세까지~~

아이 입맛에 맞춘 저염 간장,된장,고추장 등 아이만을 위한 특별한 장과 양념
그리고 맵지 않으면서도 본연의 맛을 재현하려고 애쓴
맵지 않은 김치 등의 레시피가 담겨있어 참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보통 저자가 둘 이상인 경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 그릇 뚝딱 유아식은 부부가 함께한다는 점부터 색달라요

아무래도 가장 빠르니까, 아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엄마들은 육아카페나 온라인을 찾아 질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저 또한 첫째를 키우기 시작할 때 그랬었는데요
전문적으로 확인된 대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다른 엄마들의 조언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게되는 위험성이 있더라구요

어디에 물어봐야할지, 고민은 되고 신경 쓰이지만 어떻게 물어봐야할지
어렵고 난감했던 '유아식' 시기의 아이들에 대한 문제
한 그릇 유아식에서는 소아과청소년과 의사의 '전문적'인 문제 원인 파악과 해결방법을
속 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들이 늘 하소연하는 '잘 먹지 않는 아이'의 유형과 대체방법
저는 첫째 때 늘 즐거워야할 '식사시간'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제가 해주는 것만 먹고, 또 그 음식으로 성장해야하는 아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랄까요?

그런데 잘 먹지 않는 아이 유형도 다양하더라구요
단순히 입이 짧은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엄마가 너무 조바심을 내고
충분히 많이 먹고 있음에도 안먹는다 걱정하는 것일 수도 있었구요
나쁜 식습관 또한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또 엄마들이 어려워하고 고민하는 간, 주의해야할 식재료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성 조숙증이나 비만에 대한 원인과 진단, 치료방법등
유아식 시기의 아이들과 식습관에 대한 대표적인 고민들을
속 시원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주부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식재료 몇개만 사도 뚝딱뚝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보기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지만
잘 모르는 초보 주부들은 합리적인 '장보기'부터 어찌나 어려운지~

저는 아기 이유식 시작할 때, 무조건 책 순서대로 쭉 만들어줬었는데
그렇게하다보니 매일 장을 보고 매일 재료가 남아서
냉장고에 오래 있다가 버리게되는 재료가 많아서 알뜰하게 사용하기가 힘들었어요

 늘 남고, 그렇게 냉장고에 오래뒀다가 버리는 일도 다반사
그래서 어떤 재료 하나를 다 사용하면 어찌나 뿌듯하고 기쁘던지~~
'한 그릇 유아식'에서는 유아식 시기의 아이들에 대한 고민 해결부터 시작해서
꼼꼼하고 알뜰하게 장보는 노하우부터 알뜰하게 재료 사용하는 법
그리고 유아식을 맛있게 만드는 비법 소개부터 시작되고 있어요

 

 

첫째는 밥보다는 여러가지 반찬, 브런치타입의 퓨전요리를 좋아했는데
둘째는 유독 국이나 김치를 좋아하는 완전 한식 입맛이에요
따로 아이 김치를 만들어줘야하나~어른 김치를 씻어서 줘야하나~~
어린이집에서도 완전 김치홀릭인 아기 김치 때문에 고민이 많은 요즘이었는데요

짜지 않은 쯔유, 맛간장을 생각보다 쉽게 만드는 비법과
오이김치, 나박김치, 백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동치미까지
어른들 김치 못지않은 다양한 아기김치 레시피가 이렇게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사실 제게는 이 김치와 베이비 저염장 레시피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했어요

 

 

아이가 이래서 그랬구나~아이들 식습관이나 제 습관까지 돌아보며
유아식과 아기 건강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체크해본 후
본격적으로 레시피 목차를 살펴보며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즐겨 차려주는 한그릇 밥부터 국, 찌개, 특별한 반찬

 

 

엄마가 차려주는 것이 세상의 전부인 아기들을 위한 특별식
면요리와 독특한 간식에 홈베이킹!!
여기서 끝이 아니라 주스 좋아하는 아기들 건강하게 먹일 수 있는
홈메이드 주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도시락까지~

