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베이킹 -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더 특별한 앙꼬의 브레드 수업
앙꼬 박정미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제가 빵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도, 신랑도 자주먹게되는 빵
그런데 요즘은 빵 사다놔도 두 꼬꼬마들이 전혀 먹지 않아 베이커리에 안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구운 당근식빵을 너무나 맛있게 먹고는
매일 매일 엄마빵 먹고 싶다는 꼬마 때문에 외출하지 않는 날엔 식빵을 자주 굽네요

집에 우유가 많아서 오늘은 보들보들 촉촉한 우유식빵을 굽기로 했어요

 

 

클래식 베이킹에는 참 여러가지 반죽법으로 빵을 만들고 있어서
하나하나 따라해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맛과 풍미가 달라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우유식빵은 '묵은반죽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전날 미리 만들어 냉장보관하던 반죽을 이용하는 기법인데
빵 속결이 부드러워지면서 볼륨이 더해지고 풍미까지 좋아진다니
부드러운 식빵 좋아하시는 분이나 보들보들 우유식빵에 딱인 반죽법인것 같아요

 

 

묵은반죽을 60g 더하면 이런 효과가 있고
묵은반죽이 없는데 빨리 우유식빵을 굽고 싶다면 생략하고
그냥 스트레이트법으로 구워도 OK

 

 

 우유, 이스트, 강력분, 설탕, 소금, 달걀, 묵은반죽, 버터
정말 기본적인 재료들만 이용해서 만드는 우유식빵이라
딱히 재료는 없고 빵 먹고 싶을 때 만들기도 좋을것 같아요

 

묵은반죽과 재료들을 넣고 반죽
그리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반죽이 3배로 부풀 때까지 1차 발효를 해줬어요
보통 반죽기에서는 40분정도 1차 발효를 하게되는데
저는 그보다 더 놔둬서 정말 3배로 엄청나게 부풀어오를 때까지 발효시켜줬어요

 

 

바깥 날씨는 정말 춥고 또 추운데 집에 난방을 해서인지 발효도 잘 되더라구요
1차 발효 마친 상태의 반죽을 꺼내보면 빵이 잘 구워질지~아닌지 대충 감이 오죠 :)
말랑말랑하면서 촉촉하게 완전 성공한 반죽

 

 

둥글리기한 후 보울을 덮어 15분정도 중간발효를 해주고

 

 

 두드려서 반죽 안의 가스를 빼줬어요

 

책대로 커다란 한덩어리의 식빵을 구울까 하다가 전 작은빵이 좋아서
급 1/2조각으로 나눈 뒤 밀대로 밀어 반죽을 납작하게 밀고

 

 

반죽의 1/3을 안쪽으로 접고 나머지 1/3도 안쪽으로 접은 뒤
돌돌돌 말아 이음새 부분을 꼬집어서 마무리!

 

 

 이젠 상온에서 틀의 90%까지 부풀 때까지 2차 발효를 하면 되는데요

 

저는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마른 면보를 덮어서 60분정도 발효 시켜줬어요

 

 

 

다른일을 하다가 슬쩍 들춰보니 정말 틀의 90%정도까지 빵빵하게 부푼 반죽!!
210℃로 예열한 오븐, 온도를 180℃로 낮춰서 30분간 구웠어요

 

 

 윗면 색이 좀 진하게 나서 아쉽지만 빵빵하게 잘 구워진 우유식빵
오븐에서 꺼내 뜨거울 때 녹인 버터를 윗면에 발라줬어요

 

어차피 가족이나 지인들이 먹을꺼라서
그동안은 윗면에 계란물이나 우유정도만 가끔 바르거나 생략해서
버터칠을 해본건 이번에 처음이었거든요

윗면 색이 짙고 투박해보였는데 버터칠을 해줬더니 반짝반짝
풍미가 더 좋아지면서 고급스럽고 먹음직스러워져서 깜짝 놀랐어요

 

 

반죽과 1차 발효부터 너~무 잘된 우유식빵이라서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버터칠하고 뜨거울 때 아이 어린이집에 갖다드렸는데
낮잠자고 일어난 꼬마들과 선생님께서 정말 맛있게 드셨다고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달지 않고 보들보들 촉촉해서 너무 맛있었다고 하시고
아기들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면서 정말 행복했답니다

 

그리고 2시간쯤 뒤에 하원한 첫째 꼬마
집에 들어오자마자 '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라면서
주방 오븐근처에 가서 기웃기웃거리면서 맛있는 냄새의 정체를 찾더라구요

빵 구웠는데 선물했다고 하니 세상 슬퍼하는 꼬마
미안해서 이번 주말에 다시 구워주기로 했어요 ;)

식빵은 홋카이도 밀크로프 레시피 하나로 몇년간 쭉~~구워댔었는데
이젠 반죽법, 재료를 달리한 다양한 풍미와 맛의 식빵 굽는 재미에 폭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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