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비룡소의 그림동화 13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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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유아들에게 읽어줄땐 그냥 독특한,
고양이가 개를 낳고, 개가 고양이를 낳는 재밌는 그림책이지만,
모두 고양이로 둘러싸인 곳에서 개로 태어난 플릭스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흥미있는 그림책으로만 생각 할 수 없는 책입니다.
플릭스가 개로서 고양이의 말을 익히고, 고양이의 습성대로 살아나갈 수 있었던건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때문이었고, 그럼에도 주위 고양이들의 무시와 따돌림에 힘들어 하다가, 개의 도시에 있는 학교에서 재능을 찬란히 피워낼 수 있었음은 교육환경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듯합니다. 또 플릭스의 결혼과 개고련(개와고양이연합) 창당(^^)을 통해 개와 고양이간의 화합을 이루어낸다는 가슴뿌듯한 화해로 끝을 맺습니다. 
이런 좋은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왕따의 심각한, 평등의 중요함 등을 몸에 밸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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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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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있고 흥미진진한 생생한 영화한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영상이 머릿속에 휙휙 지나가는 기분이랄까..
정말 간만에 손에서 떼어내기 힘들어 밤늦게 까지 본 책이었습니다.
처음 잡아본 기욤 뮈소의 책이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읽은 사람들의 말로는 전작보다 떨어진다 하는데..
얼렁 "구해줘"를 비롯한 다른 소설도 보려합니다.
일단 먼저 잡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손에서는 쉽게 떨어지더라구요. ^^

하여튼 삶의 큰 위기를 맞아 생을 포기할 정도로 흔들리던 연관성 없어보이는 3인(마크, 앨리슨, 에비)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면서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구조입니다.
마지막 반전은 절대 알고 보면 안될 책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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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세트 - 전5권 (1~5권) 이현세 버디 시리즈 17
최성현 글, 이현세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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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인생의 공통점이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는 스포츠만화입니다..
가난한 집안의 등불인 골프신예 성미수와 잘나가는 집안의 잘나가는 골퍼 윤해령의 골프도전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도입부 마다 골프상식이 인생살이의 공통점이 철학적(?)으로 들어 있어 만화책이면서도 왠지 무게감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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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소원이 깊은 자에게 세상이 열린다.

어느 가족은 소원을 넘어 기원이 되고....
어느 가족은 소원이라는 말이 낯간지럽고....
어느 가족은 소원을 모를 만큼 행복하고...
어느 가족은 모든 소원을 이룬 듯하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에게 세상은,
언제나 불공평하고 억울하고 불운하고 힘들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이 세상의 운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하다. 

<5권에서>
크로스 윈드(Cross Wind) : 맞바람. 공이 나아갈 방향의 반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란, 어찌 보면 거친 소용돌이와 휘몰아치는 풍랑,
그 사이 잠깐의 휴식과 고요함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것이다.
책 니클라우흐와 존 티겔의 공동저서 '골프와 나의 인생'이란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스트레스라는 말이 없던 예전에, 우리는 단지 '문제'만을 갖고 있었다.
문제에 부딪히면 사람들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인생을 헤쳐 나갔다'
스트레스라는 말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굴복하고 모든 고난과 피곤과 패배감을 스트레스라는 단어로 돌리기 시작했다.

세상 어디에 맞바람 없는 인생이 있겠는가.
어느 가족은 일용할 양식을 위한 매일의 땀과 노동이 맞바람이 되고...
어느 가족은 미워할 상대마저 사라진 외로움이 맞바람이 되고...
어느 가족은 마지막 하나 남은 가족의 고통이 맞바람이 되고...
어느 가족은 점점 더 깊어져 가는 서로의 침묵이 맞바람이 된다.
세상의 모든 맞바람들...
굴복하느냐, 극복하느냐의 답은 외부에서 오는게 아니다.
우리 내부의 의지는 생의 모든 맞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극복하려는 그 의지를 , 그 기회를 우리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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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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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요즘 읽은 책들 도입부가 왜이리 심란한지.. 
달링짐에 이어 도입부가 처절한 살인으로 시작됩니다..
살인마 잭이 일가족을 살해하는 와중에 그 집의 막내인 갓난아기가 아장아장 걸어 묘지로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묘지에 있던 유령들과 정체불명의 사일러스(제 추측으로는 드라큘라나 뱀파이어가 아닐까 해요..드라큘라가 참 뱀파이언가요?)에 의해 아가는 묘지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소년으로 성장한 노바디(묘지에서 얻은 새로운 이름..)는 자신의 운명의 숙적인 잭과 다시 마주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처음 대했을때의 신선함이 뒤로 갈수록 조금 흐려지긴 했지만,
참 소재가 독특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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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1
두려움은 전염성이 강하다. 어떤 사람이 두렵다고 말하면 그 주변 사람도 저절로 두려움을 느끼는 법이다. 모는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이제 닉도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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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디의 새로운 엄마가 된 유령 오언스 부인이 노바디를 처음 만난날 불러주는 자장가입니다..
책의 처음과 끝에도 등장합니다.