하나하나 세어봐도 레시피 목록이 정말 400개가 넘을만큼 어마어마하게 방대해요
흔하게 해주는 유아식부터 이런 조합도 가능해? 싶은 색다르고 독특한 메뉴
제가 한번쯤 해본, 또 유아식 책이나 다른 매체에서 한두번 본 적 있는
유아식 레시피를 한 권에 집대성한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세상의 모든 유아식이랑 유아식은 다 모아둔것 같은 엄청난 레시피!!
요리 1개당 1페이지에 소개해서 재료도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면서
어른들 요리처럼 멋지게 플레이팅하고 맛있게, 건강하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이더라구요

아기들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는 한계가 있다보니
저 나름대로 요리, 레시피에 대해 늘~고민하면서 어떻게 다르게 먹여볼까
또 예쁘게 차려줄까 많이 생각하고 다양하게 시도를 해왔었는데요
이 책의 레시피를 쭉 훑어보면 제가 했던 고민과 노력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아이에게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요리했구나~~
이 책 한권이면 유아식 메뉴 스트레스 없이 맛있고 건강하게 먹일 수 있겠구나~~
하는 신뢰감과 든든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어요

 

 

먼저도 말씀 드렸지만 요리 초보, 초보엄마에게 가장 힘든 것이
식재료를 하나 사왔을 때 알뜰하게~다양하게~남기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정말 너무 많고 많아서 목차만 훑어보는데도 한참이 걸리는 한 그릇 유아식
고맙게도 '메인 재료별 레시피 찾기'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그래서 요리 스타일에 따라 레시피북을 뒤적이며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냉장고속 빨리 먹어야하는 메인재료 위주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서 실용적이에요

가지 하나로도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니~~
메인재료 하나로 한가지 요리를 몽땅 해서 두고두고 질릴 때까지 먹다가
아기가 안먹으면 그냥 엄마, 아빠가 먹어버렸던 요리는 그만!!

오늘 뭘로 요리해야지~생각하고 한 그릇 유아식을 뒤적이다보면
다양한 레시피중에 골라서 해줄 수 있어
오늘은 또 뭘해주나~요거 빨리 먹어야하는데~하는
막연한 고민과 스트레스 없이 유아식을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달걀이나 닭고기, 단호박, 김 등 주로 유아식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부터
깻잎이나 냉이, 달래, 고사리, 고구마줄기 등
어른들 식재료라고만 생각해서 전 유아식에 사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식재료까지 한눈에 살펴보고 레시피를 찾아 바로 실전에 사용할 수 있어서요

뭔가 요리를 하나 하기 위해 여러가지 재료부터 사야하는 부담감 없이
집에 있는 재료에 맞춰~다양한 유아식을 만들어볼 수 있어
재료관리, 장보기관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제겐 참 유용했어요

대부분의 요리책이 한페이지 전체에는 완성사진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요리과정을 소개하고 있어 1장 이상씩 소개되어 있지만
한 그릇 유아식은 한페이지에 완성사진, 재료, 과정을 모두 담고 있어서
한눈에 간편하게 살펴보기가 참 좋은데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심심하고 재미었는 정형화된 메뉴가 아닌
요즘 트랜드에 맞춘, 그래서 아기들이 더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참신한 요리들이 많고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방학이라 마침 집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들
미세먼지가 심하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삼시세끼 밥에 '간식'까지 해결해야하는 것이 가장 힘들죠

시판 과자나 주스는 저도 안먹고 되도록이면 안먹이려고 하는 편인데다가
고맙게도 첫째는 외식, 시판음식은 잘 안먹으면서
엄마가 해준 요리는 뚝딱뚝딱 잘 먹는 편이에요

그런 아이들을 위해 든든하면서도 색다르고 맛있는 간식을 고민하며 책을 뒤적이다가
저도 좋아해서 온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수플레 팬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어요

 

[수플레 팬케이크 재료]
중력분 120g, 올리고당 50g, 우유 100ml, 베이킹파우더 3g, 달걀 2개

 

 

저는 일반 요리책, 프랑스나 이탈리아 요리책 등을 보면서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메인재료를 베이스로
나머지 재료들은 대체하거나 생략해서 유아식용으로 응용하길 좋아하는데요

