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래식 베이킹 -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더 특별한 앙꼬의 브레드 수업
앙꼬 박정미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아기 때부터 바깥 음식은 정말 한입도 안먹던 저희 첫째
집근처에 참 맛있는 베이커리가 있는데도 베이커리 빵은 안먹더니
제가 클래식 베이킹 레시피로 구운 빵은 너무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지난주에 빵을 먹고 싶어했던 것이 떠올라
월요일 아침부터 보들보들~풍미가 더 좋은 생크림 풀먼 식빵을 구웠어요

클래식 베이킹을 보기 전엔 늘 홋카이도 밀크로프 레시피로 만들었었는데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는 않았었거든요
앙꼬님의 생크림 풀먼 식빵은 버터, 생크림에 식물성 오일까지 들어가 색다른 레시피에요
스콘도 생크림+버터까지 넣으면 정말 입에서 사르륵 녹던데
버터에 생크림 거기에 식물성 오일까지 들어간 레시피 완전 기대되었어요
[생크림 풀먼 식빵 재료]
물 109g, 이스트 6g, 강력분 245g, 박력분 27g, 설탕 30g
소금 4g, 달걀 32g, 무가당 동물성 생크림 32g, 식물성오일 6g, 버터 44g

식물성 오일과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반죽기에 돌리다가
반죽기가 잠시 멈췄을 때 오일과 버터를 넣어줬어요
보통은 반죽기에서 40분간 1차 발효가 끝나면 바로 꺼내 분할하곤 했었는데
클래식 베이킹에선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3배로 부풀 때까지 두라고 하셔서
반죽기 알림음이 울리고도 한참을 그대로 더 놔뒀어요

지난번에 올리브식빵 구울 때 오일을 한꺼번에 부어버려 반죽이 좀 망가졌는데
이번엔 오일양이 많지 않아 한번에 넣어도 뽀송뽀송
반죽이 참 예쁘게 잘 나왔어요

반죽을 절반으로 나눠서 매끈해지도록 둥글리기를 한 후
마르지 않도록 보울을 엎어두고 15분정도 중간 발효를 해줬어요

반죽을 눌러 기포를 빼주고 밀대로 납작한 타원형으로 밀어준 다음


반죽의 1/3을 안쪽으로, 반대쪽 1/3도 안쪽으로 접어준 다음

끝에서부터 돌돌돌돌

그리고 여밈부분이 풀리지 않도록 꼭꼭꼭 꼬집어서 성형을 해줬어요

저는 커다란 식빵보다 작은 빵을 좋아해서 1/2식빵틀에 넣고
반죽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윗면을 툭툭 만져준 다음

마른 면보를 덮고 실온에서 빵틀의 90%까지 부풀 때까지 2차 발효를 해줬어요
주말까지는 그렇게 춥더니 오늘은 날이 풀려서
낮 최고기온이 6℃까지 올라갔더랬죠 ;) 발효가 아주 잘 되었답니다

반죽이 틀의 90%까지 부풀었을 때
오븐을 200℃로 예열하고 180℃로 낮춰 30분간 굽기

봉긋하면서 노릇노릇하게~정말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빵이 구워졌어요

빵이 아직 뜨거울 때 윗면에 버터를 살짝 칠해줬는데
반짝거리는 윤기와 고소하게 풍기는 향 때문에 버터칠 유무의 차이가 엄청나더라구요


따끈따끈 정말 맛있게 구워진 생크림 풀먼 식빵
버터만 넣거나 식물성 오일만 넣거나 혹은 생크림만 넣어서는 만들어봤는데
이 3가지를 모두 넣어서 구워본 것은 처음이에요
클래식 베이킹은 읽다보면 아하!! 싶은 깨알정보가 가득한데
식물성 오일을 넣어서 빵을 구우면 빵 껍질이 얇고 질기지 않아서
질깃한 식감 때문에 식빵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해요

그냥 버터 없을 때면 식물성 오일 들어가는 레시피 찾아 굽곤 했었는데
식물성 오일로 구우면 빵껍질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저희집은 아기들이 어리다보니 빵껍질을 먹기 힘들어해서
제가 늘 보들보들한 빵 속만 떼주고 제가 껍질을 다 먹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질기지 않다는말에 결과물이 궁금했는데
리얼!! 정말로 빵껍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얇아서 아기도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버터에 생크림까지 들어갔으니
식빵결이 얼마나 보들보들하고 촉촉할런지는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결이 쭉쭉~~제대로 갈라지면서 넘나 맛있는 부드러운 식빵 ;)
베이커리에서 사먹는 부드러운 식빵은 보들보들한건 좋았지만
버터가 많이 들어간건지 느끼해서 한조각 이상 먹기 힘들었거든요
생크림+버터+식물성오일 조합의 생크림 풀먼 식빵
요거 정말 마음에 들어서 자주 굽게될 것 같은 완소 레시피 추가에요 ♥
심심한 식사빵, 식빵 좋아해서 식빵 베이킹책 나오면 유심히 들여다보는편인데
만족스러운 책이 없었는데
클래식 베이킹 레시피는 직접 만들어보니 더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