잘 자라 귀여운 우리 아기 
잘 자라 깊은 잠에서 깰 때까지
나중에 자라면 너도 세상을 보게 되겠지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그럴 거야
사랑하는 사람과 입맞춤도 하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겠지
찾아라
네 이름
그리고 숨겨진 보물을......
두려워 말고 인생을 살아라
고통도 즐거움도 누려라
그리고 모든 길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가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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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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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작년 신종인플루가 유행했을때 손쓸 수 없이 쓰러져 가는 사람들(?)을 보고 느꼈던 막막함이 떠올랐었는데, 역시나 작가 후기에 그때 구상했던 소설이라고 하더군요..
판타지와 유머와 청춘 또는 사랑에 대한 통찰이 들어간 술술읽혀지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시니컬한 주인공이 나중에 본인의 이름을 따게될 OTS바이러스에 맞선 본 연구원에게 감염되면서 벌어지는 전개는 황당무계하지만 구절구절 젊은시절(?)을 돌아보게 해주는 맘에드는 책이었습니다.
뭐 이런 바이러스라면 수명에만 관련이 없다면 온 인류가 감염되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과거를 술술 남에게 풀어놓아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되고,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되고, 미래가 불안보다는 희망으로 다가오게 되어 세상살이가 많이 편안해지고 서로를 생각해주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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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2
문득 나는 어떤 유품을 남기게 될가 궁금해졌다. 내가 좋아하던 책들, 주성치와 에릭 로메르 DVD, 아이북과 아이팟, 낡은 아이키 조깅화와 어그 부츠,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의 메모들, 이 빠진 머그잔, 내 머리 냄새를 가장 잘 아는 쿠션...... 어째 그것들은.....
내가 남길 것들은 내가 만든 것들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기껏해야 나란 존재에 대한 힌트에 불과했다. 나의 기쁨과 상처, 환희와 후회 등 생생한 진실은 고스란히 내 육체에 갇힌 채 사라져버릴 거라 생각하니 온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p.145
"사장님! 저 실패자 아니거든요! 전 단지 실패랑...... 조금 친할뿐이에요! 바이러스에 전염왰어도 바이러스는 아니고요! 바이러스랑 조금 더 친할 뿐이라고요!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병자는 병이랑 조금 더 친한 거고, 가난뱅이는 가난이랑 조금 더 친한거고, 난쟁이는 땅바닥이랑 조금 더 친한 거고, 장님은 깜깜한 우주랑 좀더 친한 거고, 왕따는 고독이랑 좀더 친한 것일 뿐이라고요!" 

p.185
"남의 운명이라고 쉽게 말하지 말하지 마세요."
그러나 한 마디라도 지면 그가 아니었다.
"그건 유감입니다만, 불행히도 사람이란 남의 운명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비겁한 겁쟁이들이나까요."
그렇다. 나 역시 타인의 삶을 놓고는 이래라 저래라 쉽게 떠드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내 인생 앞에서는 이것이 진자 나의 삶이라고 인정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의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주먹을 꼭 쥐게 되는 용기이고, 아픔이고, 피 끓는 응전이었다.

p.199
"사람마다 면역체계가 다르다고 했잖아요. 택선 씨에게 희망은 택선 씨 자신이 되어야죠."

p.204
"미안하네요. 괜히 앞에서 얼쩡거리다 사랑이나 받고."
이균이 겸연쩍어했다.
"제가 미안하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해서."
우리의 대화는 제3자는 절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요상한 것이었다.
"어쩔 수 없죠. 병이니까요.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닌 줄 알면서도 사랑하니 미치네요. 사랑이란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열 받네요."
"그러게요. 저는 이제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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