한 그릇 유아식의 400여가지나 되는 다양한 레시피
직접 따라해보기 위해 살펴보니 '재료가 이게 다야?' 싶을만큼 단순해서 놀랐고
또 제가 지향하는 요리방식을 베이스로 하는것 같아 반가웠어요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고 흰자는 거품기로 저어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요

 

계란 노른자에 올리고당, 우유를 넣고 잘 섞어준 다음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에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섞어줘요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정도로 골고루 잘 섞이면

 

 

준비해둔 머랭을 반죽에 붓고

 

 

머랭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알뜰주걱으로 보울 바닥까지 훑으며
노른자 반죽에 머랭이 골고루 잘 섞이도록 해요

 

 

그리고는 일반 팬케이크를 구울 때와 마찬가지로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달군 다음, 키친타올로 닦아내고
약한 불에서 한국자씩 핫케이크 반죽을 떠 올려 익혀주세요

 

 

일반적으로 핫케이크는 밑면이 익으면 뒤집어서 익히지만
수플레 핫케이크는 추가로 반죽을 올리고 뒤집어준 후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서서히 익히면 끝!!

 

 

보통 브런치, 베이킹 책을 보면 버터나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핫케이크에 비해
밀가루에 올리고당, 계란, 우유를 넣어 만든 아기용 핫케이크~
퐁신하면서 부드러운 '수플레' 타입이라 요즘 인기있는 브런치 트랜드도 반영되어 있죠

아기 데리고 브런치카페, 카페가서 메뉴를 주문해서 먹으면
제 입에도 진한 버터맛이 느끼하고 아이들도 잘 먹지 않았는데
한 그릇 유아식의 레시피는 재료도 착하고 맛도 담백하면서 깔끔해요

 

 

올리고당만 슬쩍 들어가 많이 달지 않기 때문에 슈가파우더를 슬쩍 뿌리고
올리고당도 조금 뿌려주니 달콤~하게 먹기 좋은 계란빵 느낌의 핫케이크 완성!!

 

 

브런치 카페에서 먹는 핫케이크는 너무 느끼하고
시판 핫케이크 믹스를 사다가 만들면 혀가 아릴정도로 달달한데다가
그 특유의 인공적인 향과 맛이 싫어서 전 개인적으로 핫케이크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뚝딱 만든 수플레 핫케이크
아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만점!! 보들보들하고 담백한 계란빵 느낌이 들어서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핫케이크라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먼저 맛보고 잠시 주방에 다녀왔더니
어느샌가 맛있는 냄새에 달려나온 두 꼬마가 식탁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서는
"엄마 이거 맛있는데?"라며 엄지척 해주며 한접시를 다 비워서 깜짝 놀랐더랬지요

정말 입이 짧고 또 까다로웠던 첫째
너무 안먹어서 혹시라도 잘 크지않는건 아닌지 건강에 문제가 되는건 아닌지
마음졸이고 어려웠던 첫째 육아, 유아식을 하면서는 더 걱정되고
편식까지 시작되어 늘 어렵게만 느껴졌는데요

책을 보며 생각보다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어본 간식을
맛있다며 한접시 다 비운 아이를 보며 세상 뿌듯!!
앞으로는 먼저 먹어야할 재료나 아이 먹이고 싶은 재료로 뭘 해야할지 모를 때
한 그릇 뚝딱 유아식부터 펼쳐보게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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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베이킹 -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더 특별한 앙꼬의 브레드 수업
앙꼬 박정미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제가 빵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도, 신랑도 자주먹게되는 빵
그런데 요즘은 빵 사다놔도 두 꼬꼬마들이 전혀 먹지 않아 베이커리에 안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구운 당근식빵을 너무나 맛있게 먹고는
매일 매일 엄마빵 먹고 싶다는 꼬마 때문에 외출하지 않는 날엔 식빵을 자주 굽네요

집에 우유가 많아서 오늘은 보들보들 촉촉한 우유식빵을 굽기로 했어요

 

 

클래식 베이킹에는 참 여러가지 반죽법으로 빵을 만들고 있어서
하나하나 따라해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맛과 풍미가 달라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우유식빵은 '묵은반죽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전날 미리 만들어 냉장보관하던 반죽을 이용하는 기법인데
빵 속결이 부드러워지면서 볼륨이 더해지고 풍미까지 좋아진다니
부드러운 식빵 좋아하시는 분이나 보들보들 우유식빵에 딱인 반죽법인것 같아요

 

 

묵은반죽을 60g 더하면 이런 효과가 있고
묵은반죽이 없는데 빨리 우유식빵을 굽고 싶다면 생략하고
그냥 스트레이트법으로 구워도 OK

 

 

 우유, 이스트, 강력분, 설탕, 소금, 달걀, 묵은반죽, 버터
정말 기본적인 재료들만 이용해서 만드는 우유식빵이라
딱히 재료는 없고 빵 먹고 싶을 때 만들기도 좋을것 같아요

 

묵은반죽과 재료들을 넣고 반죽
그리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반죽이 3배로 부풀 때까지 1차 발효를 해줬어요
보통 반죽기에서는 40분정도 1차 발효를 하게되는데
저는 그보다 더 놔둬서 정말 3배로 엄청나게 부풀어오를 때까지 발효시켜줬어요

 

 

바깥 날씨는 정말 춥고 또 추운데 집에 난방을 해서인지 발효도 잘 되더라구요
1차 발효 마친 상태의 반죽을 꺼내보면 빵이 잘 구워질지~아닌지 대충 감이 오죠 :)
말랑말랑하면서 촉촉하게 완전 성공한 반죽

 

 

둥글리기한 후 보울을 덮어 15분정도 중간발효를 해주고

 

 

 두드려서 반죽 안의 가스를 빼줬어요

 

책대로 커다란 한덩어리의 식빵을 구울까 하다가 전 작은빵이 좋아서
급 1/2조각으로 나눈 뒤 밀대로 밀어 반죽을 납작하게 밀고

 

 

반죽의 1/3을 안쪽으로 접고 나머지 1/3도 안쪽으로 접은 뒤
돌돌돌 말아 이음새 부분을 꼬집어서 마무리!

 

 

 이젠 상온에서 틀의 90%까지 부풀 때까지 2차 발효를 하면 되는데요

 

저는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마른 면보를 덮어서 60분정도 발효 시켜줬어요

 

 

 

다른일을 하다가 슬쩍 들춰보니 정말 틀의 90%정도까지 빵빵하게 부푼 반죽!!
210℃로 예열한 오븐, 온도를 180℃로 낮춰서 30분간 구웠어요

 

 

 윗면 색이 좀 진하게 나서 아쉽지만 빵빵하게 잘 구워진 우유식빵
오븐에서 꺼내 뜨거울 때 녹인 버터를 윗면에 발라줬어요

 

어차피 가족이나 지인들이 먹을꺼라서
그동안은 윗면에 계란물이나 우유정도만 가끔 바르거나 생략해서
버터칠을 해본건 이번에 처음이었거든요

윗면 색이 짙고 투박해보였는데 버터칠을 해줬더니 반짝반짝
풍미가 더 좋아지면서 고급스럽고 먹음직스러워져서 깜짝 놀랐어요

 

 

반죽과 1차 발효부터 너~무 잘된 우유식빵이라서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버터칠하고 뜨거울 때 아이 어린이집에 갖다드렸는데
낮잠자고 일어난 꼬마들과 선생님께서 정말 맛있게 드셨다고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달지 않고 보들보들 촉촉해서 너무 맛있었다고 하시고
아기들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면서 정말 행복했답니다

 

그리고 2시간쯤 뒤에 하원한 첫째 꼬마
집에 들어오자마자 '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라면서
주방 오븐근처에 가서 기웃기웃거리면서 맛있는 냄새의 정체를 찾더라구요

빵 구웠는데 선물했다고 하니 세상 슬퍼하는 꼬마
미안해서 이번 주말에 다시 구워주기로 했어요 ;)

식빵은 홋카이도 밀크로프 레시피 하나로 몇년간 쭉~~구워댔었는데
이젠 반죽법, 재료를 달리한 다양한 풍미와 맛의 식빵 굽는 재미에 폭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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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베이킹 -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더 특별한 앙꼬의 브레드 수업
앙꼬 박정미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매일 매일 식빵을 구워도 온가족이 그날 다 먹어주니
이렇게 빵만들기가 신날줄이야!!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오븐은 올해로 8년이 되어가는 광파오븐인데
어제 신랑이랑 데이트하면서 슬쩍 '오븐' 얘길 했더니 이사가면 바꾸자네요

한동안 홈베이킹에 관심도 뚝, 귀찮아서 다 사다먹고 있었는데
요즘 베이킹에 재미가 붙어 비싼 오븐과 한동안 내려뒀던 키친***
요런 반죽기 보며 설레고 있어요

 

 

제가 요즘 신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클래식 베이킹 때문인데요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빵들, 차근차근 따라하면 신기하게도 만들어지고
발효 어려운 겨울인데 제법 잘 나와서 빵굽는 재미가 쏠쏠해요

저만 재미있는게 아니라 빵이 맛있으니까 가족들이 굽자마자 다 먹어주고
더 없나 아쉬워할정도니 정말 빵구울맛 나겠죠?

 

 그동안은 덮어놓고 어려울것 같고 복잡할것 같아서 쳐다도 안봤던
다양한 방법으로 식빵을 구워보고 있는데
전 원래 식빵류, 치아바타, 바게트 이런 심심한 빵을 좋아해요

최근에 식빵 관련책이 몇권 나와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제타입이 아니라 안샀는데
그 책들보다 더 제대로 식빵 따라만들기 좋은 책이 바로 클래식 베이킹
재료도 별다른게 없는데 어쩜 반죽법에 따라 맛, 풍미, 식감이 다 달라
매일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뭘 만들까 고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정도에요

맨 처음엔 새로운 시도가 겁나 스트레이트법부터 만들어봤고
지난 중종 식빵이 너~무 맛있어서 이번엔 풀리쉬 식빵을 만들어봤어요

 

 

 그동안 그냥 블로그에서 떠도는 밀크로프 레시피로 만들 때는
늘 뭔가 들쭉날쭉하고 베이킹 방법 자체가 정돈되지 않았는데
앙꼬님의 클래식 베이킹은 레시피가 무척 안정되고 확실하다는 느낌

책에선 반죽 속도나 온도까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계시지만
아쉽게도 저는 오래된 국민제빵기 오*으로 반죽하기 때문에
온도나 속도 조절을 못해 그냥 예전에 하던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거든요

4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발효까지 마치고 나오는 빵반죽의 질감이나 반죽 비율이
어쩜 그렇게 딱 제대론지~너무 마르지도 않고 질척거리지도 않고
딱 보들보들하면서 촉촉한 반죽 상태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스크래퍼로 반죽을 2개로 분할하고

 

 

 둥글둥글 둥글리기~
그동안 빵을 많이 만들어봤어도 '둥글리기' 방법을 몰라 그냥 경단 빚듯이
손에 올려놓고 데굴데굴 굴리면서 모양 안나오는게 영 의아했었거든요
이번에 제대로 둥글리기 방법도 알고나니 속이 다 시원한 느낌

 

 

 

 덧밀가루를 바르지 않아도 적당히 촉촉한 반죽 비율이 정말 끝내줘요

맨 처음 베이킹을 시작할 때는 이런저런 레시피들에 도전해보지만
그중 몇몇이 마음에 들면 그냥 그 레시피에 정착하게되어서
다른 시도나 노력 없이 쭉~그 레시피로만 만들게 되는데요

그게 몇년이 지나니 빵도 점점 맛이 없어지는 느낌이고 재미도 없더라구요
그랬는데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조금씩 변화를 주며 나타나는 큰 차이~
왜 이제서야 이런 제빵책이 나온건지!!
제가 베이킹 접기 직전에 만난건 정말 다행이다 싶으면서 운명 ㅎㅎㅎ

 

 

 깨끗한 보울을 덮어 중간발효를 15분 해주고 들어보니
표면이 약간 오돌톨톨했던 반죽이 매~~끈하게 바뀐 모습
그동안은 이런 세세한 변화들이 눈에 띄지 않아서 왜 중간발효를 하는지 모르고
귀찮아하거나 패스했었는데 전에는 안보이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네요

 

 

 반죽을 눌러 가스를 빼고 길쭉한 타원형으로 만들어

 

 

 좌우를 안쪽으로 1/3씩 접어올리고

 

 

 

 돌돌돌돌 말아올린 다음 가장자리를 꼬집어 여며요

 

 

 어제 중종식빵을 각형 식빵틀에 굽고 싶었는데
정신줄 놓고 너무 발효를 많이 시키는바람에 그냥 뚜껑을 열고 구웠거든요
이상하게 큐브식빵이 유행하기 전부터 '큐브 홀릭'인 저라서 오늘 재도전!!

반죽을 식빵틀에 안에 넣고 잘 자리잡도록 손등으로 툭툭

 

 

산형 식빵으로 구우려면 빵틀의 90%, 각형틀에 구우려면 70~75% 높이까지 발효
큐브틀을 좋아해서 사이즈별로 많이 구입해뒀었지만
얼마만큼의 반죽을 넣고 얼만큼 발효시켜야하는지 몰라서
늘 뚜껑 틈으로 반죽이 넘치거나 안에서 꽉 채워지지 않아 각이 안나왔었어요

몇년을 해도 감이 잡히지 않고 왜 그런지 몰랐는데
반죽양도 영향이 있겠지만 '반죽크기'를 보고 발효시간을 결정한것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 40분 지나면 오븐에 넣고 구워서 들쭉날쭉했거든요

 

 

 그래서 단 한번도 제대로 각진 큐브모양으로 구워낸적이 없었는데 다시 도전!!

 

 

 210℃로 예열한 오븐, 온도를 180℃로 낮춰 30분 구웠어요
아기들 방학이라 사실 발효나 굽는 중간중간 들여다보지 못해서
오븐 작동이 끝나고 문을 열 때~반죽이 다 튀어나온건 아닐까 두려웠는데
예상외로 깔끔한 식빵틀의 모습

 

 

 두구두구두구 설레는 마음으로 뚜껑 슬라이드를 슥 당겨보니

 

 

 참 많고 많은 빵을 구웠지만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각형식빵...성공한것 같죠?

 

 

 분명 이전에도 수 없이 빵을 만들어보고 많은 시도를 했던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대충 맛없는 빵, 마른 빵, 부풀지 않은 빵, 딱딱한 빵이 나와도
집의 환경에선 어쩔 수 없다고 환경탓만 했었거든요

정말 제 열정, 노력에 맞는 거기까지의 빵이 나온거란 생각은 한번도 안했는데
살짝 마음 가짐만 다르게 했음에도 결과물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매일 빵을 구우면서 매번 놀라고 있어요

 

 

 참 많이도 빵을 구웠지만 제대로 나온적은 없던 각형 식빵
저희집 오븐에서 이런 식빵이 나올 수 있다니!!

 

 

윗면이 멀쩡해도 밑부분 모양이 덜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불신의 눈초리로 경계하며 빵틀에서 분리 해봤는데
제대로 완벽한 모습으로 구워졌더라구요

 

 

 

 

 

 얼마나 기뻤는지 요리조리 돌려가며 각이 살아있는 풀리쉬 식빵 감상
그리고도 휴대폰으로 찍어서 빵 좋아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자랑도 해줬답니다

 

소금 계량할 때 저울이 이상한건지 조금 많다 싶더라니
살짝 짭짤하게 구워졌지만 여러가지로 제게 참 의미있는 풀리쉬 식빵
제과보다는 제빵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책들을 참 많이 봤지만
따라하기 좋고 무엇보다도 결과물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클래식 베이킹

레시피 하나하나가 완전 소중해요
이런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보고 먹어볼 수 있어 너무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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